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클리닉에 대한 연례 조사에 따르면 환자가 메디케어를 사용해 비용을 선불로 지불하도록 하는 벌크 빌링((bulk billing) 청구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보건부 장관은 정부 자금 지원이 증가하면서 실제로는 벌크 빌링 청구율이 상승했다고 반박했습니다.
30년 가까이 시드니 서부에서 가정 의료 클리닉을 운영해 온 앙트왕 바리크 씨는 현재 많은 환자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환자의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는 벌크 빌링(bulk billing) 옵션을 계속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때로는 환자들이 벌크 빌링이 가능한 곳을 찾아와 혈압을 체크해 달라고 하지만 클리닉의 사정으로 처방전을 주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예산이 얼마나 사람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열 오스트레일리안 컬리지 GP 협회(Royal Australian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의 마이클 라이트 박사는 새로운 보고서에서 알 수 있듯이 GP가 벌크 빌링 비용을 미리 부담하려는 의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의료 조사기관 클린빌(Cleanbill)이 약 7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이후로 벌크 빌링 청구율은 35%에서 2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사우스웨일즈, 빅토리아, 퀸즐랜드 주만 클리닉의 벌크 빌링 청구율이 10%를 넘었고... 태즈매니아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남호주의 벌크 빌링 비율은 지난해 3.9% 하락했고... 노던 테리토리에서는 10%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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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 빌링 인센티브 3배 인상 불구... GP 진료 비용은 오히려 증가?
SBS Korean
30/09/202401:57
하지만 연방 정부는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마크 버틀러 보건부 장관은 이 수치가 전체 상황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전체 벌크 빌링 방문자 수는 실제로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할인 카드 소지자와 16세 미만을 위한 인센티브 지급에 더 많이 투자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보고서는 또한 GP 방문에 대한 환자 부담 비용이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GP를 방문할 때 메디케어를 소지한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작년에 4.1% 증가해 전국 평균 약 44달러입니다.
통계청 수치에 따르면 2024년에 비용 문제로 GP를 찾지 않은 사람은 1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당과 연방 정부 모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의료 비용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