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식량 불안정 심각…하루 종일 굶기도

FOOD DONATION BILL

Foodbank Australia CEO Brianna Casey (right) Source: AAP / BIANCA DE MARCHI/AAPIMAGE

호주에서 수백만 가구가 심각한 식량 불안정을 겪는 가운데 저소득 가구 부모들은 자녀를 먹이기 위해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ey Points
  • 340만 가구, 식량 불안정 겪어
  • 한부모 가정, 가장 심각
  • 주요 이유, 생활비 압박
호주에서 연소득 3만 달러 이하 저소득 가구의 거의 절반이 식량 불안을 겪고 있으며, 한부모 가정이 특히 심각한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선 단체 푸드뱅크의 ‘2024 기아 보고서(2024 Hunger Report)’에서 340만 가구가 식량 불안정(food insecurity)을 겪고 있고, 이 중 200만 가구는 그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요 이유는 생활비 위기입니다.

이들 저소득층 부모들은 자녀가 주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식사를 거르거나 하루 종일 음식을 먹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보고서는 한부모 가정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 중 3분의 2 이상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드뱅크 오스트레일리아'의 브리아나 케이시 대표는 생활비 위기에서 벗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케이시 대표는 “올해 푸드뱅크의 기아 보고서에서 가장 심각한 우려 사항 중 하나는 지난해에는 3명 중 1명이 친구나 가족에게 식량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반면 올해는 4명 중 단 1명만 그것이 가능했다는 것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가 상당히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생활비 위기로부터의 회복이 하룻밤 사이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고, 몇 개월, 심지어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지역 사회를 지탱할 수 있도록 식량 지원 단체에 적절한 자금과 지원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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