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경, 그 이상의 예술...'갤러리가 있는 안경원' 연 수제안경사 임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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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인터뷰하는 수제 안경사 임동규(Ricky Lim) Credit: Justin Sungil Park

호주의 유일한 한국인 수제안경사 임동규(Ricky Lim)는 프랑스 안경 장인 교육을 기반으로 안경을 'Art on the face'라는 철학으로 접근하며 기능적 가치를 넘어 안경과 예술의 접점을 새롭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Key Points
  • Lunettes Art Lab… Lunettes은 프랑스어로 안경, 안경을 예술작품처럼 제작 탐구하는 공간
  • 워홀 호주 정착 후 한국에서의 안경사 전공을 살려 집 개러지에서 온라인 안경 수리 10년
  • Lunettes Art Lab… Lunettes은 프랑스어로 안경, 안경을 예술작품처럼 제작 탐구하는 공간
  • 안경테에 오디오 재생 기능을 내장한 '블루투스' 장착한 수제 안경 제작에도 성공
유화정 PD: 인류의 오랜 시력 보조 도구로 사용돼 온 안경, 이제는 단순히 시력 교정의 목적을 넘어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자리하면서 나만을 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수제 안경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저희 호주 공영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에는 호주 유일의 한국인 수제안경사 임동규 님 자리해 주셨는데요. 안녕하세요.

임동규 안경사: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청취자들께서 굉장히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임동규 안경사: 안녕하세요. 저는 시드니 서리힐에서 아트 갤러리가 있는 안경원 'Lunettes Art Lab'을 운영하며 편안한 안경을 연구하고 있는 안경사 임동규입니다. 저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안경테 피팅, 맞춤 수제 안경 제작, 그리고 예약제를 통한 1대 1 개인 맞춤 상담을 통해 고객분들께 최상의 편안함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화정 PD: 네 그런데 영어 이름을 사용하시던데요.

임동규 안경사: 네 영어는 Ricky라고 합니다.

유화정 PD: 네 Ricky Lim. 그런데 아트 갤러리가 있는 안경원, 수제 안경보다 더 솔깃합니다. 제가 듣기로 아내분께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셨다고요. 아무래도 그 영향을 받으신 것 같은데요. Lunettes은 무슨 뜻이에요?

임동규 안경사: 루넷(Lunettes)은 프랑스어로 안경을 의미하고요. 그리고 프랑스 안경 문화와 장인 정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Art'는 'Art on the face'라는 신념 아래 안경을 예술 작품처럼 제작하려는 저희의 헌신을, 'Lab'은 혁신적이고 편안한 안경을 연구하는 공간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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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in LUNETTES ART LAB 임동규 수제안경사
아내가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전체 컨셉트에 맞춘 공간 디자인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시각적인 요소를 맡아주었고 아내의 미적 감각 덕분에 LUNETTES ART LAB과 GALLERY에 더욱 예술적인 시각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유화정 PD: 아트 갤러리는 일반적으로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장소인데요. 그러면 안경과 관련된 작품들이 전시되나요?

임동규 안경사: 아트 갤러리는 안경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작품을 전시하진 않지만 단순히 예술 작품 전시 공간을 넘어서 안경과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얼굴을 안경 프레임 안의 예술 작품으로 바라보며 마치 예술 작품이 액자에 담겨 전시되어 있는 것처럼 안경이 사람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갤러리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방문객들이 예술과 안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티스트와 협업해 수제 안경을 제작하는 특별한 전시도 계획하고 있고요. 안경과 예술의 접점을 더욱 깊이 탐구할 예정입니다.

유화정 PD: 네 그러면 현재 갤러리에 전시 중인가요?

임동규 안경사: 네 지금 현재 갤러리가 전시되고 있고요. 매달 새로운 주제의 갤러리가 전시될 예정이고요. 그리고 첫 번째 전시인 'Harmonie'는 하모니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2024년 올해 11월 3일까지 전시되고요. Lunettes Art Lab 안경원 2층에 위치한 Lunettes Art Gallery에서 전시되고 있고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저희가 진행하고요. 토요일과 일요일은 10시부터 4시까지, 전시 중에는 저희가 주말에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유화정 PD: 그러면 아래층이 안경원이고 위층이 갤러리 이렇게 공간이 구분돼 있네요.

