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대표적 가정폭력 방지 단체가 호주의 성별 임금 격차가 커지면서 코로나19 경제 회복 기간 여성이 뒤처질 위험이 있다는 경고를 제기했다.
Highlights
- 코로나19 위기 속 호주의 성별 임금 격차 심화, 경제 회복 과정서 여성들이 뒤처질 수 있다는 경고 제기
- 11월부터 5월 사이 성별임금격차, 0.8% 증가한 14.2%로 벌어져
- 호주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주당 261.50달러를 적게 벌고 있다는 의미
31일 2021년 ‘동일 임금의 날(Equal Pay Day)’을 맞아 호주의 가정폭력 방지 단체 ‘아워와치(Our Watch)’는 코로나 팬데믹이 여성에게 불균형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현 추산치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 이후 여성이 남성의 연간 급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61일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호주통계청의 반년마다 집계되는 소득 자료를 기반으로 ‘직장성평등기구 (Workplace Gender Equality Agency)’는 성별 임금 격차가 지난 11월부터 5월 사이 0.8% 증가해 14.2%로 더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호주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주당 261.50달러를 적게 벌고 있다는 의미다.
성별 임금 격차는 직장 내에서 동일한 일을 하는 남성과 여성이 같은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는 호주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그 대신 이는 여성과 남성의 평균 소득 격차를 보여준다.
‘아워와치’의 패티 키너슬리 CEO는 정책 결정자들이 성차별과 여성에 대한 폭력 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키너슬리 CEO는 “비극적이게도 코로나19 발생 이래 가정폭력 사건이 증가한 것을 목격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 코로나19로부터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호주 경제 전반에 유익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정부들이 모든 정책에 성별을 고려한 접근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는데 예를 들어 경기부양책이 남성 위주의 산업분야에 불균형적인 혜택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너슬리 CEO는 개별 직장들 역시 자체 성별 임금 감사(gender pay audits)를 도입해야 한다는 ‘직장성평등기구’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여성은 안전은 물론 존중받아야 하며 동등하게 가치를 인정받고 처우돼야 하는데 이는 기본적 인권이다”라고 강조했다.
SOURCE AAP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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