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계 고등학생 임바다 자작곡 'Follow Your Dreams', 찰스 3세 국왕 앞에서 공연

Ocean Lim .png

한국계 고등학생 임바다 자작곡 'Follow Your Dreams'이 최근 호주를 방문한 찰스 3세 국왕와 카밀라 왕비 앞에서 공연됐습니다. Source: SBS, Supplied / Ocean Lim

최근 호주를 방문한 영국의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 마지막 일정으로 오페라 하우스를 방문했는데 NSW 주 초등학생 100명이‘Follow Your Dreams’이라는 곡을 불렀습니다. 이 곡은 한인 동포 2세인 임바다 군이 작사, 작곡한 곡입니다. 영국 국왕을 직접 만난 임바다 군,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Key Points
  • 한국계 고등학생 임바다 군 자작곡 'Follow Your Dreams', 찰스 3세 국왕 앞에서 공연
  • 'Follow Your Dreams', 2023 년 NSW 주 학생 작곡 대회 1등 곡
  • 임바다 군, 국왕을 만난 것 “평생 한번 뿐일 잊지 못할 경험”
나혜인 PD: 최근 호주를 방문한 영국의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 10월 22일금요일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NSW 주 공립 학교 학생들이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때 100명의 학생들은 Follow Your Dream 즉 ‘꿈을 따르세요’라는 곡을 불렀는데요. 이 곡은 2023 NSW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곡 대회에서 1등을 한 곡입니다. 이 곡은 한인 동포 2세인 Northmead Creative and Performing Arts High School 12학년 Ocean Lim 임바다 군이 작사 작곡했습니다. 임바다 군, ABC 어린이 드라마 본 투 스파이에 주연 배우로 출연하며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이제 뮤지션으로 성장했네요. 임바다 군 오랜만에 저희 스튜디오에서 만납니다. Ocean Lim 임바다 군 안녕하세요?

임바다 군: 안녕하십니까?

나혜인 PD: 안녕하십니까? 하하 반갑습니다. 지금 Northmead Creative and Performing Arts High School 노스미트 예술고등학교 정도 되겠죠? 12학년인데요.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임바다 군: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임바다이고요. Northmead Creative and Performing Arts High School 12학년 재학 중인 임바다입니다. 지금은 영 아티스트로 이제 공연도 하고 열심히 작곡도 하는 어린아이입니다.

나혜인 PD: 곧 청년이 되겠죠. 과거에는 연기 많이 하셨죠?

임바다 군: 과거에는 8살 때부터 이제 아버님이 하시는 AKTC라는 Australia Korean Theatre Company 라는 곳에서 8살 때부터 무대에 섰고요. 그때 이제 연기와 춤 그리고 노래…

나혜인 PD: 뮤지컬?

임바다 군: 무대로 연기와 춤 노래를 다 배우고 그리고 또 이제 딱 2021년에 이 드라마 오디션을 봐서 또 주연으로 단교롭게도 그렇게 됐습니다.

나혜인 PD: 그때 당시에만 해도 굉장히 좀 작고 통통한 이런 이미지였는데 엄청 많이 컸어요.

임바다 군: 이제 그때가 이제 딱 아기살이 엄청...

나혜인 PD: 엄청 귀여웠어요. 그때...
LISTEN TO
Korean-Australian Ocean Lim staring in ABC children’s drama Born To Spy image

ABC 어린이 드라마 'Born To Spy' 주연 한인자녀 임바다 “앞으로를 기대해 주세요”

SBS Korean

17/01/202208:25
임바다 군: 귀여운 이미지로 많이 스크린으로 밀고 그렇게 갔다가 이제 또 이제 나이가 살짝 들면서…

나혜인 PD: 살도 많이 빠지고 키도 크고…

임바다 군: 살도 많이 빠졌어요.

나혜인 PD: 오늘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호주를 방문한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 내외를 위한 공연에서 우리 임바다군의 노래가 불렸다고요.

