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워스와 코올스 등의 대형 슈퍼마켓들이 식료품 가격에 대한 할인 경쟁을 줄여 감에 따라 올 한해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분석 기관인 UBS는 대형 슈퍼마켓들이 격렬한 가격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향후 2-3년 동안 25%에서 15% 사이로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UBS의 분석가인 벤 길버트 씨는 "시장에 여전히 경쟁 요소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격렬한 가격 경쟁을 펼칠 가능성은 낮다"라고 강조했다.
대형 슈퍼마켓 울워스는 지난 18개월 동안 무려 10억 달러를 투자해 값싼 자사 브랜드의 식료품을 개발하는 등 가격 경쟁을 이끌어 온 바도 있다. 하지만 길버트 씨의 분석에 의하면 울워스의 경쟁사들은 울워스의 가격 경쟁 정책에 맞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울워스가 값싼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면 코올스와 다른 경쟁사들 역시도 더욱 값싼 제품을 내놓아야 서로 경쟁이 되고 가격 할인 경쟁이 붙게 되지만 울워스의 경쟁사들은 가격 할인 맞대응을 택하지 않았다는 것이 길버트 씨의 분석이다.
이를 뒷받침해 주듯 최근 발표된 소매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식료품 가격은 1년 전 동기 대비 4.3%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티 그룹에 따르면 특히 신선 과일과 야채 가격이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슈퍼마켓뿐만 아니라 공급 업체의 입장에서도 식료품 가격이 오르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올해 특히 설탕 등의 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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