임동규 안경사: 네 맞습니다.

유화정 PD: 공간 활용에서부터 부부가 매우 이상적인 분업을 하고 계신데요. 그러니까 아내분은 미술관장 남편께서는 안경원장. (웃음)

임동규 안경사: (웃음) 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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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ETTES ART GALLERY Credit: TONY TRAN
유화정 PD: 호주 정착기간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오셨다고요?

임동규 안경사: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저희가 2009년에 왔고요. 저희가 이제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오기 전에 2008년에 한국에서 안경광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국가고시인 안경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그다음에 안경사로 2009년 중반까지 일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말 워킹홀리데이로 오게 됐고 그 과정에서 안경원에서 테크니션으로 일할 기회를 얻어서 그리고 이제 그 이후에 스폰십을 받아가지고 다시 안경사로 일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호주에 정착한 이유는 이곳에서 안경사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데 사실 그 기대를 실현하기 위해서 저는 사실 일반 안경사들이 잘 다루지 않는 안경 수리나 아니면 맞춤 안경 제작 분야에 집중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유화정 PD: 호주에서 안경사로 이름을 알리고 개인 숍을 오픈하기까지 그 정착 과정이 결코 녹록하지 않으셨을 텐데요. 어떤 어려움들이 있으셨는지요?

임동규 안경사: 사실 이제 풀타임으로 사실 일하고 하면서도 이제 저녁에는 일 끝나고 집 차고에서 저희가 이제 장비나 도구를 갖추고 그 차고 안에서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면서 꾸준히 발전해 나갔고요. 사실 그 결과 이제 PLASTIC SYNDROME이라는 온라인 안경 수리 서비스를 시작을 하게 되었고, 시드니가 위치한 NSW 주에서 안경을 직접 수리를 하고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안경 수리점으로 자리 잡았고요.

유화정 PD: 유일한.

임동규 안경사: 맞습니다. 그리고 또 이제 호주 전역에서 안경 수리 업체 중에서 구글 리뷰나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PLASTIC SYNDROME을 최근 오픈한 Lunettes Art Lab 안경원과 통합해서 한 자리에서 안경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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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in Garage Workshop
유화정 PD: 그러니까 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온라인 안경 수리 전문으로, 더욱이 호주 전역의 구글 리뷰에서 고객 만족도 최고로 인정받으셨다니 그 도전과 열정이 정말 놀랍습니다. 박수드립니다.

임동규 안경사: 감사합니다.

유화정 PD: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차별화 전략이 있었습니까?

임동규 안경사: 호주에서 10년 넘게 안경 수리와 제작을 해오면서 가장 큰 도전은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연구를 하면서 독학으로 하는 게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프랑스의 전문학교에서 원하는 트레이닝을 받아 기술을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기존 안경원에서 제공하는 제한된 옵션에서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이 또 다른 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아시아 고객들은 기존 안경테나 선글라스가 맞지 않아 불편했고 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받침을 커스텀으로 에지 핏으로 맞춰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수요는 많지 않지만 공급이 적다는 점을 깨닫고 집 차고에서 장비와 도구를 세팅해 온라인으로 안경 수리와 아시안 핏 개선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구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유화정 PD: 그런데 잠시 전 프랑스로 유학을 하셨다고 했는데요. 왜 프랑스로 가셨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임동규 안경사: 제가 프랑스를 선택한 이유는 안경 제작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과 장인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프랑스는 전통적인 안경 제조 기술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나라로 프랑스 전통 방식의 안경 제작의 정수를 배우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트레이닝을 받은 곳 중에 하나인 School of MOF Lunetier 는 프랑스 정부가 인정한 각 분야의 최고 장인을 뜻하는 곳으로 Lunetier는 안경사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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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School of MOF Lunetiers 에서 임동규 안경사(왼쪽 첫 번째)
유화정 PD: 네 아까 말씀해 주셨죠. Lunettes이 프랑스어로 '안경'을 말하는 것이고 안경사가 Lunetier이군요.

