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2009년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어 온 호주인 마이클 코켄 씨
- 2013년 한국을 떠나온 후, 10년 만에 한국에 장기 출장을 가며 변화한 한국 느껴…
- 마이클 씨, “M 세대와 Z 세대가 원하는 것은 같지만, 요구하는 방식이 달라”
진행자: 브리즈번에서 호주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호주인 마이클 코켄 씨, 유창한 한국말로 한국과 호주의 다른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클 씨는 지난 2018년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에서 ‘호주의 눈으로 본 한국’이라는 세그먼트를 통해 한국 기업 문화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나눠주신 바 있는데요. 최근 10년 만에 한국으로 장기 출장을 가게 되면서 변화된 한국의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지난 시간 마이클 씨는 꼰대 소리를 들을까 봐 걱정이 됐다고 말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마이클 씨가 경험한 MZ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호주의 눈으로 본 한국 시즌 2, 3번째 에피소드 시작합니다.
나혜인 PD: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호주인 마이클 코켄씨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마이클 씨: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지난 시간에 저희가 오랜만에 마이클 씨와 한국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굉장히 즐거웠는데요. 특히 크록스를 신고 출근하는 한국 사무실의 직원이 매우 불편하게 느껴져서 꼰대가 된 것 같다는 이 마이클 씨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유로운 부분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세대 차라면 한국에서는 흔히 MZ세대의 독특한 성향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하거든요. 마이클 씨도 이런 부분들이 좀 MZ 세대의 특징으로 보시나요?
마이클 씨: 그렇죠. 일단 한국에서 항상 MZ 같이 붙이는 거죠.
나혜인 PD: 네.
마이클 씨: 그것도 조금 특이한 것 같던데 일단 일단 호주에서 우리는 그나마 밀레니얼 아니면 옛날에는 젠 Y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도 젠Y도 없어지고 밀레니얼로 바뀌었는데 제대로 말하면 MZ 아니고 YZ이죠. 아무튼 아무튼 그거 항상 붙이는데 저는 MZ에 들어가 있는데 저는 M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M인데 저랑 다른 M들은 아마 대부분이 우리 입장에서는 Z 세대는 완전 다른 거죠.
나혜인 PD: 그래요 같은 세대가 아닌가요?
마이클 씨: 같은 세대는? 아니죠. Z는 까먹었는데 Z는 언제부터죠?
나혜인 PD: Z세대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생까지라고 하네요.
마이클 씨: 네. 큰 차이죠. 그거는 이제 어떻게 보면 20대랑 40대는 거의 40대 초반이랑 다 합치는 거잖아요.
나혜인 PD: 그렇죠 끝과 끝을 보면 그렇게 되는 거죠.
마이클 씨: 그렇죠. 그래서 아무튼…
나혜인 PD: 우리 마이클 씨는 이제 M 세대 밀레니얼 세대이신 거죠. 1980년에서 1994년 사이
마이클 씨: 네. M이요. M.
나혜인 PD: 그러면 M세대가 보셨을 때 Z 세대의 특징 어떤 것들로 보셨어요? 한국에서?
마이클 씨: 그러니까 이 특징들은 아마 다 Z 특징들인데 일단 쉽게 말하자면 제 입장에서 제가 입장에서 여러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회사적으로도 그렇고 Z세대는 원하는 거는 바로 다루고 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처음에는 출근이나 직장 다녔을 때는 Z 세대는 재택근무이나 원하는 조건이나 이런 거 있으면 바로바로 달라고 하거든요. 처음부터요. 면접, 면접할 때부터 저는 그러니까 제가 앞으로는 여기에서 출근할 거면 제가 무조건 일주일에 세 번이나 재택근무해야 합니다. 막 이렇게 표현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나혜인 PD: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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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눈으로 보는 한국’ 시즌2: 호주인 마이클 씨 “꼰대로 몰릴까 우려됐죠”
SBS Korean
18/11/202311:08
마이클 씨: 약간 근데 M들은 다 다르겠지만 물론 이런 모든 얘기는 잡아서 알지만 제가 봤을 때는 저 같은 M들은 저희도 그렇게 다르고 할 수 있긴 있는데 우리 일단 만약에 회사 입장에서는 저희 면접 보다가 출근하고 조금 신뢰가 쌓였다가 그래 저 이제 잘 하니까 제가 이틀이나 3일 정도는 재택근무 해도 되겠죠? 생각하고 그다음에 물어보는 거죠. 바로 달라고 하는 것보다.
