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최근 몇 년새 한국 식당과 상점이 많이 늘어난 브리즈번
- 한국인 아내와의 브리즈번 생활, 종종 한국같이 느껴질 정도
- 맛있는 거 먹으면서 또 다른 음식 생각할 때는 이상하게 한국어로만 떠올려 져… 왜?
진행자: 한국의 사위가 된 마이클 코켄 씨. 한국과 인연을 맺은 지는 15년이 됐지만 한국 가족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일이었다고 하는데요. 한국 아내와 살면서는 호주에서 한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게 됐다고 합니다. 호주의 눈으로 보는 한국 시즌 2, 나혜인 프로듀서가 진행합니다.
나혜인 PD: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브리즈번의 마이클 코켄 씨 연결돼 있습니다. 마이클 씨 안녕하세요?
마이클 씨: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마이클 씨 저희가 지난 시간까지는 마이클 씨의 한국 밀양 가족들, 처갓집 가족들과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오늘부터는 마이클 씨의 브리즈번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마이클 씨는 퍼스가 고향이시고, 시드니에서도 좀 사셨고요. 이제 브리즈번에서 살고 계시는데요. 이제 브리즈번에도 한국 분들이 많이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떠세요?
마이클 씨: 원래 사람들이 잘 알지 모르겠지만 원래 시드니 이후로는 제일 큰 뭐랄까 제일 큰 한국…
나혜인 PD: 지역?
마이클 씨: 지역? 한국 지역 이렇게 라고 하나요? 그거 원래 두 번째로는 브리즈번 지역 큰 거예요.
나혜인 PD: 맞아요. 예전에는 사실 그 시드니가 가장 많고 멜버른이 두 번째였는데 이제 최근 몇 년 사이에 브리즈번이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두 번째 지역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마이클 씨: 아 그래요? 제가 알기로는 브리즈번 그렇게 많지 않지만 그 센서스 보면 그 한 2만 5000 명 정도 있다고 하네요. 한국, 한국 분들이나 아니면 집에서 한국어 쓰는 분들이 이런 그 조사에 따르면 그렇게 나와 있어서 그래서 그런 것 덕분에 뭐 여기에도 한국 마트도 조금 있고 뭐 식당도 조금 있고 근데 몇 년 사이에는 왠지 저도 늘었다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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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눈으로 보는 한국 시즌 2: 한국의 사위가 돼 돌아온 호주인 마이클 코켄 씨
SBS Korean
12/11/202309:39
나혜인 PD: 음 언제 느끼세요? 길 가다가 좀 많이 만나세요 아니면 좀 한국 가게들이 많이 늘었네요.
마이클 씨: 코비드 때는 안 그랬었는데 왜냐하면 워킹 홀리데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고, 워킹홀리데이 하는 사람들이랑 그다음에는 유학생들이 많이 없었 유학생들이 많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많이 늘어나서 늘어나는 시기부터 그때부터 다시 식당도 다시 생기고 막 서비스도 다시 생기고 막 그랬었어요. 그래서 언제 제일 많은 건지 그건 확실한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안 그래도 그 밥 먹으러 나갈 때 특히 시티로 나오면 생각보다 한국인 학생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나혜인 PD: 네. 맞아요. 사실 브리즈번이 퀸즐랜드에 있기 때문에 그 농장에 가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분들도 많이 방문하는 지역으로 들었습니다. 유학생들도 많고요.
마이클 씨: 그리고 생각보다 골드 코스트에도 되게 많이 있거든요. 네. 그래서 전 전체적으로는 크린 사인에는 생각보다 한국인들이 조금 많이 있는 편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빅토리아보다 더 많이 있는 거는 그것도 사람들이 항상 들을 때마다 신기하더라고요.
나혜인 PD: 그렇죠 네 왜냐하면 사실 멜번이 호주 전체적으로는 가장 인구가 많은 그 지역이 됐는데 한인 인구는 크게 늘어나지 않아서 저도 늘 좀 신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이클 씨: 그래서 그동안 직항하는 비행기가 없어서 그랬었죠.
나혜인 PD: 네. 최근에 생겼잖아요. 그렇죠?
마이클 씨: 아… 그거 이번에 여름에만 하는 건데 브리즈번은 영원히 있었어요. 아직 아직 좋은 비행기 아니지만…
나혜인 PD: 브리즈번이 살기 좋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마이클 씨: 그러니까 오늘은 밀양 홍보 대사 말고요. 오늘 브리스번 홍보 대사 되겠습니다.
나혜인 PD: 마이클 씨는 가끔 브리즈번이 한국같이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언제 가장 그런 느낌이 드세요?
마이클 씨: 아 저는 근데 이제 한국 사람이랑 결혼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제가 그렇게 더 더욱 더 느끼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사하고 나서 특히 결혼하고 나서 모르겠습니다. 제 주변에 한국 사람도 조금 늘어났고 다 와이프 덕분에 더 늘어났고 근데 제가 하는 행동도 가는 식당도 먹는 음식도, 그냥 보는 tv도 모든 게 조금씩 더 한국스럽게 바뀌는 것 같아요.
나혜인 PD: 음. 그래요? 그러면은 뭐 한국 식당도 자주 가시고 뭐 한국 음식도 많이 드시고 그러신가요?
