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커뮤니티: 로즈 파크런을 달리는 한인 러너들 ‘새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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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새여사)의 은상태, 박예준, 성진희 회원 Source: SBS

매주 토요일 아침 시드니 올림픽 파크에서 개최되는 로즈 파크런(Rhodes Parkrun)에는 약 100여 명의 한인 러너들이 있습니다. 호주 한인 사회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활동을 소개해 드리는 K-커뮤니티에서 만나봅니다.


Key Points
  • 매주 토요일 아침 시드니 올림픽 파크에서 개최되는 로즈 파크런 뛰는 100여 명의 한인 러너들
  • 새벽을 여는 사람들(새여사)이라는 이름으로 달리기 모임 운영 중
  • 달기기 모임의 장점, 건강해지고 근면 성실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나혜인 PD: 한국에서는 답답한 한국 사회를 떠나 이민을 꿈꾸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그런데 막상 이민을 와 보면 이민 생활이 소셜 미디어에서 보는 것처럼 화려하지도 재밌지도 않다는 것을 느끼게 돼 합니다. 게다가 극복해야 할 것들은 얼마나 많은 지 매일을 긴장 속에 살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나와 같은 상황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굉장히 큰 힘이 되고 위안이 되기도 하는데요. 좋아하는 활동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이민 생활의 든든한 버팀목, 이민 생활을 함께하는 벗이 되어주는 동호회 활동 소개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매 주말 달리기를 통해 체력도 키우고, 서로의 도전도 응원하고,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분들을 소개합니다. 바로, 로즈 파크런에 참여하는 한인 러너들, 새벽을 여는 사람들, ‘새여사’ 인데요. 은상태, 성진희, 박예준 세 분 오늘 저희 호주 공영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세 분 안녕하십니까?

전원: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오늘 세 분 모두 하얀색 ‘새벽을 여는 사람들’ 로고가 적혀 있는 티셔츠를 입고 나와주셨는데요. 각자 한 분씩 소개를 좀 부탁드릴게요.

성진희 님: 네.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중반 갱년기 시작돼 가지고 과체중으로 허리 디스크까지 와서 되게 고생을 했었어요. 그때 이제 파크런의 인연이 닿아서 지금까지 8년째 달리고 있는 성진희입니다. 이제 허리 전혀 안 아픕니다.

나혜인 PD: 지금 전혀 과체중도 아니시죠 너무나 날씬하신데요?

성진희 님: 네. 파크런을 그냥 일주일에 한 번씩 쭉 뛰다 보니까 그냥 어느 날 살이 빠지더라고요.

나혜인 PD: 그러셨군요.

성진희 님: 달리기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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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기를 하고 있는 성진희 님 Source: Supplied / Saeyeosa
나혜인 PD: 네. 그리고 은상태 님?

은상태 님: 안녕하세요? 저는 은상태라고 합니다. 저는 파크런 시작한 지 6년 정도 됐고요. 오피셜 하게 기록해 주는 기록은 한 200회 그 정도 기록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파크런 시작하고부터 여기 두 분 그리고 또 다른 한인분들하고 같이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러닝 활동들을 즐기고 있고요. 얼마 전 시드니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죠. 시드니 마라톤에 참석해서 완주를 했습니다.

나혜인 PD: 이번이 혹시 첫 풀 마라톤이셨나요?

은상태 님: 공식적으로 나간 첫 마라톤이었어요.

나혜인 PD: 와! 축하드립니다.

은상태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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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여사의 은상태 님 Source: Supplied / Saeyeosa
나혜인 PD: 평생 한 번만 마라톤 완주해도 엄청난 성취일 것 같은데요. 그런데 우리 박예준 님은 마라톤 여러 번 하셨죠?

박예준 님: 네. 풀 마라톤은 3번 정도 했고 울트라마라톤은 한 5번, 6번 정도 한 것 같아요.

나혜인 PD: 네. 어떻게 파크런 하기 시작하셨어요?

박예준 님: 저는 이민 처음 왔을 때 그냥 혼자 짐에서 외롭게 운동만 하고 있었는데 저희 이민 법무사님께서 파클런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너무 좋다고 매번 오라고 했었어요. 그리고 계속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그냥 어느 날 한 번 가봤는데 뭔가 이 지역사회 분위기와 이런 게 너무 좋았고 뭔가 끝나고 다 같이 커피 마시면서 이런저런 담소 나누는 것도 너무 좋아서 어느 순간 녹아들게 되었어요.

