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대 조안나 박사, Australian Museum Eureka Prize 최종 후보 선정…한국계 최초

An Na Cho, Eureka Prize Finalist

Ann Na Cho, 2024 Australian Museum Eureka Prize Finalist Credit: Fiona Wolf

호주의 과학적 발견·발명·소통·혁신의 최고를 기리는 2024 Australian Museum Eureka Prize의 'Outstanding Early Career Researcher' 부문에서 한인 동포 과학자 조안나 박사 (Ann Na Cho 33, 시드니대)가 한국계 최초로 최종 후보에 선정됐습니다.


Key Points
  • 시드니 대 조안나 박사, Australian Museum Eureka Prize 최종 후보 선정…한국계 최초
  • 과학적 발견·발명·소통·혁신의 최고 영예…19개부문에서 총 상금 180,000 달러 수여
  • 기존의 동물 실험 대체할 실험실 제작 인간 뇌 모델 개발…뇌과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 제시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에 미치는 영향 연구… '브레인 포그(brain fog)' 현상 이해에 기여
호주에서 활동하는 호주 한인 동포 과학자 조안나 박사(시드니 대학교, School of Biomedical Engineering, lecture)가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호주 내 최고의 과학상으로 꼽히는 Australian Museum Eureka Prize의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본상의 수상기관인 Australian Museum은 지난달 31일, 2024 AM Eureka Prize의 최종 후보(Finalist)에 오른 55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1990년 호주 과학 저널리스트 로빈 윌리엄스에 의해 설립된 AM Eureka Prize는 매년 연구 및 혁신(Research and Innovation), 리더십(Leadership), 과학 소통(Science Engagement), 학교 과학 (School Science)등 네 가지 부문에서 호주 과학계에 기여한 개인 혹은 단체를 선정해 19개의 상과 총 상금 180,000달러를 수여하고 있습니다.
호주 한인 동포 조안나 박사는 35세 미만의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Outstanding Early Career Researcher' 부문에서 올해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조안나 박사는 줄기세포와 조직공학을 활용한 혁신적인 연구로 '실험실 제작 인간 뇌 모델(laboratory-grown human brain model)'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기존의 동물실험에 의존해 온 뇌과학 분야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의 뇌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브레인 포그(brain fog)' 현상을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아울러, 퇴행성 뇌질환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밝혀 호주 뇌과학 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조안나 박사는 최종 후보 수상 소감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Australian Museum Eureka Prize가 1990년도에 시작된 이후로 한국인 배경의 연구자 수상기록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인으로 그리고 한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30대 이후에 이민을 온 이방인으로서, 호주에서의 지지와 동료 및 멘토들을 통해 좋은 연구결과를 도출한 공로를 인정받음으로써, 5년간의 불안한 과거가 이제는 자신감으로 바뀌게 된 계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연도 finalist 수상자로 저희 공과대학(School of Biomedical Engineering)에서는 제가 유일해서 차세대는 바이오메디컬공학을 통해 기초과학과 의료계에 더 이바지하고 싶다는 저의 미션을 응원해 주는 결과인 것 같아서 기쁩니다.

조안나 박사는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 "연구실의 강점을 살려 학계에서 인정받는 연구를 지속하고, 한인 교민 사회에서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로서의 커리어를 알리며, 차세대 한국인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An Na Cho, Eureka Prize Finalist
Ann Na Cho, 2024 Australian Museum Eureka Prize Finalist Credit: Fiona Wolf
그동안의 연구업적을 통해 저희 연구실만의 강점을 확보하여 현재 학계에는 조금씩 저희 연구가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 교민사회에서 이공계(STEM) 중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로서의 커리어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호주에서 한국인으로서 좋은 연구와 강의를 통해 더 많은 차세대 한국인 배경의 이공계 학생들을 배출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조안나 박사는 올해 초 SBS 한국어 프로그램이 진행한 '호주 한인 차세대 과학자 특집 대담'에서 "99.9퍼센트의 확률에 기대어 0.1퍼센트의 위험이 있을 만한 치료법이나 치료제 개발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는 연구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큰 신념이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로 34회를 맞는 2024 Australian Museum Eureka Prize의 최종 수상자 발표 및 시상식은 오는 9월 4일 시드니 타운 홀에서 개최됩니다.

SBS 한국어 프로그램 유화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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