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 식량 불안정 주요 원인은 식료품 비용 때문
- 호주 인구 48%, 식량 확보에 불안감 느끼고 있어
- 호주 370만 가구, 식량 불안 경험…작년에 비해 3% 증가
- "일자리, 더이상 식량 불안에 대한 방어책 될 수 없어"
- 호주 인구 56%, '생활비 위기' 가장 중요한 관심사
호주의 식량 불안정의 주요 원인은 식료품 비용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호주 인구의 거의 절반이 굶주림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푸드뱅크 호주 기아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인구의 48%가 적절한 식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 불안감을 느끼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량 불안정은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 활동적이고 건강한 삶을 위해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정기적으로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47세의 카렌은 그것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렌은 장애인 연금을 받고 있는 딸을 키우는 싱글부모다.
그는 수영과 같은 학교 밖 스포츠 활동을 할 여유가 없는 등 생존을 위해 자신과 아이가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공과금 납부를 위해 매 2주마다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카렌은 "기본적으로 빵과 우유, 점심과 저녁에 먹을 수 있는 식사와 간식 같은 것들만 먹을 수 있다"며 "운이 좋으면 2주에 한 번 정도 외식을 하는데 그마저도 다른 모든 비용을 지불한 후에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호주 푸드뱅크는 지난 12개월 동안 370만 가구가 식량 불안을 경험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3% 증가한 수치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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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책임자 브리아나 케이시는 생계비 위기가 너무 심각해져 직업을 가진다고 해서 더 이상 굶주림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자리는 더 이상 식량 불안에 대한 방어책이나 방패가 될 수 없다"며 "푸드뱅크는 식량 지원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많은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을 바꿔야 하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호주 푸드뱅크 기아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인구의 56%가 생활비 위기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고 답했다.
현재 식량 불안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식량과 주거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식량 불안정 가구의 79%는 생활비 상승이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라고 응답했다. 이는 2022년의 64%에서 증가한 수치다.
한편, 카렌은 자신이 사는 지역의 푸드뱅크가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푸드뱅크에 있는 사람들 또는 푸드뱅크에서 제공하는 상담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며 "푸드뱅크가 없었다면 어떻게 대처했을지 모를 정도로 푸드뱅크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