나혜인 PD: 그러시군요. 그렇게 처음 달리기 시작하셨는데 이제는 100km 울트라마라톤까지 하시는 경지에 이르신 건가요? 몇 년 만에?

박예준 님: 제가 2020년 1월 1일에 시작했으니까 지금 한 6년 다 돼가죠. 처음 시작했을 때는 거의 뭐 한 1km 정도밖에 못 달렸는데 어떻게 이제 같이 뛰는 분들한테 뭔가 끌려다니는 건 아니고 뭔가 쫓아다니다 보니까 점점 늘어서 이제 계속하다 보니까 울트라마라톤까지 가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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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여사의 박예준 님 Source: Supplied / Saeyeosa
나혜인 PD: 그렇군요. 로즈 파크런에 참여하는 한인 러너들이라고 제가 처음에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이름도 있습니다. 새여사 너무 깜찍한데요.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이었는데요. 모든 시작은 로즈 파크론이었다고 세 분 모두 말씀해 주셨습니다. 파크런부터 좀 얘기를 나눠볼까요? 파크런 소개를 좀 해주시죠.

은상태 님: 사실 저도 이제까지 파크런 나가면서 그냥 여기서 저기서 하는 얘기들 카더라 통신만 듣고 역사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방송에 나오니까 또 자료를 한번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파크런은 2004년에 영국에서 처음 시작이 되었다고 하고요. 폴 신튼 휴이트라는 분이 13분 정도 모여서 런던의 부시 파크에서 맨 처음 시작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이 인기가 날로날로 퍼져서 지금은 전 세계 22개국 2300여 곳 정도에서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는 아주 큰 이벤트가 되어 있었고요.

나혜인 PD: 네.

은상태 님: 호주는 2011년에 골드코스트에 있는 메인 비치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도입이 돼서 호주에 이제 전파가 되기 시작을 했고요. 13년 정도 지난 지금 2024년 현재 호주 전역에 도시 외곽 다 합쳐서 약 500여 곳에서 파크런 이벤트가 매주 진행이 되고 있는 호주 사람들에게 굉장히 잘 알려진 주말 활동으로 자리를 잡았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주말에 공원 근처나 어디 가시면 여러분들이 모여서 같이 뛰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그게 바로 파크런이죠?

은상태 님: 네 그렇습니다. 저도 전혀 몰랐었는데요. 파크런에 참석을 하고 보니까 정말 주변에 파크런 이벤트가 매주 다양하게 열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꼭 참석을 한 번씩 하셔서 기회를 달리는 기회를 좀 가져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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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파크런을 뛰는 한인 러너들, 새벽을 여는 사람들(새여사) Source: Supplied / Saeyeosa
나혜인 PD: 네 로즈 파크런... 그러면 로즈 지역인가요? 어떻게 운영되나요?

은상태 님: 호주가 이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파크런 코스가 공원 해변 또는 강변 이렇게 끼고 있는 코스들이 굉장히 많은데 로즈도 올림픽 파크를 끼고 시작을 해서 로즈 강변을 따라서 로즈까지 왕복으로 갔다 오는 그런 평탄한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나혜인 PD: 그러게요. 강 따라서 굉장히 편하게 뛸 수 있는 코스일 것 같아요.

은상태 님: 네. 코스가 평탄하기 때문에 또 경관이 아름답기 때문에 초보자들 처음 오시는 분들도 굉장히 쉽게 걷거나 뛰거나 본인 페이스에 맞게 참여해서 경험을 해보실 수 있는 그런 아주 훌륭한 코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나혜인 PD: 로즈 파크런 보통 몇 분 정도 모이시나요?

은상태 님: 제가 처음 갔을 때는 대략 2-300여 명이었는데 지금은 약 600명 이상 매주 이벤트에 참여를 하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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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02419:50
나혜인 PD: 그 가운데 우리 한인 러너분들이 어느 정도 계시는 거죠?

은상태 님: 저희가 정확하게 숫자는 모르는데 저희 그룹만 대략 한 80명 정도인데 매주 꾸준히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오기 때문에 30명 정도 오니까 또 다른 한인 그룹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대략 100여 명 정도는 참석을 하시지 않나 생각합니다.

