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레이너: 중간 가격 100만 달러 넘는 곳 급증… 아파트 값 제일 비싼 곳은?

An aerial view of houses

호주에서 주택 중간 가격과 아파트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가 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Source: AAP / Andy Brownbill

호주에서 주택 중간 가격과 아파트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가 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아파트 가격이 제일 비싼 동네는 과연 어디일까요?


Key Points
  • 코어로직 8월 부동산 분석 자료: 4,772개 서버브 중 1,257개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 100만 달러 넘어
  • 4,772개 서버브 중 140개 지역의 유닛 중간 가격 100만 달러 넘어
  • 전국 유닛 가격 1년 동안 5.1%, 3개월 동안 1.1% 상승
주택과 아파트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가 넘는 거주 지역의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호주에서 거주 지역을 나눌 때 사용되는 서버브(suburb) 4,772개 중 29.3%에서 중간 집값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 건데요. 이번 주 발표된 부동산 리서치 회사 ‘코어로직’이 8월 부동산 가격을 기반으로 분석한 내용입니다.

2023년 1월에 기록했던 21.7%와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의 14.3%에 비교할 때 엄청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집값 상승, 아파트보다는 주택이 주도하고 있는데요. 4,772개 서버브 중에 1,257개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전년도 기록이었던 1,057개 지역에 비해서 많이 늘어난 것이죠.

하지만 아파트와 타운하우스를 지칭하는 유닛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입니다. 1년 전에는 4,772개 서버브 중 122곳의 유닛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140곳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주택 중간 가격, 100만 달러 넘는 곳은?

코어로직의 케이틀린 이지 경제학자에 따르면 전국의 유닛 가격은 1년 동안 5.1%, 지난 3개월 동안 1.1% 상승했습니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시드니의 314개 서버브(suburbs) 중 유닛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를 돌파한 곳은 107곳입니다. 반면 뉴사우스웨일스 지방 지역에서 유닛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 곳은 4곳에 불과했습니다.

멜버른의 경우 256개의 서버브 중 11곳에서 유닛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를 돌파했고 퍼스의 경우 103개 서버브 중 4곳에서 유닛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Suburbs in capital cities with units valued above $1m
Credit: SBS News

유닛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호주에서 유닛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는 시드니입니다.

달링 포인트(Darling Point)의 유닛 중간 가격은 245만 달러에 달하고요, 바랑가루(Barangaroo)의 유닛 중간 가격은 224만 달러, 킬리빌리(Kirribilli)는 210만 달러, 밀러스 포인트(Millers Point)와 밀슨스 포인트(Milsons Point)의 유닛 중간 가격도 모두 200만 달러가 넘습니다.

멜버른에서 유닛 중간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123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애쉬버튼(Ashburton)과 뷰마리스 (Beaumaris)를 들 수 있습니다. 이밖에 보윈 노스(Balwyn North), 브라이튼(Brighton), 블랙록 (Black Rock)의 유닛 중간 가격도 11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캔버라에서는 야라룸라(Yarralumla)의 유닛 중간 가격이 13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Table shows capital city suburbs with units above $1 m
Credit: SBS News

가격 상승의 원동력은?

코어로직의 이지 경제학자는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사람이 늘고 주택을 살 여력도 줄어들고 주택에 대한 수요도 낮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주택과 유닛이 부동산 시장에 크게 유입되지 않았고 건설 비용도 상승했다. 이런 점들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 건설 비용이 상승했고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예측합니다.

코델 건설 비용 지수를 살펴보면 6월까지 12개월 동안 전국의 건설 비용은 2.6%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주의 주택 위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연방 정부가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동당이 내놓은 공유 지분 매입 지원 제도와 임대 주택 정책은 여전히 상원에서 표류 중입니다. 녹색당은 정부가 임대료 인상 상한선을 조정하고 주택 법안 역시 수정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연방 정부는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현재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상원의원인 재키 램비와 데이비드 포콕은 중재안을 제시하며 향후 10년간 최대 1,600만 달러를 절약하고 저렴한 주택 프로젝트에 재투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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