임바다 군: 이 노래의 제목은 Follow Your Dreams라는 이제 꿈을 좇다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가 처음에는 2023년 이제 School Spectacular Finale song으로 한번 뽑혔고요. 그렇게 뽑히고 이제 이 노래가 NSW 교육부의 되게 큰 이제 상징처럼 노래가 커져서 이제 이걸 또 찰스 국왕과 커밀라 왕비의 방문이 있을 때 한번 해보면 어떨까라는 그런 의견이 있었대요. 그래서 거기에서 아이디어 좋다 해서 이제 이거를 연습하고 있던 이제 초등학교 댄스들이 다 모아서 이제 같이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로열패밀리랑 이제 공연하게 되었습니다.

나혜인 PD: 이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약 100여 명이 함께한 거죠. 우리 바다 군은 그때 같이 공연하셨나요? 아니면 보고 계셨었어?

임바다 군: 저는 안타깝게도 같이 공연은 못하고 이제 옆에서 이 손들고 이렇게 좀 살짝 춤 따라 하면서 이제 그냥 같이 노래를 부르고 애들 응원을 했습니다.

나혜인 PD: 직접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요?

임바다 군: 이제 먼저 만난 분은 NSW 프리미어 민즈를 먼저 만나서...

나혜인 PD: 민즈 NSW 주총리…
Photos.png
호주를 방문한 찰스 3세 국왕과 이야기 중인 임바다 군 Source: Supplied / Ocean Lim
임바다 군: 주 총리를 만나서 이제 제가 누군지 일단 인사를 하고 그다음에 제 노래가 공연이 되고 나서 민즈 주 총리가 저를 불러와서 이제 퀸 커밀라 먼저 악수하고 이 곡이 너무 예쁘다고 얘기해 주시고 이제 킹 찰스랑은 이제 또 많은 대화들을 좀 나눴죠.

나혜인 PD: 어떤 이야기 나누셨어요? 굉장히 궁금한데요.

임바다 군: 이게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요. 만나자마자 일단 악수를 하고 그다음에 이제 곡이 엄청 '곡이 참 좋다'라고 킹 찰스가 얘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이 노래를 너가 썼냐?', '네. 제가 작곡가입니다.' 그래서 '그러면 이걸 어떻게 만들었니? 피아노를 쳐서?'

나혜인 PD: 그렇게 구체적으로?

임바다 군: 그래서 제가 '저 피아노도 쳤고 이제 뭐 악기 4개 할 줄 압니다' 하니까 '에이 거짓말' 하면서 좀 이렇게 되게 엄청 진짜 친구 같은 대화를 했습니다.
제가 '저 피아노도 쳤고 이제 뭐 악기 4개 할 줄 압니다' 하니까 '에이 거짓말' 하면서 좀 이렇게 되게 엄청 진짜 친구 같은 대화를 했습니다.
나혜인 PD: 그렇군요. 그 순간순간 장면들이 잊히지 않나 봐요. 대화를 다 기억하고 있네요.

임바다 군: 그 대화 한 개는 못 잊을 것 같고요. 되게 진짜 once in a life time experience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이거는 어딜 가든 자랑거리가 될 것 같고...

나혜인 PD: Follow Your Dreams 어떤 곡인가요? 설명을 좀 해 주신다면요?

임바다 군: Follow Your Dreams라는 곡은 이제 희망과 애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그런 노래로 제가 작곡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코러스에 되게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거든요. 혹시 가사를 제가 얘기해도 될까요?

나혜인 PD: 네. 그럼요!

임바다 군: Follow your dreams no matter what people say. It makes you shine in all kinds of ways. You never know what else can happen, so try it. 이제 이 한국어로 말하자면 이제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일단 해봐라. 너가 좋아하는 것은 이제 너에게 이루어질 것이다 좀 이런 이제 희망과 좋은 메시지를 갖고 있는 노래입니다.

나혜인 PD: 굉장히 마음이 벅찼을 것 같아요. 그 노래가 불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임바다 군: 이게 참 이 한 노래가 저 되게 엄청 많은 곳을 데려다 줬거든요. 이제 오페라 하우스 앞에도 가보고 Qudos Bank에서도 공연을 해보고 또 이번 년에 이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때도 한 번 이 노래가 나왔었었거든요. 그때는 좀 더 특별했던 게 이제 거기서 호주 국기와 원주민 국기를 이렇게 흔들면서 제 노래랑 노래를 같이 불러주시는 거예요. 그게 되게 감동적이고 좀 되게 울컥하더라고요.