임동규 안경사: 네 맞습니다. 그리고 MOF 모프는 프랑스 정부가 인정하는 분야의 최고 장인을 뜻하는 의미고요. 이 학교의 선생님들은 4년마다 열리는 장인 경연대회가 있는데 그 경연대회를 우승한 전문가로, MOF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받으신 분들입니다. 이는 최고의 기술과 장인 정신을 상징하고요. 저는 이제 MOF Lunetier학교에서 직접 트레이닝을 받을 기회가 있었고 그 경험은 제 작업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배운 장인 정신은 안경 제작의 세밀한 디테일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었고, 고객의 개성과 얼굴을 고려한 맞춤형 디자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는 대량 생산이 아닌 고객을 위한 독창적이고 맞춤형 수제 안경을 제작을 하면서 더욱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화정 PD: 손으로 빚는 공예에 있어 한국인의 장인 정신은 세계적인데요. 안경 제작 분야의 최고인 프랑스의 장인 정신과 어쩌면 한국인의 근성이 바탕이 돼 더 큰 시너지가 된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안경 문화에 있어 한국과 호주, 프랑스 각각 어떤 차이점들이 있나요?

임동규 안경사: 한국에서는 안경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스타일과 디자인이 선택 중요한 기준이 되고요. 사람들은 안경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호주는 조금 다릅니다. 일단 호주에서는 실용성에 더 중점을 두고 안경을 선택할 때 편안함과 기능적인 측면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화정 PD: 네 호주인답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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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ETTES ART LAB
임동규 안경사: 네 맞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이제 프랑스는 독특하게 안경을 예술과 장인 정신을 결합으로 여기는 문화가 강합니다. 디자인은 물론 안경 하나하나에 담긴 스토리와 장인 정신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유화정 PD: 이렇게 나라별로 안경 문화가 다르다는 점이 정말 흥미롭데요. 안경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담길 것 습니다. 혹시 작업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안경이나 고객에서 받은 인상 깊은 피드백이 있으신지요? 있으실 것 같아요.

임동규 안경사: 네 맞습니다. 제가 이제 안경은 일상에서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담는 물건이라 생각을 하고 있고요. 사실 이를 통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피드백 중 하나는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선물한 안경이라며 수리비가 새 안경보다 더 들더라도 꼭 고치고 싶다고 하신 고객의 이야기입니다.

유화정 PD: 아 이렇게 전율 같은 게 오는데요. 아마도 할아버지셨나 보죠?

임동규 안경사: 할아버지는 아니셨고요. 중년의 고객님이셨는데 이제 차 사고를 통해서 이제 마지막으로 떠나셨는데 일단은 제가 정성껏 수리해 드렸고 고객께서 깊이 감사해 주신 순간이 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피드백은 이제 아시안 핏 개선을 통해 불편함을 해결한 고객이 시력이 크게 개선됐다는 감사 인사를 전해주신 일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험들은 저희가 이제 이 일을 계속하게 되는 큰 동기부여를 해주고요. 그것을 통해서 이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유화정 PD: 저도 좀 어려워요. 안경을 제 얼굴에 맞추기가. 그래서 사실 안경을 제 얼굴에 맞추는 게 아니라 얼굴을 안경에 맞추고 시력을 안경에 맞추고 있거든요. 그거 수리에 가서 자꾸 고쳐달라고 하기가 미안하더라고요.

