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눈으로 보는 한국 시즌2: “한국 직장도 이제 호주만큼 유연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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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 마이클 코켄 씨가 한국의 조직 문화에 대해 분석합니다.

10년 만에 한국 생활을 경험한 마이클 코켄 씨는 한국 직장 문화의 변화를 실감했다. 지하철의 번잡한 시간대도 바뀌어 재택근무의 시행을 체감할 수 있었고 과도한 회식 문화도 사라진 것 같았다.


Key Points
  • 2009년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어온 호주인 마이클 코켄 씨
  • 10년 만에 한국으로 장기 출장을 가며 지하철의 혼잡한 시간대 바뀐 것을 느낌
  • 술을 강요하는 과도한 회식 문화도 사라지고 회식도 2차면 끝
나혜인 PD: 호주의 눈으로 보는 한국 시즌 2 브리즈번의 마이클 코켄 씨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마이클 씨: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마이클 씨는 최근 10년 만에 한국 생활을 3개월간 했었죠. 회사에서 파견 근무를 가게 됐기 때문이었는데요. 한국의 달라진 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런 변화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 중에 하나는 코로나19 팬데믹일 겁니다. 호주도 팬데믹을 계기로 호주 직장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는데요. 가장 큰 변화는 재택근무가 일상이 됐다는 겁니다. 마이클 씨 한국도 그렇죠?

마이클 씨: 네. 뭐 일단 제가 다녔던 회사는 다 재택근무하고 있었고요. 근데 아마 아직도 많은 분들은 한국에서는 재택근무 안 하고 있을 텐데 그래도 조금씩 있어요. 제가 봤을 때는 근데 그거는 큰 변화죠. 어떻게 보면 왜냐하면 옛날에는 아예 재택근무이라는 단어가 없었던 것 같았어요,

나혜인 PD: 그렇죠.

마이클 씨: 그래서 안 그래도 그거 아마 팬데믹 때문에 이제 한국 회사들도 조금 더 워라벨 맞는 거죠. 워라벨 생각으로 이 이 혜택을 직원들에게는 해주는 것 같고요. 근데 그것도 우리 지난번에 말씀한 것처럼 역시 재택근무 사람들이 재택근무하기 때문에 출근 복장도 많이 바뀌었던 것 같아요.

나혜인 PD: 네. 출근길 분위기도 조금 변화를 감지하실 수 있으셨다면서요?

마이클 씨: 네. 제가 봤을 때는 제가 아침이랑 퇴근 시간에 제가 항상 지하철을 탔었거든요. 그래서 바쁜 시간이 완전 바뀐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나혜인 PD: 그래요?

마이클 씨: 예를 들면 이번에는 다녔을 때는 한 제가 조금 늦게 가면 한 9시나 8시 반에 지하철 타면 그때부터 제가 바쁜 거였고 그다음에는 옛날에는 4시 반이나 5시 반에는 그 사이 1시간 사이에는 지하철 타는 사람은 있었긴 있었는데 그래도 바쁘지 않았었어요.

나혜인 PD: 오후에 오후 4시 반 말씀하시는 거죠?

마이클 씨: 그렇죠. 4시 반부터…

나혜인 PD: 여전히 사실 근무 시간이잖아요. 한국에서는?

마이클 씨: 그랬었죠. 근데 아직도 그렇게 하긴 한데 이번에 이번에 갔을 때는 4시 반부터는 사람들이 꽤 많았었어요. 지하철에…

나혜인 PD: 거의 호주랑 비슷한 분위기네요.

마이클 씨: 그렇죠. 그렇죠. 오히려는 금요일에도 사람들이 조금 더 일찍 퇴근하더라고요. 조금 더 일찍 금요일에 그거 옛날에는 완전 호주 그걸 호주에서는 당연히 많이 봤었는데 옛날에는 한국에서는 아예 못 본 모습이었어요. 그래도 이번에는 조금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많이 신기했어요. 이 사람들이 일을 안 하나 약간 건배, 건배 생각이 나서…

나혜인 PD: 건배, 건배!

