Key Points
- 호주 기상청에서 15년째 기상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국계 박지원 씨
- 대학에서 기상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기상청의 신입 사원 채용 프로그램으로 입사해 1년 연수 후 기상관이 됨
- 호주는 한국처럼 대륙의 기단이 아닌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음
- 생명의 위험을 경고하는 기상 ‘경보’를 잘 확인하고, 특히 갯바위 낚시 전에는 기상 상태를 꼭 확인할 것
나혜인 PD: 매일 뉴스 시간을 통해 빠지지 않는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날씨인데요. 특히 폭우나, 홍수, 가뭄 등 극심한 기상 현상이 나올 때면 기상청의 날씨 전문가인 기상학자 Meteorologist 가 방송에 출연해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앞으로의 기상 상황을 예측해 줍니다. 호주의 기상청에 근무하는 기상학자 가운데는 한국계인 박지원 기상학자가 있습니다. 가끔 방송을 통해 들려오는 날씨 예보에서 지원 박이라는 한국어 이름이 선명하게 들릴 때면 어떻게 한인 동포가 기상학자라는 길을 걷게 됐는지 궁금했는데요. 오늘 박지원 기상학자 직접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기상관: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네, 박지원 기상관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좀 부탁드립니다.
박지원 기상관: 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Bureau of Meteorology NSW 주 오피스에서 기상관으로 15년째 근무하고 있는 박지원입니다.
나혜인 PD: 네. 현재 호주 기상청에서 기상관(meteorologist)으로 근무 중이신데요. 저희가 좀 막연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시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박지원 기상관: 네, 우선 기상청 예보 용어들이 전부 영어이므로 영어 단어와 우리말 해설을 섞어 쓰겠습니다.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기상관의 주요 업무는 예보, 즉 forecast인데요. 다양한 예보가 있습니다. 일반인들을 위한 public weather forecast, 즉 일반 예보가 있고요. 그에 더해 항공 안전을 위한 aviation forecast, 산불과 관련한 fire weather forecast, 그리고 해상 안전을 위한 marine forecast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또한 생명과 재산상의 위험을 대비해 날씨 상황을 계속 분석하고 필요 시 경보(warning)를 발령합니다. 예를 들어 강풍이나 폭우가 예상될 때 발령되는 severe weather warning, 뇌우와 관련된 severe thunderstorm warning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고온 건조한 상황에서 화재 위험이 높을 때 발령되는 fire weather warning, 강한 너울성 파도가 예상될 때 발령되는 hazardous surf warning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경보나 예보 외에도 주정부 재난방지청(SES)이나 소방청(RFS)을 지원하는 weather briefing 업무도 수행합니다.
나혜인 PD: 음... 그 가운데 박지원 기상관님께서 주로 수행하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박지원 기상관: 네, 다양한 업무를 다 해봤는데요. 최근에는 예보 업무가 멜버른과 브리즈번에 있는 센터로 옮겨지면서, 현재는 SES나 RFS의 활동을 지원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기상청 본사는 어디에 있습니까?
박지원 기상관: 네, 저희 본사는 멜버른에 있고요. 최근 브리즈번에도 센터가 생겼습니다. 전통적으로는 멜버른이 본사입니다.
호주 공영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를 방문한 박지원 기상관 Source: SBS
박지원 기상관: 사실 저는 처음부터 날씨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요. 대학교에서 일반 science 학사 학위를 졸업하고 나서 직업을 찾다 보니 기상청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다 보니 점차 날씨에 대한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나혜인 PD: 그러셨군요. 기상관이 된다는 게 막연하게 느껴지는데요. 기상관의 길은 어떻게 가게 되나요?
박지원 기상관: 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기상학을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Bureau of Meteorology의 graduate program에 채용되었고, 1년간 BMTC(Bureau of Meteorology Training Centre)에서 연수를 받았습니다.
나혜인 PD: 모든 신입사원들이 1년 연수를 받나요?
박지원 기상관: 네, 맞습니다. 기상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연수를 받게 되면 기상관이 될 수 있습니다. 1년 연수를 마치고 나면 정식 기상관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나혜인 PD: 기상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채용되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까?