임동규 안경사: 네 맞습니다. 사실 안경테는 개개인마다 이제 안경 사이즈가 있는 게 아니라서 이제 안경사가 하는 일이 안경테 사이즈를 골라주면 그 안경 사이즈를 개개인에 피팅해주는 개념이 있거든요. 그 피팅해주는 과정에서 안경 사이즈나 안경 디자인 때문에 이제 피팅이 좀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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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인터뷰 중인 임동규 수제 안경사(왼쪽), 인터뷰를 진행하는 유화정 프로듀서
그래서 이제 보통 마켓에 있는 안경들은 모든 사람의 얼굴 형태를 고려해서 디자인된 게 아니기 때문에 안경을 아무리 피팅해 줘도 그 부분이 한계가 있어서 불편한 게 있는데 특히나 아시안 고객님들은 콧대나 코 넓이나 코 각도가 다 틀리기 때문에 그 메탈테 같은 경우에는 조정할 수 있는 안경 메탈 노스패드가 있지만 플라스틱 같은 경우에는 노스 패드가 없거든요. 일체형이라서. 그래서 이제 그 플라스틱 오리지널 폼을 갈아주고 거기에다가 이제 조정할 수 있는 메탈 노스 패드를 인스톨 해주는 그런 서비스를 제가 하고 있고요. 그걸 통해서 이제 도수가 높으신 분들은 훨씬 더 편하게 편안하게 시력을 보실 수 있고 정확히 볼 수 있어서 거기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유화정 PD: 그렇군요. 요즘에는 렌즈 없이 테만 있는 안경을 쓰시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안경을 씀으로 해서 자신감을 찾는다는 분들도 의외로 많으시더라고요.

임동규 안경사: 네 맞습니다. 요즘 첫 인상과 외모가 중요한 만큼 안경이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만날 때 얼굴과 눈을 보고 첫 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사실 안경테가 눈 주위에 있잖아요. 그래서 안경테가 이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잘 맞는 안경은 외모를 돋보이게 하고 개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고객의 얼굴형과 개성을 반영한 맞춤형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이를 통해 고객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유화정 PD: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고객 맞춤형 디자인 수제 안경뿐만 아니라 최근 첨단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블루투스 안경 제작에도 성공하셨다고요?

임동규 안경사: 네 맞습니다. 블루투스 기능을 안경테에 접목하게 된 아이디어는 사실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했습니다. 얼굴이 좀 비교적 큰 편이라 저에게 맞는 안경을 찾기 어려웠고, 특히 제가 원하는 모양과 색상의 안경을 더더욱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기존의 블루투스 안경들도 디자인, 색상, 모양, 사이즈가 제한적이라서 저 같은 사람에게는 선택지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얼굴에 맞춘 커스텀 안경테에 블루투스 기능을 더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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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F Lunetiers Ricky Lim
실현 과정에서 이제 큰 어려움은 기존 블루투스 안경들이 일체형으로 제작돼서 맞춤이 어렵다는 점에서 사실 좀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커스텀이 가능한 파트를 찾기 위해서 오랫동안 리서치를 했고요. 결국 아세테이트 재질의 프론트와 호환될 수 있는 블루투스 템플을 제공하는 업체를 찾아서 맞춤형 블루투스 안경 제작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유화정 PD: 이렇게 호주에서 믿고 찾는 최고의 수제 안경사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도전과 개척의 과정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끝으로 이 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의 말씀을 줄 수 있을까요?

임동규 안경사: 처음에는 안경사가 할 수 있는 일이 단순히 안경 안에서 잘 보이게 해주는 안경을 맞추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안경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훨씬 더 크고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요. 저희 안경원 홈페이지에는

이제 새로 막 시작하시는 안경사나 또 이제 그 이상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이제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끊임없이 배우고 고객 한 명 한 명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소중히 여기라는 거고요. 또한 안경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이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고 또한 그 방법 또한 다양하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WE DON'T SELL GLASSES'라는 문구는 단순히 안경을 파는 것이 아니라 안경의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고요. 안경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동규
유화정 PD: 네 '안경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 오늘 저는 안경원이 단순한 시력 교정의 장소가 아닌 예술과 개성이 어우러진 아트 갤러리로 고객의 삶에 특별한 가치를 더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서리힐스라고 하셨죠?

임동규 안경사: 맞습니다.

유화정 PD: 저도 갤러리 한번 방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임동규 님의 수제 안경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 또 자신감을 찾으시길 기대합니다. 오늘 귀한 시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임동규 안경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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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024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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