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연방경찰 700여 명, 4개 주와 테러토리에 수색 영장 집행… 범죄 용의자 급습
- 최대 38명 체포, 205kg 불법 마약, 25개 무기, 120만 달러 현금 압수
- 범죄용 앱 관리자 ‘정모 씨’ 기소
연방경찰이 범죄 목적으로 만들어진 메시징 플랫폼의 관리자와 이용자들을 무더기로 체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범죄용 앱의 관리자가 한국계일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700명에 달하는 호주연방경찰은 9월 17일과 18일 양일간 호주 4개 주와 테러토리에 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범죄 용의자들을 급습했습니다.
이번 작전을 통해 32세의 시드니 남성이 지하 범죄 세계에서 사용하도록 특수 설계된 암호화된 메시징 플랫폼 ‘고스트’를 만들고 관리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남성은 범죄 조직을 지원하고 범죄 수익금으로 혜택을 입은 것은 물론, 신원 정보를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호주 주요 언론들은 이 관리자의 이름을 한국계 이름인 정모 씨로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화요일 이른 아침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시드니 남서부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고스트가 설치된 600개 이상의 기기는 호주뿐만 아니라 스웨덴, 아일랜드, 캐나다, 이탈리아에서도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앱을 구매하고 사용한 범죄 조직에 이탈리아, 한국, 중동의 범죄 조직과 불법 오토바이 갱단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리자는 전 세계 범죄 조직에 스마트폰을 개조한 특수 핸드셋을 제공했으며, 6개월 사용 요금을 포함해 약 2,350달러에 판매했습니다. 연방 경찰은 보도자료에서 9월 17일 현재 호주에 활성화된 376대의 핸드셋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경찰의 이번 작전으로 최대 38명이 체포됐으며, 급습 과정에서 205kg에 달하는 불법 마약, 25개의 무기, 120만 달러의 현금을 압수했습니다.
호주연방경찰의 매카트니 부국장은 “이틀 동안 호주연방경찰 700여 명이 4개 주에 걸쳐 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고스트라는 전용 암호화 통신 플랫폼을 사용한 사람들을 체포했다”며 “이탈리아, 중동, 한국의 조직범죄 단체와 불법 오토바이 갱 단원 수백 명이 호주와 해외에서 고스트를 이용해 불법 마약을 수입하고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로폴의 캐서린 드볼 책임자는 “아무리 숨겨진 범죄 네트워크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집단적 노력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9개국의 법 집행 기관이 유로폴과 협력해 심각한 조직범죄 단체의 생명줄을 파헤쳤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