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최근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진행된 K-관광 로드쇼, 호주 여행업계에 한국 관광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는 이벤트
-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 김형준 지사장, 작년 한국 방문 호주 관광객 수 역대 최고치 “올해는 이를 더 넘어설 것으로 예상”
- 과거 한국을 찾는 호주 관광객들은 주로 50~60대, 현재는 한류 열풍으로 20~30대 젊은 층으로 트렌드 변화
나혜인 PD: 최근 들어 한국을 찾는 호주 관광객 수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한국과 호주를 잇는 직항 노선이 확대되고, K-팝, K-드라마, K-푸드 등 한류 문화가 호주에서 큰 인기를 얻은 덕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과 12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브리즈번 웨스틴 호텔에서는 호주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K-관광 로드쇼가 개최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한국관광공사 김형준 시드니 지사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 김형준 지사장님, 안녕하십니까?
김형준 지사장: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장 김형준이라고 합니다.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지사장님께서는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 청취자 여러분과 오늘 처음 인사 나누시는 것 같은데요. 간단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형준 지사장: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방금 말씀드린 대로 관광공사 시드니 지사장 김형준입니다. 시드니로 부임한 지는 올해 2월 1일자였으니, 약 8개월 정도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관광공사에 1996년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27년 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본사의 기획조정팀, 마케팅 전략팀, 구미팀, 관광 RND센터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했고, 이번 시드니 지사가 제 세 번째 해외지사 근무입니다.
나혜인 PD: 그럼 먼저, 얼마 전 진행된 K-관광 로드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오랜만에 호주에서 큰 행사를 진행하셨는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형준 지사장: 네, 사실 그동안 팬데믹 등의 이유로 대형 행사를 하지 못했었는데요. 최근 5~6년간 호주에서 가장 큰 행사였습니다. 본사에서는 올해 10개 도시를 선정해 로드쇼를 진행했는데, 시드니가 최초로 포함됐고요. 당초 시드니에서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한국 직항편이 있는 브리즈번을 포함해 시드니와 브리즈번 두 곳에서 행사를 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시드니에서는 오페라하우스에서 행사를 했고, 약 150명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한국에서 8곳의 여행업계와 롯데호텔, 항공사 등도 참여해주셨습니다. 1부는 비즈니스 미팅 섹션으로 한국과 호주의 여행업계 간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고요. 2부에서는 저녁 디너를 진행하며 한국 관광과 한식, 한류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제주도 관광에 대한 세션도 마련해, 로드쇼를 구성했습니다.
최근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진행된 K-관광 로드쇼 Source: Supplied /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
김형준 지사장: 요즘 한류가 확산되면서 K-팝, K-드라마, 그리고 K-푸드 같은 주제로 한국의 매력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한식에 대한 쇼케이스도 마련했습니다. 한식 CF인 헤더 정 셰프님이 오페라하우스에서 까나페 요리를 개발해 한식 표준 코스를 선보였고, 음식 관광에 대한 프레젠테이션도 진행했습니다. 브리즈번 웨스틴 호텔에서는 한국 셰프와 함께한 3코스 한식 디너를 통해 K-푸드의 매력을 호주 여행업계에 선보였습니다.
나혜인 PD: 행사를 통해 호주 여행업계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느끼셨나요?
김형준 지사장: 네, 맞습니다.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분들이 한국 관광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셨습니다. 특히, 아시아를 취급하는 여행사들은 제주도나 부산 등 한국의 특정 관광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많이 물어보셨고요. 예전보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훨씬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혜인 PD: 구체적인 질문이 많아졌다는 것은 실제로 방문 의향이 높다는 의미일 텐데요.
김형준 지사장: 네, 맞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은 대부분 한국을 여러 번 다녀오신 분들입니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 제주도, 전주 등 다양한 곳을 이미 방문하신 분들도 계셨고, 한류 확산에 따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혜인 PD: 실제로 한국 관광에 대한 호주의 수요가 많이 늘었습니까?