마이클 씨: 그러니까요. 이 사람들이 일을 안 왔나 어떻게 8시 반부터는 출근하고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이거 완전 이런 건 아니었지만 그냥 느낀 점은 사람들이 한 9시 반부터 10시부터 조금 여유 있게 출근하고 4시부터 5시부터는 퇴근하는 식이었던 것 같았어요.
나혜인 PD: 조금 더 근무시간의 플렉스빌리티 이런 것들이 생긴 것 같아요. 플렉시 아워 그렇죠? 이런 것들이 한국에서도 적용하는 직장들이 많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마이클 씨: 그런 것 같아요. 아마 호주에도 많이 있었는데 그거 한국에 이번에는 조금 더 봤었는데 사람들이 그 자식들이 있으면 학교 끝나고 픽업하러 가잖아요. 호주 사람들은 한 3시쯤에 2시 반이나 3시쯤에는 그런 거 하는데 옛날에는 한국에는 그런 모습 한 번도 못 봤어요.

나혜인 PD: 한국은 학원이 잘 돼 있으니까요. 학원 차가 아이들을 데리고 다 가잖아요.

마이클 씨: 그렇긴 했었는데 그래도 만약에 원하고 싶으면 그때는 일찍 나가서도 픽업 할 수 없었던 거죠. 그렇죠. 근데 이번에는 제가 그거 가끔씩 봤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그걸 어떻게 보면 그냥 플렉시블하게 이제 조금 더 플렉시블하게 근데 아마 아직도 호주만큼은 플렉시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나혜인 PD: 네. 사실 한국의 분위기가 이렇게 바뀌면서 한국 직장 생활하면 떠오르는 회식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 예전처럼 술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는 아니라면서요.

마이클 씨: 일단 그런 질문은 저한테 물어보면 안 되는 거죠. 저는 이제 저 이제 회식에 갈 나이도 아닌 것 같고…

나혜인 PD: 회식에 갈 나이? 원래 나이가 더 드실수록 회식을 좋아하셨잖아요. 부장님들, 차장님들…

마이클 씨: 그러면 제가 이제 저도 이제 회식에 가면 한 8시까지?

나혜인 PD: 한국에서 회식하셨어요? 이번에?

마이클 씨: 갔었어요. 한 두 번 정도만 갔었는데 우리 회사끼리 그렇게 했었고 가끔씩 다른 다른 회사들이 클라이언트들이랑 저녁 식사도 했었긴 했었는데 많이 바뀌었어요. 옛날에는 분명히 제가 물론 신입사원이었지만 제가 1차, 2차, 3차, 4차까지는 다 가고요. 새벽 2시, 3시쯤 되면 그때 상사들이 모시고 택시 타고 그다음에는 집에 갔죠. 근데 아직도 그렇게 하고 있는지 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제 주변에서는 그런 거 없었어요. 그리고 만약에 만약에 술 많이 마시는 클라이언트라도 만났으면 한 2차까지만 하고 보통 9시나 10시 제일 늦은 시간이면 10시까지 해서 그다음에는 끝나는 거였죠.

나혜인 PD: 맞아요. 요즘 사실 저도 한국에 있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과거처럼 이렇게 회식을 많이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술을 강요하는 그런 분위기도 아니라고 들었는데요.

마이클 씨: 젊은 친구들은 제가 봤을 때는 안 가려고 해요. 어차피 가자고 해도 그냥 ‘저 안 됩니다.’, ‘선약이 있습니다.’ 그러니까요. 이제는 그냥 가고 싶은 사람만 길이 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나혜인 PD: 호주의 눈으로 보는 한국 시즌 2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계속해서 호주인 마이클 씨가 경험한 2023년 현재 한국 사회 문화에 대해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클 씨 고맙습니다.

마이클 씨: 네. 감사합니다.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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