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지난 8월 6일 실시된 오스트레일리아 컵 32강 경기에 멜버른 빅토리 FC에서 첫 선발 출전한 17세의 한국계 알렉스 리 선수
- 17세의 한국계 알렉스 리 선수 성인 경기 데뷔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고 대범하게 골을 성공시켜 축구계에 화제가 됨
- 고등학교 12학년 생인 알렉스 리 선수, “손흥민처럼 되는 것이 꿈”, “ A리그 데뷔하고, 호주에서 모두가 아는 선수가 되고 싶어…”
오스트레일리아 컵, 호주 축구 협회가 주최하는 녹아웃 컵 대회인데요. 즉, 경기마다 한 팀씩 떨어지는 방식입니다. 호주 최상위 프로 축구 리그인 A-리그 시작 전에 실시하는 컵 대회인데요. 호주 축구 협회에 등록된 프로 구단인 A-리그뿐 아니라 세미 프로 리그인 National premier Leagues(NPL) 팀들도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입니다. 그런데 지난 8월 6일 실시된 오스트레일리아 컵 32강전에서 멜버른 빅토리의 선발로 출전한 17세의 한국계 알렉스 리, 이주원 선수가 성인 대회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넣었습니다. 알렉스 리 선수, 성인 대회 데뷔 전에서 골을 넣은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준비했습니다.
멜버른의 한인 동포 17세 알렉스 리(Alex Lee), 한국명 이주원 선수가 호주 남자 축구 성인 경기 데뷔 전에서 골을 넣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열린 오스트레일리아 컵 32강 전.
뉴캐슬 램튼 자파스(Lambton Jaffas) FC와의 경기에서 멜버른 빅토리(Melbourne Victory) FC의 선발로 처음 출전한 알렉스 리 선수는 전반 27분 공을 따라 오른쪽으로 재빨리 파고 들어가 뉴캐슬의 골키퍼 벤 케네디(Ben Kennedy)의 키를 훌쩍 넘기는 여유 있는 높은 골로 골 망을 흔들었습니다.
10대 선수가 찼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담하고 영리한 골로 평가됐습니다.
이 골로 알렉스 리 선수는 호주 축구계에서 성인 경기 데뷔 전에 골을 넣은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멜버른 빅토리 FC는 경기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알렉스 리: 빅토리 아카데미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컵 득점까지’라는 헤드라인으로 알렉스 리 선수의 골 소식을 크게 전했습니다.
멜버른 빅토리 유소년 아카데미 소속인 알렉스 리 선수는 지난 리그에서는 주로 18세 이하, 23세 이하 팀에 출전해 왔고, 각각 15골과 4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알렉스 리 선수는 호주 공영SBS 한국어 프로그램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경기 하루 전 출전을 통보받았다며 자신을 믿어준 패트릭 키스노보(Patrick Ksnorbo) 감독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모든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알렉스 리: It's an unreal feeling. I guess I mean, even debuting for a senior team is unreal, but even scoring a game in that game is just, you can't describe the feeling.
알렉스 리 선수는 비 현실적이라며, 성인 팀에 데뷔하는 것도 비 현실적인에, 그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는 것은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을 차자마자 들어 갈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알렉스 리: Yeah, as soon as I kicked it, I knew because I've done it before, so I knew I saw a niche and made that run. He played a good pass, and I saw a cap coming out, so I chipped it over him, and yeah, it went in.
멜버른 빅토리 선발 출전한 17세 한국계 알렉스 리 선수 Source: Supplied / Alex Lee
17세 청소년이 처음으로 성인 선수들 틈에 끼어 경기를 한다는 것.
어린 선수로서 위화감이 들고 긴장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알렉스 리: Yes, of course, I do, but I've been training with them for over a month now, and I'm building confidence around them, and yeah, I feel comfortable now.