나혜인 PD: 그럼 전체의 거의 10% 이상 20% 가까이가 한국인 러너시네요.

은상태 님: 아무래도 한인 밀집 타운 근처에 있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시는 것 같아요.

나혜인 PD: 그런데 우리 한인 러너 분들 파크런 이후에 어떻게 모이게 되신 건가요? 그냥 뛰고 집에 가실 법도 한데 어떻게 이렇게 만남을 시작하셨나요?

성진희 님: 맨 처음에는 글쎄요. 뭐 한, 두 명씩 끝나고 그냥 만났으니까 일주일 만에 만났으니까 그니까 커피 한잔 마시고 가자 딱 요 정도였었어요. 그래서 그냥 모여봤자 4명, 5명 그냥 커피 한잔 마시는 거였었는데 2019년도 11월 한 일요일날 어느 날 새벽에 저희가 저기 레인코브에 가면 트레일이 있어요. 거기서 이제 트레일 러닝을 했어요. 근데 옆에 계신 은상태 님이 트레일 러닝을 하는 데 오신 거예요. 처음으로 그리고 나서 뛰고 나서 너무 좋으셨나 봐요. 거기에 이제 그거를 인스타그램, 본인의 인스타그램에다가 이제 포스팅을 하셨는데 저희를 ‘새여사’라는 이름으로 이제 포스팅을 하신 거예요.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랑 같이 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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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여사 성진희, 은상태 님 Source: Supplied / Saeyeosa
나혜인 PD: 그전에는 이름이 없었던 거예요? 작명을 하신 거네요. 그날!

성진희 님: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그걸 딱 보고 이거 ‘새여사’, ‘와 이거 너무 좋다. 이거 그냥 냅둘 수 없다 이걸로 우리 모임을 만들자. 우리도 러닝 모임 같은 걸 한번 만들어보자’ 해가지고 이제 그다음 주에 바로 이제 그 러닝을 시작을 한 거예요.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을 만들어서 처음에 저희가 한 6명 했나 봐요. 그날 온 사람 우리 이거 하자 해서 시작한 게 지금은 이제 70명 됐습니다.

나혜인 PD: 그날 어느 일요일 새벽…

성진희 님: 어느 일요일 새벽 2019년…

나혜인 PD: 우연히 만난 그날 역사가 시작된 거네요.

성진희 님: 새여사라는 이름 때문에 시작된 모임입니다. 상태 님 때문에.

나혜인 PD: 이제는 파크런 외에도 사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활동들이 있나요?

박예준 님: 새여사가 이제 파크런에서 시작된 모임이긴 한데 이제 우리 달리기를 정말 다들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회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있고 주 1회 파크런만 뛰기에는 좀 너무 아쉬운 분들이 많아서 이제 일요일에 매주 새벽에 모여서 산이나 들이나 바다나 경치 좋은 데 가서 찾아가 최소 10km에서 30km 정도 뛰다 보니까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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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런 중인 새여사 회원들 Source: Supplied / Saeyeosa
나혜인 PD: 경치 좋은 곳에 가서 뛰시는 거예요. 그냥 경치를 즐기시는 게 아니라?

박예준 님: 네. 그렇죠. 그래서 저는 호주 와서 이제 가본 경치 좋은 곳은 이제 다 뛰러 가본 것 같아요. 이제 이렇게 뛰는데 이제 각자 목표가 다르다 보니까 이 중에 대회 준비하시는 분들은 열심히 뛰겠지만 이제 초보자분들도 같아 같이 가야 돼서 이제 은상태 님께서 소풍런이라는 그룹을 만들게 돼서 이제 그분들을 데리고 사진도 찍어주고 좋은 경치도 보여주면서 이제 소풍런 그룹이 시작됐어요.

나혜인 PD: 소풍런 그러면 이제 열심히 뛰시기보다는 경치 즐기시고 소풍 온 것처럼 이렇게 뛰는 그런 분들이신가요?