박지원 기상관: 네, 기상학은 수학과 물리가 많이 들어가는 분야라서 관련 전공자가 유리하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채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혜인 PD: 그렇군요. 기상관 외에도 다른 진로가 있습니까?
박지원 기상관: 네, 기상 예보 관련한 사설 정보 회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시드니에 본사를 둔 Weatherzone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저희와 같은 기상관 출신들이 많이 일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기상관: 기상 정보는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내일 비가 오는지에 따라 건설업체는 작업 여부를 결정하고, 전력 회사는 전력 생산 계획을 세웁니다. 이런 정보는 농업, 자원 채굴 등 다양한 분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나혜인 PD: 그렇죠. 기업 자문이네요.
박지원 기상관: 네, 맞습니다. 또 내일 아침 시드니 공항에 안개가 낄 경우, 항공사에서는 착륙을 할지 회항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런 기상 정보는 정말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줍니다.
호주 공영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나혜인 PD와 인터뷰 중인 박지원 기상관 Source: SBS
박지원 기상관: 아, 저는 17살 때까지 한국에서 자랐고, 그 후 호주로 이민 왔습니다.
나혜인 PD: 아 그래서 한국말을 굉장히 한국말로도 날씨에 대한 이야기들을 잘 설명하실 수 있으시군요. 어 호주는 계절적으로 그리고 뭐 기상과 관련해서도 우리 고국인 한국과는 굉장히 좀 다르지 않습니까? 호주의 날씨 기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어떤 게 있을까요? 한국도 기억을 하실 텐데요.
박지원 기상관: 네. 제가 고등학교 지구과학 수업 시간들 기억나는 걸 몇 개 꼽아 보면은요 네 뭐 한국은 크게 뭐 4개의 기단 즉, airmass 북태평양 기단 시베리아 기단, 오호츠크 기단, 양쯔강 기단 등 에 더해서 산간 지형에 영향을 받는다.
나혜인 PD: 아... 굉장히 아련한 이야기들입니다.
박지원 기상관: 네 이곳 오스트렐리아는 바다로 둘러싸인 대륙이고 남반구에서는 대륙보다 바다의 면적이 훨씬 더 넓거든요.
나혜인 PD: 그렇네요.
박지원 기상관: 그래서 바다의 영향이 훨씬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기단들의 영향보다는 바다의 대기 순환의 지수들 예를 들면은 태평양의 순환 지수인 엘리뇨, 라니냐 아니면 인도양에서의 지표인 Indian Ocean Dipole 혹은 남극해에서의 영향인 그 Southern Annular Mode 여기서는 SAM이라고 부르는데요. 등을 사용해서 날씨를 이해하는 경향이 있어요.
나혜인 PD: 그래서 저희가 사실 늘 이번 여름에 얼마나 덥고 비가 많이 올까 이런 얘기 늘 나올 때면 엘리뇨, 라니냐 빠지지 않지 않습니까? 호주에서?
박지원 기상관: 네. 그렇죠 간단히 말씀드리면은요. 엘리뇨면 그 비가 전부 그 태평양 동쪽 그러니까 미주 대륙 쪽으로 가기 때문에 이곳 호주에는 비가 안 내린다고 가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가뭄 산불 네 그리고 라니냐라고 하면은 태평양에서 비가 다 이쪽으로 오기 때문에 그 비 많이 내리고 홍수 이거 생각하시면 되고요. 네 또 마찬가지로 인디아 오션 다이폴 그 IOD도 마이너스면은 여기 오스트렐리아에 비가 많이 내리고 플러스면 건조해지고요. 그리고 또 서던 애뉼라 모드, SAM이라고 부르는 이 지수가 플러스면은 습한 동풍의 영향으로 자주 이제 비라든지 뇌우가 오고요. 소나기가 내리고요. 그 마이너스이면 한랭전선의 영향에 의해서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렇게 바다의 영향이 우세하면 계속 비가 오고 홍수가 나는 거고요. 그런데 그와 반대로 오스트렐리아 대륙 내부는 1년 내내 건조하거든요. 이 대륙의 기단이 우세하게 되면 계속 가뭄에 산불이 나게 되는 것이죠.