나혜인 PD: 네. 우선 회사 분위기를 파악하고 이제 말을 하는 거죠.
마이클 씨: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이런 말은 이 상황에서는 제가 계속 재택근무 말하고 있지만 일단 우리 둘 다 똑같은 조건이 원하는 거죠. 똑같은 조건을 원하는 건데 Z세대는 벌써 바로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나혜인 PD: 본인의 요구사항을 노골적으로 먼저 표현을 하는 거죠. 처음에. 그렇죠?
마이클 씨: 그렇죠. 모든 사람이 받으니까 저도 받아야 되는 이거 기본이죠. 이제 이런 거는 기본이고 M 세대는 약간 그거 옛날에 기본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 기본이면 좋겠는데 일단 얼마 정도는 우리 설득하고 얼마 정도로는 저희는 우리 가치가 보여줘야 되고 막 이런 식으로 하는 것 같아요.
나혜인 PD: 어떨까요? 호주에서는 어때요? 이런 MZ 세대 한국만의 특징일까요?
마이클 씨: 똑같아요. 미안해요. 그 한국 특징 아니고 이거는 그냥 우리 세대의 특징인 것 같고요. 저도 이제 매니저로서 저도 부하 직원들도 있고 신입 사원들도 있는데 제가 직접 뽑고 막 그러는데 저도 그 비슷한 차이 느끼고 있었어요.
나혜인 PD: 그렇군요. 근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M, Z를 하나로 묶기에는 정말 세대 차가 많이 나긴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 1980년에서 1994년 사이라고 하고요. 제트 세대가 1995년 이후라고 하니까요. 이 세대 안에서도 이미 20년 정도 차이가 있으니까… 하나로 아우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마이클 씨: M세대는 저희는 인터넷 처음 생겼을 때는 저희 세대였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처음으로 컴퓨터 하고 처음으로 인터넷 하고 처음으로도 핸드폰 생기고 막 그랬었는데 제 세대는 벌써부터 핸드폰 다 있었고…
나혜인 PD: 네. 태어날 때부터…
마이클 씨: 그렇죠 그렇죠. 여러 가지 스크린도 있고 이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이나 쇼셜미디어가 ...
나혜인 PD: 이미 있었죠?
마이클 씨: 그래서 우리 M 세대는 우리는 이런 거 다 있고 다 사용하는데 우리 옛날도 어떻게 왔는지도 알고 있고 Z 세대는 왔던 Z세대는 그런 거는 없었고 그냥 바로부터 처음부터 모든 지금 있는 거는 모든 거 있었기 때문에 약간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나혜인 PD: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한국의 크록스 얘기를 해봤는데요. 그렇다면 호주에 대표되는 신발 이 thongs 한국에서는 쪼리라고 하는데 이건 어떨까요? 만약에 호주 사무실에 쪼리랑 싱글렛 소매 없는 티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거 이거 어떻게 보세요?
마이클 씨: 사무실에서요?
나혜인 PD: 만약에 부하직원이 그렇게 입고 출근했다 여름에 너무 더운 날?
마이클 씨: 그냥 만약에 해고 당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되죠.
나혜인 PD: 호주에서도 안 되나요?
마이클 씨: 쪼리랑 싱글렛은 사무실에서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금요일에도 물론 맨날 캐주얼 프라이데이 하잖아요. 근데 분명히 캐주얼 프라이데이에 쪼리 신고 출근하면 상사들은 뭐라고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도 하고 싶지만 아까 제가 말한 것처럼 이거 아예 거 나쁜 거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죠. 근데 뭔가…
나혜인 PD: 지켜야 되는?