박예준 님: 근데 거리는 또 10km 에서 20km 정도를 뛰는데 이제 천천히 부담 없이 뛰고 즐길까 그리고 끝나고 뭐 먹을까 막 이런 얘기도 하면서 이제 그러다 보니까 거리를 금방 채우게 되고 이제 달리기에 점점 빠져서 이제 그분들 중에는 대회를 많이 나가고 저처럼 이제 거기서 시작해서 하프 마라톤,마라톤을 거쳐서 울트라 마라톤도 하고 트라이슬론도 하고 이런 분들까지 생겨난 것 같아요.

나혜인 PD: 네.

박예준 님: 또 그 새여사 안에서도 또 이제 평일에도 모여서 한번 뛰어보자 우리 한번 잘 뛰기 위해서 모여서 뛰어보자 하면서 이제 저희 안에서 올림픽 파크에 사는 사람들 5명이서 모여서 처음에 뛰기 시작했었는데 이제 저희가 뭐 뛰는 거 보고 지인이 찾아오고 그 지인이 지인을 데려오고 이러다 보니까 이제 이 그룹도 새여사 랑은 독립적으로 너무 커져버려가지고 이제 어쩌다 보니까 샌디 올림픽파크 러너스라는 이름도 생기고 지금은 이제 저희도 한 60명 정도 되는 큰 그룹이 돼서 매주 화요일 목요일마다 모여서 같이 인터뷰 트레이닝도 하고 스트레스 트레이닝도 하고 이렇게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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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여사 박예준 님 Source: Supplied / Saeyeosa
나혜인 PD: 이렇게 한인 사회에 뛰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몰랐네요. 주말에도 뛰시고 주중에도 또 따로 모여서 뛰시고 그런데 제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장 좀 궁금했던 건 사실 달리기는 가장 혼자 시작하기 쉬운 운동이지 않습니까? 혼자서도 열심히 잘 달리실 수 있을 것 같고 또 다른 사람과 약속하지 않아도 되니까 좀 부담 없이 뛰실 수 있으실 것 같은데요. 다른 분들과 같이 하면 스피드도 신경이 쓰일 것 같고 좀 여러모로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굳이 혼자 뛰지 않고 같이 모여서 뛰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은상태 님: 제가 저희 그룹 달리기를 할 때 주로 하는 얘기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자 이렇게 얘기를 자주 하곤 했는데요. 저도 사실 파크런 처음 시작했을 때는 매주 매주 기록이 보이니까 기록에 욕심이 생기고 더 빨리 뛰려고 노력도 하고 또 더 빨라지기도 했고 근데 죄송합니다만 나이가 좀 있다 보니까 너무 무리를 하다 보니 부상이 계속 따라오고 부상 때문에 뛸 수 없는 상황이 더 많이 반복이 되더라고요.

나혜인 PD: 달리기는 참 부상을 조심해야 하는 운동이더라고요.

은상태 님: 네. 맞습니다. 그래서 좀 여유를 가져보자는 생각도 있고 또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조금 어떻게든 편하게 달리기에 대해서 매력을 좀 느끼고 같이 함께 활동을 할 수 있을까 해서 이제 저희가 그룹으로 뛸 때도 각자 페이스에 맞게 몇 개 그룹으로 나누고 맨 마지막 그룹을 조금 전에 박예준 님이 소개시켜주신 소풍팀이라고 명명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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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여사 은상태 님 Source: Supplied / Saeyeosa
나혜인 PD: 마지막 팀이군요.

은상태 님: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편하게 거리든 속도든 난이도든 조금씩 조절을 해서 저도 무리가 덜 되고 뛰는 분들도 쉽게 쉽게 달리기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그렇게 조절을 해서 소풍 팀을 운영을 하고 있고요. 그렇다고 해서 끝나고 나고 다 따로 가는 게 아니고 다 같이 모여서 스트레칭도 같이 하고 그리고 또 커피 하면서 또 얘기도 하고 이런 활동들을 한꺼번에 하다 보니까 어디를 가든지 간에 이 그룹이 지루하지 않고 각자 페이스에 맞게 뛸 수도 있고 활동을 뭉쳐서 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부담을 안 가지게 그렇게 저희가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흔히들 달리기라고 하면 왠지 무릎에 무리를 주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우려가 되기도 하는데요. 사실 오늘 나오신 우리 성진희 님, 은상태 님 나이를 밝혀도 될지 모르겠지만 두 분 다 50대십니다. 어떠세요? 무릎이나 관절에 무리가 오지는 않으세요?