나혜인 PD: Follow Your Dreams가 우리 임바다 군의 꿈을 같이 이루게 만들었네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좀 들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 잠깐 들어볼 수 있을까요?

임바다 군: 당연하죠. 제가 이걸 위해서 기타를 가져왔어요.

[Follow Your Dreams]

나혜인 PD: 와! 너무 아름답습니다. 가사도 그렇고 굉장히 선율도 아름다운 느낌인데요. 이 노래는 어떻게 만들게 되셨어요?

임바다 군: 이 노래를 처음 만든 계기는 2022년이었던 것 같은데 그냥 기타를 잡고 제가 한 번도 기타로 만든 노래가 없거든요. 하도 피아노나 좀 이렇게 컴퓨터로만 많이 만들었는데 기타로 뭔가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이제 기타를 잡고 이제 제 음역대에 맞는 코드 진행을 몇 번 치다가 이렇게 제가 한 개 만들었는데 이게 되게 뭔가 좋은 거예요. 느낌이 되게 되게 밝은 느낌이 있다. 그래서 여기에다가 멜로디를 생각해서 또 이제 다 녹음을 해서 이제 이것도 근데 노래 가사는 또 어떻게 써야 되지 하면서 이제 생각을 하다가...
DSC03528.JPG
SBS 스튜디오를 방문한 임바다 군 Source: SBS
나혜인 PD: 처음이에요. 가사를 쓴 게?

임바다 군: 처음으로 이제 많은 것들을 작사 작곡을 하긴 해도 이 노래는 거의 제가 혼자서 다 처음으로 한 거여서 이걸 이제 어떻게 작사를 할까 하다가 저희 엄마가 하도 얘기해 주시는 저의 장점은 살짝 희망, 긍정적 그런 가사들이 되게 잘 쓴다고 해서 그 조언을 따라서 이제 가사를 쓰다가 이렇게 노래가 완성됐습니다.

나혜인 PD: 우리 바다 군 작년부터 이 NSW 주 교육부가 주관하는 행사인 School Spectacular와 Pulse Alive의 메인 아티스트로 활동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많은 공연을 하셨죠?

임바다 군: 이제 2023년부터 시작해서 한 공연을 4번 한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어떤 행사인가요?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임바다 군: 일단 NSW에 교육에서 Art Unit이라는 다른 이제 팀이 있거든요. 거기 팀이랑 같이 합쳐서 이제 많이 해 나가는 공연들 중에서 제일 유명한 것들이 Pulse Alive와 School Spectacular가 있습니다. Pulse Alive 는 매년 3월 한 초쯤에 공연이 되고요. 그리고 School Spectacular 는 딱 이제 11월 한 29일에서 30일 거기에서 이제 공연을 합니다.

나혜인 PD: 정말 많은 학생들이 모이죠.

임바다 군: 네. 제가 알기로는 Pulse Alive는 한 5000명의 학생들로 다 이루어져 있고요. 그리고 School Spectacular는 그것보다 더 한 5500명 정도의 클라스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나혜인 PD: 정말 5000명이 넘는 대규모 학생들이 함께하는 그런 공연인데요. 그중에서 우리 임바다 군은 메인 아티스트로 나가서 노래도 하고... 어떤 것들 하셨어요?

임바다 군: 이제 School Spectacular에서는 이제 송 리스트들 중에서 제가 한 노래들은 작년에는 Uptown Funk라는 노래랑 Gold라는 노래를 했습니다.

나혜인 PD: 혼자 활동하는 건 아니시죠? 몇 분이 있으이죠?

임바다 군: 혼자는 아니고요. 이제 메인 아티스트 롤도 받기 위해서는...

나혜인 PD: 오디션을?

임바다 군: 오디션을 이제 공평하게 다 보는데요. 거기에서 한 30~40명 뽑히는 것 같아요.

나혜인 PD: 그렇군요. 보통 이렇게 메인 아티스트로 참여하는 학생들은 바다 군처럼 예술 학교 소속인가요?