나혜인 PD: 음 그렇군요. 네 뭔가 호주만의 독특한 날씨 설명을 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부터 좀 날씨 예보 들을 때 좀 쉽게 다가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기상청에 15년 동안 근무해 오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호주의 기상 이벤트 어떤 게 있으셨어요?
박지원 기상관: 네 우선 첫 번째를 뽑자면은 2019년부터 20년까지 있었던 그 캠페인 파이어스 특히 이제 거의 6개월에서 글쎄요. 2019년 8월부터 시작해가지고 2020년 2월까지 갔으니까 이게 거의 6개월간....
나혜인 PD: 그렇죠. 산불이 계속 있었죠?
박지원 기상관: 그때 엄청난 산불들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때 저 매일 매일매일이 이멀전시였는데요. 그때 기억하기로는 아마 그때 8월부터 8월이면 겨울이잖아요. 근데 그때부터 건조하고 바람이 불기 시작해 가지고 North Coast라든지 Northern Tablelands 예를 들면은 Port Macquarie라든지 Glen Innes라든지 그런 경우에 대규모 산불이 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그 산불들이 내려와 가지고...
Fire burns in the grass along the road near Bumbalong, south of Canberra, duirng the Black Summer fires Source: AP / Rick Rycroft/AAP
박지원 기상관: 네. 그때 블루 마운틴의 Gospers' Mountain fire 하고 또 저기 Southern Tablelands의 Currowan fire등등 이런 산불들 때문에 그 엄청난 그 매연이 나고 그랬었잖아요. 그러면 이제 시청자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아 그 산불하고 기상청이 무슨 상관인가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나혜인 PD: 그러실 수도 있죠.
박지원 기상관: 그런데 산불을 일으키는 거는 뭐 사람이라든지 아니면 우연에 의해서 발화가 되기는 하지만 산불이 퍼지는 거는 기상 상황이거든요.
나혜인 PD: 아 어디로 바람이 부는지,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
박지원 기상관: 비가 오면은 예를 들면은 누가 산불이 난다 하더라도 금방 꺼지죠. 금방 진화가 되는데 고온 그리고 건조하고 그리고 또 바람이 많이 부는 경우는...
나혜인 PD: 특히 호주의 그 건조한 바람 뜨거운 바람 다 아시지 않습니까?
박지원 기상관: 네. 그런 특히 이제 그런 바람이 뭐 아니면 고온 건조한 상황이 며칠간 계속 된다든지 그렇다면은 일단 발화가 되면은 그게 산불을 진압하는 데 힘들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RSF같은 경우에는 이제 fire danger rating 그런 거를 이제 발령을 하는데 사실 그 뒤에 있는 계산들을 다 저희가 해요.
나혜인 PD: 저희가 평소에 볼 수 있는 화재 위험 정도 그 표를 말씀하시는 거죠? 동그란 표?
박지원 기상관: 그래서 moderate나 아니면 high fire rate, 옐로우, 아니면은 오렌지색
나혜인 PD: 맞습니다. 색깔 별로..
박지원 기상관: 오렌지나 빨간색이 extreme이냐 아니면 까만색이 catastrophic이냐 그 fire danger에 들어가는 변수들이 이 바람 속도라든지 아니면 습도라든지 그런 것인데 이제 사실 다 저희가 예보하는 거에 따라서 들어가는 것이고 그것도 일단 거대한 산불이 날 경우 저희가 incident weather forecast라고 해가지고 그 산불 지점에 특별 예보를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저희가 소방방제청 RFS의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또 브리핑도 하고 그러는데요. 기억하기로는 그 시즌에는 거의 매일같이 이머전시였기 때문에 저희 기억하기로 하루에 20개, 30개가 넘는 그 incident weather forecast들을 발령하고 그리고 뭐 그랬던 기억이 있긴 합니다.
나혜인 PD: 그렇게 길게 가리라고는 생각 못 하셨죠 기상청에서도?
박지원 기상관: 네. 그렇죠.
