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마스터카드, 2030년까지 16자리 카드 번호 없앨 것
- 토큰화 및 생체 인증 기술로 대체
- 신원 도용∙카드 사기 방지 목적
마스터카드가 2030년까지 자사의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에서 16자리 카드 번호를 제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신원 도용과 카드 사기 방지를 위한 조치입니다.
기존의 카드 식별 번호는 토큰화(tokenisation) 및 생체 인증 기술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2022년 마스터카드는 미소를 짓거나 손을 흔드는 동작으로 결제가 가능한 생체 인증 옵션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토큰화 기술은 16자리 카드 번호를 사용자의 디지털 기기에 저장되는 별도의 보안 토큰으로 변환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카드 정보를 직접 공유하지 않고도 카드 또는 스마트폰을 결제 기기에 대는 것으로 결제를 하거나 온라인 결제도 할 수 있습니다.
번호가 없는 카드의 첫 도입은 AMP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며, 향후 12개월 내에 다른 은행들도 이의 도입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용카드 번호 및 결제 정보는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건에서 자주 노출됩니다.
이른바 ‘비대면 카드 사기(Card-Not-Present Fraud)’는 실제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되지 않은 거래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호주에서 발생하는 전체 카드 사기의 92%를 차지하며, 지난해 이 유형의 사기가 29% 증가했습니다.
신용카드 뒷면의 세 자리 숫자인 ‘카드 확인 밸류’ 즉 CVV(Card Verification Value) 번호는 결제자가 실제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보안 장치였으나 이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카드 번호를 없애는 것은 사기 방지를 위한 최신의 시도로, 특히 비대면 카드 사기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들이 더 이상 결제 정보를 저장할 수 없게 된다면, 데이터 유출로 인한 피해자의 금융 손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스터카드는 고객이 기존 카드 번호 대신 은행 앱에서 생성된 토큰이나 생체 인증을 이용해 결제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큰 불편 없이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고령층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로, 취약층이 새로운 보안 시스템의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2023/24년 한 해 동안 호주의 카드 사기 피해액은 8억 6800만 달러로, 전년도 6억 7750만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