마이클 씨: 그렇죠. 그렇죠. 기본적인 거는 좀 지켜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LISTEN TO
호주의 눈으로 보는 한국 시즌 2: 한국의 사위가 돼 돌아온 호주인 마이클 코켄 씨
SBS Korean
12/11/202309:39
나혜인 PD: 이런 좀 젊은 세대들의 특징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 가시는 분들은 한국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도 하시거든요. 일반 음식점이나 카페에 가도 직원들이 좀 눈을 피하고 아니면 굉장히 좀 사무적으로 대해서 과거에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 친절한 서비스가 이제는 사라졌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곤 합니다. 우리 마이클 씨도 좀 이런 부분 느끼셨나요?
마이클 씨: 일단 직원들은 눈을 피하고 막 그렇다고 하는데 직원이 있어야 그런 걸 느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나혜인 PD: 직원이 없는 무인으로 하는 곳이 많이 생겼죠?
마이클 씨: 거의 직원이 진짜 많이 없어졌어요. 그거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참 모르겠지만 너무나 호주도 코로나 동안 예를 들면 핸드폰으로 주문하는 거랑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거랑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거랑 조금 있긴 있는데 대부분이 다 아직 그렇지 않잖아요. 호주에서…
나혜인 PD: 완전히 바뀐 건 아니고 이제 다 양쪽 다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원하시는?
마이클 씨: 그렇죠. 그렇죠. 그렇게 되는 식당도 안 되는 식당도 있는데 한국에서는 일단 큰 프랜차이즈나 거의 프랜차이즈 카페나 음식점이나 이런 데는 다 키오스크로 주문 하더라고요. 그리고 신기한 게 기업 수도 많지 않더라고요. 예를 들면 지금 맥도날드에 가면 키오스크는 가면 한 6, 8개 정도 있는데…
나혜인 PD: 그냥 앱으로 주문을 하는 건가요?
마이클 씨: 아니. 키오스크로 주문하는데 키오스크는 한 두 개밖에 없는 거고 그래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그 키오스크에 주문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서비스 문화는 조금 아직도 살아 있긴 있는데 그래도 너무나 많이 바뀌었어요. 옛날에는 항상 키오스크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한국.
나혜인 PD: 그렇죠 코로나 전에는…
마이클 씨: 그렇죠. 처음에는 제가 사실 키오스크 봤던 게는 아마 호주에였을 텐데 특히 맥도널드나 이런 데에서 처음으로 봤을 텐데 지금은 한국에서 많이 있었더라고요. 키오스크. 그래서 서비스 안 좋아졌다는 거는 아닌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옛날만큼 막 부를 수 있는 직원은 좀 많이 줄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그래도 우리 마이크 씨는 딱 한눈에 봐도 외국인이시고 또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셔서 아마 직원들이 좀 놀라서 더 친절하게 대하실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한국에서는…
마이클 씨: 그런 있긴 있는데 그거 제가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그런 그런 잘해줄 것 같은 식당들이 딱 분위기가 있어요.
나혜인 PD: 그래요 어떤 식당인가요?
마이클 씨: 일단 일단 보통 좀 착해 보인 이모가 있으면 제가 분명히 제가 이번에는 제가 이모님 저 이거 주세요. 이렇게 하면 조금 더 친절하게 해주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나혜인 PD: 서비스도 갖다주시죠?
마이클 씨: 그래요. ‘하나 더 주세요 이모님!’ 그럴 수 있긴 했는데 그래도 아까 말한 것처럼 그런 기회가 더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가족인데도 운영하는 음식점에서도 가끔씩 키오스크나 탭으로도 주문하는 데도 있더라고요.
나혜인 PD: 네. 사실 비용 절감 부분에 있어서는 그런 것들이 분명히 도움이 되니까요.
마이클 씨: 네. 그쵸. 그렇죠. 그리고 그렇게 하면 주문도 더 빨리빨리 받고 막 음식도 더 빨리빨리 나오는 것 같아서 그래도 올해 한국 오랫동안 한국 그룹 방문 못 했으면 아마 되게 놀라울 거예요. 지금 가보면
나혜인 PD: 그렇죠 한국의 분위기가 너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아마 코로나 이후 한국을 가시는 처음 가시는 분들은 굉장히 많이 놀라실 것 같습니다. 2023 호주의 눈으로 보는 한국 지난 시간에 이어서 호주인 마이클 씨가 경험한 2023년 현재 한국 사회 문화에 대해서 함께했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마이클 코켄씨 고맙습니다.
마이클 씨: 네. 다음에도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