임바다 군: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지만 사실은 예술 고등학교에서는 한 50%도 안 되는 것 같아요. 다 퍼블릭 스쿨 좀 되게 멀리서도 막 울룽공에서도 오는 애들도 있고 이제 혼스비 쪽 좀 멀리서도 다 이제 다 재능은 뛰어나기 때문에 거기에서 이제 퍼블릭 스쿨 애들도 많이 모인다고 보면 됩니다.

나혜인 PD: 그 한 번의 공연을 위해서 많은 연습을 하시죠?

임바다 군: 네. 연습은 한두 달 정도로 이제 이제 마지막 막바지에는 이제 일주일에 3일씩 계속 모여...

나혜인 PD: 한자리에 모여서?

임바다 군: 한자리에 모여서 연습을 하고 그리고 지금도 이제 School Spectacular 준비 중이어서 이제 주말마다 계속 가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IMG_8313.jpg
SBS 한국어 프로그램 나헤인 PD와 인터뷰 중인 임바다 군 Source: SBS
나혜인 PD: 이렇게 많은 관중들과 같이 공연하는 것 좀 잊지 못할 순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떠셨어요? 처음 무대에 올라갔을 때 기억나세요?

임바다 군: Pulse Alive 2023년이 이제 첫 큰 무대에서 처음 메인 아티스트로 쓴 건데 그때는 진짜 긴장해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근데 또 연습을 이제 하도 많이 해서 자동으로 자동으로 이제 나오고 이제 제일 잊지 못할 기억이라면 작년 School Spectacular 피날레인 것 같습니다. 제 노래가 이제 그렇죠 딱 제가 마이크 들고 제 노래 제목을 소리 지르면서 시작을 했던 그 기억이 관중들을 보는데 진짜 엄청 감동적이더라고요.

나혜인 PD: 네. 아마 많은 저희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도 이 Pulse Alive 나 School Spectacular공연에 가셨을 거예요. 학부모시든 아니면 관중으로라든 가셨을 텐데 임바다군이 거기에 있었다는 걸 잘 모르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바다 군: 많이 그럴 수도 있죠. 일단 무대도 엄청...

나혜인 PD: 너무 크고 또 사실 그 관객석에서는 잘 보이지 않잖아요.

임바다 군: 네. 그렇죠 그래서 대부분 카메라를 써서 모니터를 하지만 그래도 보기 힘든 얼굴을 알아보기는 되게 힘든 스케일이어서 그럴 것 같아요.

나혜인 PD: 네. 제가 너무 잘 압니다. 왜냐하면 저는 Pulse Alive 공연을 작년 그리고 올해 갔었거든요.그래서 '임바다 군 같은데...' 라고 생각을 했지만 확신할 수가 없었어요. 그 자리에서는...

임바다 군: 저희 엄마 아빠도 저를 찾는 데 되게 힘들어 하셨습니다.

나혜인 PD: 그러셨군요. 임바다군 앞으로의 행보가 더 궁금합니다. 이제 12학년이 끝났는데요. 대학에 진학을 하시는 거죠? 어떤 계획 있으신가요?

임바다 군: 일단 메인 저의 제일 되고 싶은 계획은 이제 졸업을 하고 근데 졸업하기 전에 early entry라는 것들에서 이제 Sydney Con Digital Music Composition을 이제 지원해 볼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제가 지금 쌓았던 공연들과 커리어들을 다 쓰고 이제 작사, 작곡한 곡 3개를 제출하면 만약에 일찍 받는다면 HSC 하기 전에 이제 대학교에 붙을 수 있는 그런...

나혜인 PD: 좀 빨리 자유를 찾으실 수 있으시겠네요.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으세요? 호주에서 계속 활동하시고 싶으신가요?

임바다 군: 일단 호주에서 일단 시작을 해야 되긴 하니까 이제 호주에서 시작하고 만약에 한국에 이제 가게 된다면 그 찬스를 놓치지 않고 대신 저도 되게 임다미 같은 아티스트...

나혜인 PD: 우리 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뮤지션이죠.

임바다 군: 그래서 좀 그렇게 대표하는 이제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나혜인 PD: 네. 임바다 군 호주에서 정말 Korean-Australian을 대표하는 더 큰 아티스트로 성장해 나가길 우리 한인사회 모두가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바다 군: 감사합니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