성진희 님: 글쎄요. 욕심을 내서 빨리 뛰시면 당연히 무릎 관절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문제가 생깁니다. 부상도 많고 그런데 그냥 건강을 목적으로 뜨시면 전혀 무리가 가지 않고 오히려 더 튼튼해진다고 저는 얘기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처음에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과체중이었어요. 그때 제가 78kg가 나갔습니다. 그러면 일단 뛰는 것 자체가 무릎에 되게 무리가 갈 수 있는 체중을 가졌단 말이에요. 그런데 꾸준히 파크런을 하고 그러니까 한 1~2년 지나고 나가니까 체중이 되게 많이 줄고요. 그리고 이제 튼튼해지는 거예요. 다리에 근육이 생겨가지고 그러니까 뭐 무릎 아프다 이런 거 없이 3년 만에 풀 마라톤을 정말 좋은 빠른 기록으로 그리고 완주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달리기를 하시면 처음에 욕심만 안 내시면 자기의 몸의 컨디션에 맞춰서 그렇게 운동을 하시면 전혀 전혀 무리가 없고 오히려 의사들도 권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냥 욕심만 안 내시면 돼요.

나혜인 PD: 그렇군요. 본인의 레벨에 맞게 본인의 체격에 맞게 내 체력에 맞게 맞춰서 뛰시는 게 중요하겠네요. 앞서서 세 분이 정말 여러 가지 달리기의 매력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도 한 분씩 좀 달리기 아니면 파크런에 대한 매력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성진희 님: 달리기와 파크런의 가장 큰 매력은 당연히 이제 건강해지는 거예요. 이미 TV나 유튜브나 이런 걸 통해서 많은 분들이 달리기의 장점을 잘 알고 계세요. 달리기를 하면 잠도 잘 잘 수 있고 숙면할 수 있고 또 우울했던 기분도 좋아진다는 거 이게 정말로 좋은 베네피트 중에 하나죠. 근데 잘 알고 계시지만 달린다는 게 쉽지가 않아요. 혼자 나 달리기 너무 좋은 거 알아 나 달릴래 하고 달릴 수 있는 게 그게 쉽지가 않잖아요. 누구나. 그래서 정말로 토요일 날 아침에 파크런을 나오세요. 그냥 오세요. 오시면 따라서 달리게 되실 겁니다. 물론 토요일 아침에 이렇게 꿀잠 자고 싶은 자고 싶어 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일주일 동안 그렇죠. 이제 회사 다니느라고 지쳤으니까. 그런데 꿀잠을 자는 것보다 왔다 가시면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지는 더 큰 효과를 가지고 가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린다는 거는 운동화 하나만 있으면 정말로 접근하기 쉬운 그런 스포츠예요. 한 번 하시면 매력에 빠지셔서 또 달리고 또 달리고 하실 거예요. 그리고 제가 얼마 전에 이제 파크론 250회를 넘겼어요. 그러면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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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여사 성진희 님 Source: Supplied / Saeyeosa
나혜인 PD: 메달도 주고 이렇게 하더라고요.

성진희 님: 네. 뭔가를 줍니다. 예쁜 옷도 주고...

나혜인 PD: 네.

성진희 님: 그래서 비가 정말 많이 내리는 날이 150회를 했는데 그런 성취감 마라톤을 맞춰서 성취감이 있을 수 있지만 사실 우리 일반인들이 물론 마라톤을 준비하는 게 쉬운 과정이 아니에요. 그거를 한다는 건 그렇지만 매주 매주 토요일마다 달리기를 나와서 파크론에 나와서 5km만 뛰다가 그게 이제 횟수가 채워지면 25회 50회 100회 250회 이렇게 티셔츠 예쁜 티셔츠도 주고 그렇게 해주거든요. 메달, 메달은 아니지만 이런 것도 정말로 큰 성취감이 된다고 생각해요. 살아가는 데 큰 활력소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혜인 PD: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일상생활하면서 저희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없잖아요. 어렸을 때야 뭐 아이들 많이 뭔가 배우고 이런 활동들을 하면서 그렇지만 성인이 돼서는 그런 기회가 참 많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우리 박예준 님은 어떠세요? 가장 큰 매력?