하지만 알렉스 리 선수는 1달 이상 성인 선수들과 훈련을 해오며 자신감을 쌓았고 지금은 편안해진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호주의 축구 심판으로 활동하다 이제는 피파 공식 에이전트의 길을 걷고 있는 호주 한인 사회의 대표적인 축구 전문가 이정수 씨는 알렉스 리 선수가 호주 축구계에서 대단한 데뷔전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네 보통 이런 어린 선수 같은 경우에 성인 경기 데뷔 전 한다 하면은 후반 막판에 5분이나 10분 정도 투입돼서 이렇게 경험을 좀 쌓아보라고 하는 의미에서 시작을 하는데 이걸 예상 밖으로 바로 선발 출전을 해서 정말 대단하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 찰나에 바로 아주 멋진 골까지 성공시킴으로 해서 정말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지금 빅토리 같은 경우에 쟁쟁한 1군 선수들이 있고 지금 A리그 시작 전에 프리시즌으로서도 팀을 열심히 지금 만들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어린 선수들한테도 기회를 주지만 길어야 후반 45분 정도 기회를 주는데 전반 부터 선발 시장을 하는 거는 참 드문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이정수 씨는 특히 상대 팀이었던 뉴캐슬 램튼 자파스 FC의 수비진 또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일단 상대 팀 같은 경우에는 호주에서 2부 리그라고 할 수 있는 팀이었는데요. 그래도 중앙 수비에 토퍼 -스텐리라는 A리그에서 300경기 이상 출전한 아주 경험이 많은 이런 노장급 수비수가 있었고 또 골키퍼도 A리그에서 한창 때는 선발로 돼서 출전을 했던 골키퍼였는데요. 알렉스 리 선수가 오른쪽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를 잡고 이렇게 멋진 킬 패스라고 하죠. 아주 멋진 스루패스가 들어왔을 때 키퍼가 달려 나오는 거 보고 너무 침착하게 이렇게 칩샷을 성공시켜가지고 정말 멋진 골이었고 어린 선수답지 않게 정말 대담한 이런 골 장난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공을 차는 것을 좋아했다는 알렉스 리 선수.
11살 때부터 로컬 클럽에 들어가 활동해 왔습니다.
호주에서는 덩치가 큰 다른 인종 선수들을 항상 상대해야 했기에 스피드와 기술을 이용해 최대한 몸싸움을 피하는 등 자신 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왔습니다.
멜버른 빅토리 유소년 아카데미 소속의 알렉스 리 선수 Source: Supplied / Alex Lee
이호성/ 알렉스 리 아버지: 꾸준히 할 수 있는 그런 프로 선수가 되는 게 저희 목표고요. 항상 저희는 게임 나가기 전에 항상 부상 조심해라 뭐 그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어렸을 때부터 봐온 세계적인 축구 스타, 한국의 손흥민 선수처럼 되는 것이 꿈이라는 알렉스 리 선수는 호주에서도 크게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알렉스 리: My goal right now is to make a debut in the A league, but as a soccer player in Australia, become someone young kids can look up to and say I can make it, as well as a role model to the kids and just to become someone everyone knows in Australia.
알렉스 리 선수는 A 리그에 데뷔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축구 선수로써는 아이들이 존경할 수 있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롤 모델이 되고 싶고, 호주에서 모두가 다 아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스포츠 계에서 크게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들은 여러 명이 있지만 축구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없었습니다.
이정수 씨는 알렉스 리 선수에 대한 호주 한인 사회의 큰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이정수: 네. 아무래도 이렇게 호주에서 각 여러 스포츠 분야에서 활약하는 이제 한인들이 가끔씩은 보이는데요. 예를 들자면 호주 골프에서 유니노 이민지 남매가 아주 유명한데 이 호주 축구에서도 우리가 저희가 죄송해요. 호주 축구에서도 지금 많이 활약하고 있는 한인들이 있지만 이렇게 a리그에서 큰 두각을 내보인 선수는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굳이 찾아보자면 예전에 데니킴이라고 지금은 울산 PHD의 감독으로 가신 김평근 감독님의 아드님이 브리스번 로어에서 활약을 한 정도는 있었는데 그때도 그렇게 많은 경기는 뛰지 못했었고 해서 알렉스리 선수한테 거는 기대가 매우 크고요. 또 우리 호주 한인들을 대표해서 정말 훌륭한 선수로 성장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