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퀸즐랜드, 기록적 폭우
- 수백 명 대피, 식수 부족, 정전 등 피해 증가
- 빅토리아 산불, 수만 헥타르 소실
- 질롱과 멜번, 강력 폭풍 강타…최소 4만5000가구 정전 피해
호주 북부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수백 명이 대피소로 긴급 대피했으며, 폭우는 며칠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퀸즐랜드 북부 케언스에서 맥카이(Mackay) 사이 지역에 수요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민들에게는 수위 상승에 대비하라는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타운즈빌 팔루마 댐(Paluma Dam)에서는 지난 48시간 동안 거의 1미터의 강우량이 기록됐으며, 잉엄(Ingham) 지역도 지난 하루 동안 4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홍수로 인해 잉엄 지역의 강 수위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현재 1967년 당시 15.2m를 기록했던 역사적인 홍수 수위에 몇 센티미터 차이로 근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 급변할 수 있어
이번 홍수로 인해 북부 지역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도로가 심각하게 훼손됐습니다.
일요일 오후에는 타운즈빌 인근 브루스 하이웨이의 ‘올레라 크릭 다리(Ollera Creek Bridge)’가 붕괴돼 물에 잠겼습니다.
잉엄은 변전소 침수로 인해 전기가 끊겼으며, 현재 식수가 5일분밖에 남지 않아 헬리콥터를 통한 긴급 보급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먼 북부 지역 곳곳에서 대피 경보가 내려졌으며, 카드웰(Cardwell)과 잉엄 그리고 타운즈빌의 '블랙존'에 해당하는 클루든(Cluden), 허밋파크(Hermit Park), 이달리아(Idalia), 우눈바(Oonoonba), 레일웨이이스테이트(Railway Estate), 로슬레아(Rosslea) 주민들은 당분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요일 밤에는 주 긴급서비스가 급류 구조 요청 11건에 대응했고, 지붕 누수, 홍수 피해, 대피, 쓰러진 나무 등으로 인해 총 400건에 가까운 구조 요청이 접수됐습니다.
블랙존의 홍수 수위는 4일 아침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고, 앞으로 며칠간 더 많은 지역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타운즈빌, 잉엄, 카드웰 지역의 대피소에는 400명 이상이 머물고 있으며, 북부 지역에서는 70개 이상의 주립학교와 16개의 사립학교, 24개의 가톨릭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잉엄과 카드웰 변전소가 홍수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퀸즐랜드 북부에서는 여전히 1만1000명 이상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파괴적인 홍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퀸즐랜드 북부 전역에 최대 200mm의 강우량이 예상되며, 잉엄과 에어(Ayr) 사이 일부 지역에서는 3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빅토리아주 산불과 폭풍우
한편, 빅토리아주 서부 리틀데저트(Little Desert) 및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에서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리틀데저트에서는 8만4000헥타르, 그램피언스에서는 4만6000헥타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번개로 인해 100건이 넘는 새로운 산불이 발생하면서 주택 2채와 창고 하나가 전소됐습니다.
일요일과 월요일 새벽, 폭염과 폭풍이 주를 강타하면서 주로 마른 번개로 인해 총 114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수요일에는 남풍이 불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소방대원들은 불도저, 중장비, 항공 장비 등을 총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편, 일요일 밤에는 질롱과 멜번 전역에 걸쳐 강한 폭풍이 몰아치면서 폭우, 번개, 우박, 강풍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최소 4만5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월요일 오후 4시 기준, 약 3500가구에 여전히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빅토리아주의 9개 모든 지역에는 높은 산불 위험 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