김형준 지사장: 네, 작년(2023년)에 한국을 방문한 호주 관광객 수는 역대 최고였던 19만 8천 명이었는데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13만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연말까지는 2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하는 동시에 역대 최고 기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혜인 PD: 그렇군요. 하지만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을 찾는 호주인들이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이 한국 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김형준 지사장: 일본은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일본을 방문하는 호주 관광객을 잠재적인 한국 관광객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을 결합한 여행 상품을 유도하고 있어서, 일본 방문이 오히려 한국 관광으로 이어질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그렇군요. 한국과 일본을 함께 방문한 호주인들이 한국의 물가가 일본보다 비싸다는 의견을 많이 주시는데, 이런 부분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됐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잠재적인 관심을 가진 분들일 수 있겠네요.
김형준 지사장: 네, 저희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최근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진행된 K-관광 로드쇼 Source: Supplied /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
김형준 지사장: 사실 팬데믹 이전에는 방한 호주 관광객층 제1 방한층이 50대가 제일 많았습니다. 50대 같은 경우는 보통 이제 전통적인 역사 문화 등을 선호하는 층인데요. 팬데믹 이후에는 제일 방한층이 20대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분들은 한류 영향이 제일 큰 거라고 판단을 하고 있거든요. 특히 BTS 블랙핑크 같은 K-팝에 대한 열풍이라든지, 패러사이트 또 스퀴드 게임 같은 케이 드라마의 영향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아울러 또 저희 케이푸드라든지 뷰티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20~30대 젊은층들은 이런 한류 콘텐츠를 방한하여 실질적으로 체험하고 있고요. 이런 거를 원하는 분위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 저희 한국관광공사는 문체부와 함께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걸그룹 뉴진스를 임명했는데...
나혜인 PD: 네, 너무 좋죠.
김형준 지사장: 잘 아시다시피 5명으로 구성된 뉴진스에는 2명의 호주 국적 멤버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호주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호주 시장을 타겟팅하기 위해서 한국관광공사에서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십니까?
김형준 지사장: 사실 저희 공사 본사에서는 일반적인 테마인 구미주 대항주 호주 같은 역사 문화 같은 경우를 주로 하고 있는데, 이 외에도 특정한 마케팅 테마를 선정하여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인 역사 문화 한류와 더불어서 현재 시장 상황에 맞다고 판단되는 게 한아세안 사업인데요. 이건 뭐냐 하면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를 결합하여 스톱오버라든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일본이나 대만과 함께 여행하는 패키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죠. 두 번째는 VFR이라고 비지팅 프렌즈 엔드 레러티브스입니다. 즉, 호주 국적인 교포분들이 방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고, 세 번째는 에듀 투어, 즉 교육 관광인데요. 특히 호주 학생들이 한국의 수학여행을 갈 수 있도록 학교 및 관련 여행사와 협력 중입니다. 또한, 랭귀지 익스체인지 시장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로 저희가 중점을 두는 것은 글로벌 OTA, 즉 인터넷 여행사입니다. 예를 들어 클룩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지난 4월에 한국 벚꽃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일본만 벚꽃이 유명한 줄 아셨겠지만, 한국도 방문한 호주인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호주 시장에 특화된 테마로 향후에도 계속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또 한 가지는 한국과 호주는 계절이 반대인 만큼, 스키 상품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김형준 지사장: 지난 5월에 열린 스노우 트래블 엑스포에 참가하여 한국 리조트 용평과 동계 상품 전문 여행사와 협력해 한국 동계 상품을 적극 홍보했습니다.
나혜인 PD: 네, 정말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시니까 한국에 가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정말 많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김형준 지사장님, 끝으로 한국 방문을 앞두신 분들께 나누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형준 지사장: 지금까지 많은 말씀을 전달해 드렸는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희가 한국 관광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혹시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홍보도 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보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시드니 지사를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혜인 PD: 네, 알겠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 김형준 지사장님과 함께 최근 진행된 K-관광 로드쇼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사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형준 지사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