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 통계청, 2024년 3월 호주의 N잡러 97만 4000명
- 다중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 작년 대비 2만 4000명 늘어… 전체 근로자의 약 7%가량
- 투 잡 이상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여성, 파트타임 일자리를 여러 개 가져…
생활비 인상이 사람들의 가계 예산에 더 큰 압력을 가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투, 쓰리 잡 등 여러 개의 일을 하는 N잡러의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호주 전역에서 고용된 사람들의 약 7%가량입니다.
투 잡 이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2023년 3월에는 95만 명이었습니다. 1년 동안 2만 400명이 늘어난 거죠.
N 잡러, 대 부분이 여성 그리고?
2개 이상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어떤 분들일까요?
보통 투 잡 이상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여성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트렌드가 지난 한 해 동안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더 많은 남성들이 투 잡 이상을 하는 사람들의 대열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 기준, 여러 개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여성들의 7.3%, 남성들의 6%를 차지합니다.
투 잡, 쓰리 잡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연령대는 20-24세로 이 중의 7.4%를 차지하고요.
이에 반해 45-54세 사이 근로자 가운데 여러 개 일을 하는 N 잡러는 5.9%가량입니다.
산업 별로 살펴보면 행정이나 지원 서비스 업계를 본업으로 종사하는 사람의 복수취업률이 9.4%로 가장 높았는데요.
여러 개 일을 하는 비율이 가장 낮은 분야는 전기, 가스, 수도 및 폐기물 서비스 분야를 본업으로 가진 사람들로 3.5%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산업에서는 여러 개의 일을 하는게 일반적이라는 점도 좀 유의를 해야하는데요.
예를 들어, 농업, 임업 및 어업 분야의 일부 근로자는 본업을 가졌지만 계절에 따라 다른 고용주에 고용돼 여러 가지 업무를 부업으로 수행하곤 합니다.
그리고 일부 인력 고용 근로자는 행정 및 지원 서비스 분야의 여러 업체에서 동시에 일할 수 있습니다.
본업과 부업을 많이 하는 직업은?
이번에는 직업별로 한번 들여다볼까요?
2024년 2월 기준 커뮤니티와 개인 서비스 분야를 본업으로 종사하는 사람들이 여러 개의 일을 부업으로 하는 비율이 높았는데요. 9.8%였습니다.
기술자나 숙력공, 기계 운영자, 운저자 등은 여러 개의 일을 하는 비율이 4.5%로 가장 낮았습니다.
그렇다면 호주의 N잡러들은 과연 몇 시간씩 근무하고 있는 걸까요?
대게 자신의 메인 잡, 즉 주 직장에서 평균 30.8 시간을 일하고, 2번째 일자리에서 8.9 시간을 일해 1주일에 평균 39.7시간을 일한다고 합니다.
보통 직장을 하나만 본업으로 가진 사람들은 평균 1주일에 남성은 38.3시간 여성은 31.5시간을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전체 평균은 35.1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N 잡러들은 주로 본업과 세컨드 잡에서 둘 다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요. 대략 1 주일에 35시간 이하를 근무한다면 파트타임으로 간주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약 46만 3500명입니다
반면 본업을 풀 타임으로 하고 투 잡으로 파트타임을 하는 사람둘 29만 2800명이고요. 풀 타임 잡 2개를 뛰고 있는 사람들은 극 소수로 전국적으로 6800명에 불과합니다.
지역적으로 여러 개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도시보다 지방 지역에 더 많았는데요. 지방 지역 근로자의 7.6% 그리고 도시 지역 근로자의 6.2%가 N잡러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같이 N 잡러가 늘어난다는 통계와 더불어 호주 통계청은 가구 지출에 대한 최신 통계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건강 관련 가계 지출 증가
2024년 4월 월별 가계 지출은 3.4% 증가했습니다.
2023년 4월 이후 가계지출은 올해 1월 14.3% 급락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출에서는 건강과 의료에 대한 지출이 늘었는데요.
각 가계의 건강 의료 관련 지출은 작년보다 15.7% 증가했습니다.
호주 통계청의 비즈니스 통계 부분 로버트 에이윙 국장은 보건 의료 국장은 “가계 지출이 지난 4월 3.4% 늘어난 것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건강의료 지출”이라며 “비재량적 소비재와 서비스 즉, 사람들에게 필요하거나 법적으로 요구되는 소비에 대한 지출이 5.8% 늘었고, 연료와 식품에 대한 소비도 늘어났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가구가 비필수품에 대한 지출을 계속 제한 함에 따라 이와 대조적으로 재량 지출 즉, 선택 사항으로 간주되는 지출은 전년 대비 0.6% 늘어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차일드케어와 전문 서비스 그리고 개인 관리를 포함하는 기타 상품 및 서비스 범주에서 12.9% 가 증가한 것이 전체 인상 행진을 주도했습니다.
그 밖에도 가구 및 가전 제품에 대한 지출도 6.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택 사향으로 간주되는 지출은 0.6%가 늘어난 것에 비해 건강 부문과 보육료 등 필요한 부문의 지출이 5.7%늘었다는 것을 보면 각 가정이 꼭 필요한 지출의 증가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이 본업을 두고 또 다른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설명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