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농사모(농구를 사랑하는 모임), 이번 리그 45명이 등록 중
- 대회 준비로 팀이 더 끈끈해지기 때문에 개최하기 시작한 농구 대회
- 올해는 21일, 멜버른에 이어 시드니, 브리즈번 팀까지 총 8팀 출전
- 농구의 매력, 공 하나로 5명이 합을 맞춰나가는 친밀감
나혜인 PD: 왠지 심심하고 외로운 이민 생활.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소속감이 아닐까 싶은데요. 직장이 아니더라도, 뭔가 같은 일을 함께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민 생활이 좀 더 유쾌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일로 소속감을 느끼는 분들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 K-커뮤니티인데요. 호주 한인 사회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동호회 활동을 찾아봅니다. 이번 시간에는 처음으로 빅토리아 주를 가 볼까 합니다. 멜버른을 기반으로 하는 농구 동호회 농사모, 매년 전국적인 한인 농구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농구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데요. 멜버른 농사모의 관리자 김건무 님, 오광철 님, 김준형 님 연결돼 있습니다. 세 분 안녕하세요?
전원: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저희가 멜번에 계시는 동호회를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멜번 농사모 이 세 분 각자 자기소개부터 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김건무 님: 네. 안녕하세요. 저는 김건무이고요. 지금 현재 멜번 농사모의 관리자를 맡고 있습니다. 저는 나이가 40대이고 고등학교 대학교 때 농구를 하다가 한국에서 직장 생활하는 15년 동안 농구를 안 하고 있다가 5년 전에 호주로 이사를 오게 돼 여기에서 멜버른 농사모를 만나고 5년 동안 농구 즐겁게 하고 또 어쩌다 보니까 2년 전부터는 관리자도 맡아서 농구대회도 개최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그렇군요. 그리고 오광철 님?
오광철 님: 네. 안녕하세요? 저는 오광철입니다. 2010년도에 호주에 와가지고 이제 벌써 14년이 됐는데요. 간호사로 일하고 있고 현재 나이는 30대고 농구 커뮤니티는 처음에 관리자를 잠깐 하다가 저도 농구를 이제 교회에서 처음 시작하게 됐어요. 호주 와서 그래서 호주에서 교회에서 커뮤니티가 있어가지고 아는 형들 따라서 같이 하다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그러시군요. 그리고 김준형 님?
김준형 님: 네 안녕하세요? 저는 김준형이라고 합니다. 저는 나이대는 20대이고 지금 회사 회계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릴 때 초등학교 중학교 때 한국에서 유소년 팀에서 농구를 하다가 이제 호주에 오게 되면서 좀 쭉 쉬다가 최근에 농구를 하는 곳이 성당인데 제가 성당을 다니게 되면서 농구 농사모에서 농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혜인 PD: 그러시군요. 농사모 이름부터 굉장히 직관적입니다. 농구를 사랑하는 모임인가요? 어떤 단체인가요?
오광철 님: 농사모 정확히 맞히셨고요. 농사모 이게 되게 쉽게 게스트 할 수 있는 이름이고 저희 처음에 별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단순하게 저희가 농구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기 때문에 그 이름을 다른 걸로 할까 생각 안 하고 그냥 그렇게 지었고요. 지금까지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아서 이름이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농구하면 왠지 좀 키 큰 농구 선수들이 생각이 나는데요. 우리 농사모 회원분들도 다 키가 크신 분들이신가요? 어떤 분들이 계세요?
김준형 님: 대부분 다 키가 어느 정도 있으신데 저는 키가 173이거든요. 그래서 저같이 이렇게 키가 크지 않으신 분들도 계시고 약간 농구는 심장으로 하는 게 아니라 심장으로 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제 키랑 상관없이 다들 재밌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그러시군요. 회원분들이 몇 분 정도 되세요?
김건무 님: 저희가 지금 등록돼 있는 회원은 이번 시즌에는 한 45명 정도 되고요. 이분들이 매주 나오는 건 아니고 매주 참석하는 사람들은 적게 나올 때는 한 20명 정도 될 때도 있고 많이 나올 때는 한 40명 정도 되는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농사모 단체 사진 Source: Supplied / Nongsamo
김준형 님: 보통 매주 일요일에 경기가 있는데 지금 현재 팀은 4개 정도 있고 하루에 두 게임 그래서 팀 두 개가 한 게임씩 한 쿼터에 12분씩 FIBA 룰 따라서 최대한 공정하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그러시군요. 한인 농구 동호회뿐만 아니라 호주 지역 클럽에서 활동하시는 회원분들도 있으시다고요?