나혜인 PD: 네. 너무나 정말 역사적으로 볼 수 없었던 일이었지 않습니까? 저도 그때가 기억이 나거든요. 정말 하늘이 빨갛게 변하고 어 거의 공기가 연기가 계속 이제 며칠 동안 지속되고 냄새도 있고 뭔가 지구 종말이 오면 이런 분위기일까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박지원 기상관: 네. 그렇죠. 그때 사실 그 특히 그 블루마운틴을 태웠던 Gospers' Mountain fire에서 엄청난 양의 재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사실 하늘이 그때 빨갛게 보였었잖아요. 그리고 그게 계속 엄청난 양으로 타다 보니까 재가 어디 그 씻겨 나가지도 못하고 그래 가지고 그래가지고 계속 이제 하늘이 붉고 그랬었는데요. 그런 느낌 충분히 드셨어요 거예요. 근데 또 놀랍게 제가 기억하는 거는 그러다가 2월에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이제 홍수가 내리면서 이 불들을 갑자기 다 꺼버렸거든요.
나혜인 PD: 아 결국에는 이런 자연재해, 결국에는 자연이 다시 이 모든 것들을 원상 복귀시키기도 하네요.
박지원 기상관: 네. 그렇죠. 그리고 나서는 또 몇몇 지역에서는 예를 들면 Forbes 같은 경우는 그 다음 해 또 홍수 같은 경우 겪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보면은 참 요즘 들어서 사실 자연이 자연이 좀 더 변화무쌍하고 좀 더 익스트림하게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혜인 PD: 네. 맞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방송이나 신문 같은 이런 미디어를 통해서 보통 날씨 소식을 많이 전해 들었지 않습니까? 특히나 뉴스 뒷부분에는 저희도 그렇지만 늘 아직도 날씨 예보를 많이 보내 드리고 있는데 그런데 요즘은 세대에 따라서 텔레비전이나 전통적인 미디어에 의존하지 않는 어 분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날씨 정보를 접하는 가장 유용한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박지원 기상관: 네. 참으로 다양한 방법들이 있어요. 말씀 하셨다시피 뭐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서 할 수는 있지만 만약에 이제 저희가 저희 봄에서 발령하는 예보들이나 경보들 특히 경보들을 이제 보시려면...
나혜인 PD: 네. 예보와 경보가 좀 차이점이 있죠. 예보는 그냥 앞으로 어떻게 날씨가 될 것인가라는 걸 알려드리는 거고 경보는 좀 주의 깊게 봐야 되는 거죠.
박지원 기상관: 그렇죠. 네. 날씨 예보는 예를 들면은 뭐 기온이 25도 30도 된다든지 아니면 뭐 소풍 나갔다가 비가 왔는데 한 5mm 내려서 젖었다. 소풍을 망칠 수는 있지만 그 예를 들면 그런 경우는 예보죠. 그렇지만 예를 들면은 바람이 이제 시속 90km가 넘는 강풍 그러니까 돌풍이 분다. 그러면은 이제 트리 데미지가 일어날 수 있어요. 그렇죠 아니면 루프 타일이 날아간다든지 아니면은 시간당 예를 들면 50mm에서 70mm의 intense rain이 폭우가 떨어진다. 그런 경우에는 플래시 플러딩 때문에 예를 들면 도로에 자동차가 잠긴다든지 그런 경우에는 생명이 위험해지거든요. 네 그런 경우 저희가 발령하는 것이 경보 즉 warning이에요. 이 경보를 책임지고 발령하고 이것을 계속 분석하는 곳은 저희 BoM, Bureau of Meteorology 기상청 한 곳 뿐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경보와 관련해서 항상 시시각각 업데이트를 보시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박지원 기상관: 봄 웹사이트 가셔가지고 거기 warning 섹션 보시면은 저희가 항상 이제 거기에 보시면은 이제 경보에 관한 최신 업데이트가 항상 나와 있고요. 아니면은 또 이 경보가 심각한 경우에는 지역 방송 특히 이제 재난 방송이죠. ABC.
나혜인 PD: 호주에서는...