박예준 님: 파크런의 매력은 너무 잘 운영되는 지역 무료 행사인 것 같아요. 파크런 가면 달리기 시험 나온 것처럼 막 온 힘을 다해서 뛰는 사람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막 여유롭게 걷는 사람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이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100%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데 지금 제가 5년 넘게 참여하는데도 자원봉사자가 없어서 대회가 취소된 적은 없을 만큼 자발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저도 자원봉사를 몇 번 했고요. 그래서 이런 지역사회의 따뜻함과 다양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좋은 행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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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공영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인터뷰 중인 새여사의 은상태, 성진희, 박예준 회원 Source: SBS
나혜인 PD: 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세 분은 이민 생활에서 달리기 활동 달리기 동호회 추천하십니까?

박예준 님: 저는 이제 제가 가장 늦게 이민 온 사람은 정말 일단 추천해요. 제가 시드니랑 멜버른을 넘나들면서 지금 3개 러닝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 달리면서 만난 분들이 정말 너무 좋고 너무 멋진 분들밖에 없어서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어요. 이런 거를 이제 동료분들이랑도 얘기를 해봤는데 이제 달리기가 정말 뭔가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고 이제 매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파크런도 나가고 훈련도 하려면 정말 근면 성실하고 끈기가 있어야 되거든요. 이런 분들이 멋진 사람이 아닐 리가 없잖아요. 이제 각기 분야에서 이런 사람이 모여 있는 이런 모임인데 이걸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나혜인 PD: 그렇군요. 성진희 님?

성진희 님: 네. 예준 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맞아요. 매주 파크런을 참여하는 거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 자고 싶을 수도 있고 비가 오면 감기가 걸릴 것 같아 나가기 싫어.

나혜인 PD: 걸린 게 아니라 걸릴 것 같아서...

성진희 님: 걸린 거 아니에요, 걸릴 것 같아요.

나혜인 PD: 그런 말씀 많이 하시잖아요. 달릴 때 현관령을 넘어야지 뛸 수 있다고...

성진희 님: 그런데요. 파크런 계속 나오시면 감기 잘 안 와요. 면역이 정말 좋아집니다. 그리고 예준 님이 또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말 근면, 성실한 분들이 많으세요. 자기 관리에 책임감도 강하시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더 나오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와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런 사람들하고 여러 가지 또 대화도 할 거 아니에요 뛰고만 가지 않아요 사람들이 그러면 커피를 마시러 가지 않는다고 해도 뛰고 나서 이렇게 풀밭에 거기 서가지고 두런두런 얘기도 하다 보면 내가 알고 싶었던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요. 어쨌든 단점을 찾으라고 그러면 단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랑 같이 와도 되고 그리고 애완견이랑 같이 와도 되고요.

나혜인 PD: 개도 같이 뛸 수 있나요? 반려견도?

성진희 님: 반려견이랑 같이 뛰면은 일단 중간이나 앞쪽에서는 위험할 수 있으니까 보통 이제 애완견이랑 뛰는 분들은 뒤에서 많이 오시고요. 뒤에서 많이 뜨시고 그리고 유모차 못 드셔도 됩니다. 정말 추천드립니다. 와서 많은 좋은 분들도 만나시고 또 건강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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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태 회원의 딸 유리를 태운 유모차를 밀어 주면서 뛰고 있는 성진희 님 Source: Supplied / Saeyeosa
나혜인 PD: 끝으로 은상태 님 추천하십니까?

은상태 님: 네. 저도 당연히 추천하고요. 주변에 말씀을 드리면 주로 달리기 5km 이렇게 손사래 치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 한번 와보시면 그 매력에 푹 빠지시게 될 거고요. 달리면서 건강해질 뿐만 아니고 저희들처럼 또 네트워킹을 새로운 분들과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도 있으니깐 꼭 한번 참석해 보셔서 이 기회를 잡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혜인 PD: 오늘 방송 들으시는 분들은 이번 주말 토요일 아침 주변에 어느 곳에 가서 뛰실 수 있는지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로즈 파크런에 참여하는 한인 러너들 새벽을 여는 사람들 새여사입니다. 은상태, 성진희, 박예준 님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상태 님: 감사합니다.

호주 한인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소개해 드리는 K-커뮤니티 출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페이스북에서 메시지를 보내주시거나 이메일 [email protected] 로 연락 주십시오. 호주 전역 한인 동포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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