김건무 님: 네. 이제 저 같은 경우도 이제 저희 농산물 외에도 이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농구를 하는 게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때가 있어서 이제 지역 클럽에서 35세 이상 리그에서 농구를 하고 있고요. 저 말고도 호주 지역 클럽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꽤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 클럽에서 활동하다 보면 제 아들 같은 경우도 여기 유소년 리그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데 같이 농구하는 친구들의 아빠들도 농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런 사람들과 같이 35세 이상 리그를 뛰기도 하고 또 이제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지역 리그에서 심판도 하고 있는데 이거 같은 경우에는 저희 농구 리그에서 자체적으로 저희가 심판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걸 좀 더 심판을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지역 클럽에서 심판을 보시는 분들 이제 여기 잘하시는 분들은 NBL이라든가 FIBA 인터내셔널 컴프티션이라든가 이런 데서 나가서 심판하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클럽에 가서 교육을 받고 지역 클럽 심판도 하고 이러다 보니까 제 아들 예전에 하던 코치를 하던 친구의 아들이 다른 회사를 경기하는 걸로 가서 제가 심판하기도 하고 그래서 또 재밌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혜인 PD: 뭔가 호주 지역 클럽과 또 우리 한인 동호회 분위기가 굉장히 다를 것 같아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김건무 님: 꽤 다릅니다. 일단 저희 리그 같은 경우에는 일단 저희 자체적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바스켓볼 빅토리아 룰이라든가 이런 시스템을 갖다 사용하 있지는 않는데 이제 호주 지역 농구 같은 경우에는 바스켓볼 빅토리아에서 거안하는 규칙들을 갖다 그대로 사용을 하고 또 바스켓볼에서 고용돼 있는 심판들이 와서 심판을 경기를 갖다가 진행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체계가 좀 더 잡혀 있기도 하죠. 그래서 저희도 좀 더 중장기적인 목표로는 저희 멜버른 농사모가 바스켓볼 빅토리아 안으로 들어가는 그런 단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이제 저희가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 지금 아직은 논의 중이죠.
멜버른 농사모 훈련 장면 Source: Supplied / Nongsamo
김건무 님: 네.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준비 이제 막바지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대회를 원래 이제 전국적인 한인 클럽 대상 대회는 원래 아니었고요. 원래는 이게 처음에는 한인 교회들을 대상으로 멜버른 지역에 있는 교회들끼리 친선대회를 1년에 한 번씩 열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당연히 코로나 기간 동안에 이게 중단이 됐고 그래서 작년에 이제 좀 저희가 다시 한번 농구 대회를 시작해 보자. 그런데 의외로 좀 교회 팀들의 참여도가 작년에 좀 낮았어요. 그래서 교회 팀으로서는 하나만 나왔었고 매번 한인교회에 한 팀만 나와서 그래서 그러면 이제 이거를 다른 한인 클럽들로 매번 한인 클럽들로 확대를 해보자라고 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어떻게 하다 보니까 브리스번에서 레전드라는 팀이 같이 오셔가지고 저희가 함께 농구 대회를 했었고 올해는 또 여기 어떻게 알려지다 보니까 시드니에서 두 팀이 더 오셔서 멜번 5팀, 시드니 2 팀, 브리스번 1 팀 이렇게 해서 총 8팀이 이제 9월 21일 대회를 참가할 예정입니다.
나혜인 PD: 그렇군요. 그러면 다들 정말 클럽이 있으신 건가요? 아니면 그냥 주변 친구분들이 모아서 등록을 해서 참여를 하시는 건가요?
김건무 님: 저희 멜버른 농사모에서 네 팀이 있는데 이 네 팀은 저희 리그를 뛰기 위해서 매 시즌마다 사람들을 바꿔가면서 이렇게 경기를 뛰거든요. 근데 이번 대회를 위해서 이 팀을 그대로 대회 팀까지 이어갈 수 있게 팀을 짜서 한번 해볼 사람들은 그렇게 하자 해서 그렇게 나오는 팀이 세 팀이 되고 따로 이제 성장이 성장팀도 두 팀이 있고 이렇게 각자 알아서 팀을 꾸려오는 쪽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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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인 PD: 네. 이렇게 대회까지 열게 되신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오광철 님: 대회가 농구 대회가 저희 농구하는 사람들한테는 되게 귀한 시간인 게 저희가 매주 농구하는 거는 일상적으로 하는 거고 또 이렇게 대회를 하다 보면 많은 준비를 해야 되거든요. 팀들끼리도 되게 끈끈해지고 공격 수비 연습하면서 매주 한 번 하는 것 이상으로 또 시간을 자기 시간을 내서 연습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되게 친해지고 그런 교회나 아니면 성당이나 아니면 어떤 단체들 그런 어떻게 만났던 간에 그 팀이 이루어졌든 간에 그 팀들이 끈끈해지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어서 그런 대회를 쉽지 않지만 그렇게 이어질 수 있게 이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건무 님: 그래서 올해 대회는 한인회장배 농구대회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한인 멜번 시드니에 있는 많은 한인 비즈니스들에서 부동산 컨설팅 업체라든가 모기지 브로커라든가 이런 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올해는 인터스테이트에서 오시는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그리고 참가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좀 더 상품이 돌아가고 풍성한 대회가 돼서 많은 사람들이 이 대회에 모여서 서로 이런 농구뿐만이 아니라 비즈니스적으로 네트워크도 이어가는 그런 나름 1년에 한 번씩 한인들이 크게 모일 수 있는 그런 대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알겠습니다. 