박지원 기상관: ABC를 통해서 emergency broadcast를 하기도 해요. 아니면 그냥 일반 예보와 관련해서는 뭐 저희 BoM 앱도 있고요. 그렇지만 뭐 아니면은 또 Weatherzone 같은 데서도 이제 예를 들면은 기상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요. 그것도 이제 나름 자체 예보를 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제 뭐 예를 들면 썬더스톰 이 강한 이 우박을 동반한 뇌우가 와서 지나간다. 그럼 어느 지역을 강타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를 아시고 싶으시면 어떤 경우에는 소셜 미디어를 보시는 경우가 가장 빠른 경우가 있어요.
나혜인 PD: 빠르죠. 바로 보시는 분이 올리시니까요.
박지원 기상관: 네 그렇죠. 왜냐하면 저희가 일일이 가서 확인할 수 있는 건 아닌데 예를 들면 Higgins storm chasers 같은 경우는 그 그곳에 직접 계시는 분이 직접 그걸 사진 찍어다가 실시간으로 동영상으로 올리니까...
나혜인 PD: 우박이 내렸다 이만한 크기다 테니스 공 만한 크기다 이런 거 많이 올라오지 않습니까? 알겠습니다. 경보 만큼은 좀 챙겨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호주 기상청에서 15년째 기상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국계 박지원 씨 Source: SBS
박지원 기상관: 네. 특히 이제 경보와 관련해서요. 저 가끔 제가 안타까운 경우가 예를 들면은 저희 파도나 너울 혹은 이제 그 립컬 여기 이안류 때문에 이제 바위 낚시를 하시다가 쓸려가셨다는 분들 그런 분들 이 소식을 들을 때마다 참으로 안타까 나데요. 사실 이 염두에 두셔야 될 점이 저기 이 호주 오스트렐리아에서 오는 파도는 이 거대한 그 큰 바다에서 오는 파도거든요. 한국 바다들도 크지 않냐 라고 생각하실 텐데 사실 한국의 동해라든지 서해라든지 전부 다른 나라들에 둘러싸여 있잖아요 예를 들면 옆에 중국이라든지 일본이라든지 둘러쌓여 있고...
나혜인 PD: 한국은 반도니까요.
박지원 기상관: 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그 오스트렐리아가 둘러싸인 거대한 태평양 Tasman Sea라든지 아니면 태평양 Pacific Ocean 아니면 인도 Indian Ocean 그 크기에 비하면 한국의 파도는 한국의 바다는 그렇게 큰 바다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한국도 큰 파도가 치기는 하지만 이곳에 오스트렐리아에 있는 파도들이 훨씬 그 에너지가 세요. 그렇기 때문에 특히 이제 그 이런 파도라든지 너울이 이제 동쪽이라든지 아니면은 동남 쪽에서 온다. 저희가 말하는 onshore direction 이렇게 오는 경우에는 특별히 조심을 하셔야 돼요. 파도 높이가 높지 않아도 그 속에 에너지가 그 많기 때문에 이안류라든지 아니면 너울성 파도에 의해서 휩쓸려 가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기 때문에
나혜인 PD: 그렇죠 보통 갯바위 낚시하다가 한 번 파도가 쳤는데 그대로 휩쓸려 가서 못 돌아오시는 경우가 많이 보도되지 않습니까?
박지원 기상관: 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낚시 가실 때 항상 철저하게 안전 주의 신경 쓰시고요. 그리고 가능하시면은 이제 수영을 배워 두시면 좋겠고요. 그리고 저희가 그런 가능성이 높을 경우에는 저희가 또 BoM.gov.au도 도 Hazardous surf warning을 발령을 하거든요 그런 경우 그런 걸 좀 참조를 하시고 또 Coastal waters forecast 보시면서 이제 또 너울, swell 방향이 어느 방향인가 예를 들면 동쪽에서 오는가 남쪽에서 오는가 이런 거 염두에 두시면은 그러면 낚시를 즐기시면서 안전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네 알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호주 기상청 BoM 봄 한국말로 하니까 너무 이름이 예쁘네요. 네 호주 기상청 봄의 한국계 기상관 박지원 기상관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