농구는 사실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좋은 운동이 될 것 같긴 한데요. 어떻게 보면 또 점프를 많이 하셔야 돼서 나이 드신 분들이 하시기에는 좀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김준형 님: 농구가 물론 되게 피지컬 한 운동이기는 한데 이제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연륜이 쌓이셔가지고 이제 보통 이제 IQ를 농구에서는 BQ라고 BQ가 높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되게 이제 영리하게 힘 덜 들이시고 쉽게 쉽게 하시는 분들이 많아가지고 그래서 나이가 드신 분들도 충분히 다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멜버른 농사모 훈련 장면 Source: Supplied / Nongsamo
김건무 님: 매주 농구 끝나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제 제가 호주 지역 리그도 뛴다고 말씀드렸는데 여기 35세 이상 리그 제가 뛰는 곳에 한 팀은 70대 할아버지라고 70대 분들도 뛰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을 보면 저도 자극을 받으면서 열심히 관리를 해서 내가 60, 70 돼서도 저렇게 농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세 분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세 분이 생각하는 농구의 가장 큰 매력 어떤 게 있을까요?
오광철 님: 농구 제가 생각하는 큰 매력은 팀 스포츠인 것 같아요. 그래서 축구도 해봤고 다른 운동도 해봤는데 이제 나이 들면 한국분들 특히 이제 나이 들면 골프 개인적으로 이렇게 하시는 분들 많은 것 같은데 농구의 매력은 공 하나로 여러 명이서 합을 맞춰갈 수 있는 데서 오는 그런 친밀함 그런인 것 같습니다.
김건무 님: 제 생각에 농구의 매력은 팀 스포츠인데 5명이라는 것 코트 안에 들어가 있는 한 인원이 5명이기 때문에 축구나 다른 호주에서 많이 하는 프리처럼 많은 사람이 공을 공유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시간이 더 많고 그리고 어떨 때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뛰면서 움직이고 그리고 정해진 것대로 세트 플레이로 돌아가기보다는 그때그때 인프로바이즈 하면서 상황에 맞춰서 경기를 해나가는 것이 저한테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김준영 님?
김준형 님: 저도 광철이 형님이랑 건무 형님 말씀하신 것처럼 가장 큰 매력은 팀 스포츠인 것 같고 이제 농구는 비교적 다른 스포츠과 다르게 공격이랑 수비를 동시에 해야 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더 뭔가 팀원 간에 끈끈함이 생기는 것 같아서 그러한 부분이 농구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멜버른 농사모의 경기 장면 Source: Supplied / Nongsamo
김건무 님: 저는 매우 추천합니다. 저희가 한국에 있을 때는 또 여러 다른 동호회 생활을 했지만 그게 호주에 오면서 이어지지 못하고 지금 호주에 와서는 농구 거의 하나만 하고 있는데 이거를 통해서 지금 이렇게 광철이 준영이 같이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호주 지역사회에서도 좀 더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 계기도 되고 그것뿐만이 아니라 이제 농구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재미있는데 이제 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나혜인 PD: 네 오광철 님?
오광철 님: 네 여기서 농구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면 좀 문맥이 안 맞을 것 같은데 ...
나혜인 PD: 하하… 추천 안 하고 싶으신가요?
오광철 님: 아닙니다. 이민생활하면서 되게 많이 큰 힘을 받았던 그런 취미 이상의 무언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농구하고 나서 항상 저희 아이가 없을 때 가족이 없을 때는 항상 농구 끝나고 나서 저녁 먹고 얘기하면서 또 삶도 나누고 이게 되게 귀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한동안 이 한인 농구 매주 일요일에 하는 거를 못 나갔었는데 이제 최근에 다시 나가기 시작해서 또 그런 부분이 이어지게 돼서 형 동생들 정말 끈끈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너무 귀한 것 같습니다. 저는 추천합니다.
나혜인 PD: 네. 그리고 김준영 님?
김준형 님: 저도 마찬가지로 추천하는데요. 농구가 이제 전 세계 어디에 가든 인기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해서 호주에서 이민하시는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하셔도 되게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해서 저도 적극 추천합니다.
나혜인 PD: 매번 농사모 여러분 2024년 한인 회장배 농구대회 잘 개최되길 응원하겠고요. 농사모도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라겠습니다. 농사무 관리자 김건무 님 그리고 오광철 님, 김준영 님 오늘 세 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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