마이클 씨: 그렇죠. 왜냐하면 뭐 와이프 때문에도 그런 음식을 더 선호하니까 가능한 만큼 그런 음식도 먹으러 가는 거고 와이프는 원래 브리즈번에 살았기 때문에 주변에도 한국 친구들이 조금 있는 편이라서 저도 그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 저도 다행히 한국말 할 수 있어서 그 친구들이랑 모임 있을 때 저도 거기에 가서 뭐 얘기도 나누고 뭐 같은 음식도 먹고 한국 문화나 한국 뉴스나 한국 tv나 이런 모든 주제에 대한 얘기 나눠보니까 어떤 날에는 저는 호주에 있는지 한국에 있는지는 진짜 못 느끼겠어요.
나혜인 PD: 그렇죠? 네. 그러면 한국이 별로 그립지는 않으시겠어요… 그 브리즈번에서 그렇게…
마이클 씨: 아니야. 아니야. 당연히 그립죠. 왜냐하면 여기에 아무리 아무리 한국 음식 생겨도 한국만큼 맛있지 않더라고요.
나혜인 PD: 정확하게 알고 계시네요.
마이클 씨: 그래서 그런 주로 음식인 것 같아요. 아니면 배달… 배달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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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눈으로 보는 한국 시즌 2: 호주 남자에겐 힘든 한국식 반복 표현
SBS Korean
16/02/202413:59
나혜인 PD: 너무 편리하죠 한국은…
마이클 씨: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여기에도 아직 못 찾는 음식도 있고...
나혜인 PD: 또 코로나19 지나고 나서는 배달도 조금씩 생겼잖아요.
마이클 씨: 그렇죠 할 수 있기는 한데 차의점은 옵션이죠. 여기에는 옵션 하나이면 한국에는 특히 서울에는 그 옵션 한 10개 넘잖아요. 그래서 그런 거는 아직 가끔씩 막 나가서 맛있는 음식 먹어도 브리스에서 맛있는 한국 음식 먹어도 먹으면서도 이거 한국 특징인지 잘 모르겠지만 맛있는 거 먹으면서 또 다른 음식 생각하잖아요. 하게 되잖아요.
나혜인 PD: 그렇죠. 네?
마이클 씨: 그래서 어 그것도 맛있겠는데 그런 얘기 친구들이랑 나누는데 그 순간부터는 항상 한국에 있었으면 이런 거 찾을 수 있는데 여기에는 없어서 아쉽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거죠.
나혜인 PD: 아니 맛있는 거 먹으면서 맛있는 거 생각하는 건 한국 사람의 특징인가요?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거 아닌가요?
마이클 씨: 그런가요?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왜냐하면 조금 이상한 얘기인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항상 뭐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건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 할 때 머릿속에는 한국어만 나오더라고요.
나혜인 PD: 아 먹는 거 생각하실 때요?
마이클 씨: 그렇죠. 뭐 먹으면서 다른 음식 생각할 때는 이거는 내 머릿속에는 영어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한국어로 나오니까 저는 아 이거 한국식으로 생각인가 봐요. 저는 그렇게 분석을 했었는데…
나혜인 PD: 그럴 수도 있죠. 근데 저희가 먹으면서 먹는 얘기를 많이 하긴 하잖아요. 음식에 대해서…
마이클 씨: 그러니까요 점심 먹으면서 저녁에 뭐 먹을까 얘기 나오잖아요.
나혜인 PD: 하 아 한국 사람만 그런 건가요? 저도 굉장히 좀 헷갈리네요. 말씀하시니까 모든 인간이 다 그런 좀 먹는 거에 대한 욕구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마이클 씨: 그래 회사에 가서 물어봐야겠어요. 호주인 직원들에게 물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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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눈으로 보는 한국 시즌2: 밀양의 큰 사위 마이클 씨, “한국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은 또 다른 차원…”
SBS Korean
16/12/202309:55
나혜인 PD: 그러게요. 저도 정말 궁금하네요. 다음에 꼭 한 번 알려주세요. 그렇다면 마이클 씨 가정 내에서는 어때요? 좀 한국 문화와 호주 문화가 공존하나요? 아니면 좀 한 문화가 조금 더 지배적인가요? 어때요?
마이클 씨: 와이프도 호주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보면 한쪽에도 아예 한 쪽에 도 가는 것도 아니고 뭐 쉽게 말하면 우리는 거의 모든 게는 반반인 것 같아요. 우리 대화할 때도 영어도 쓰고 한국어도 쓰고 우리 밥 먹을 때도 뭐 일주일에는 저녁은 한 3번, 4번 정도는 한국식 먹고요. 우리 가는 식당도 또 가끔씩 한국식 식탁 가고 다른 음식점도 가고 뭐 우리 가족도 뭐 한 쪽은 호주인이고 한 쪽은 한국인이고 그래서 만약에 우리 둘 다 한국 사람이었으면 그냥 그나마 호주에서 살아도 하는 생활이 아마 70%, 80% 정도는 한국 생활이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그나마 저는 호주인이기 때문에 우리 거의 모든 게는 반반인 것 같아요.
나혜인 PD: 네. 말씀하시는 거 들으면 점점 더 한국이 많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거든요.
마이클 씨: 그런가요? 아마… 아마도 저는 한국말 할 수 있으니까 그렇죠 조금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나혜인 PD: 네 그리고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하시니까 쉽게 어울리실 수 있으실 것 같기도 해요.
마이클 씨: 그렇죠 그래도 와이프도 예를 들면 뭐 우리 tv도 보는데 가끔씩 그냥 완전 한국 것만 보게 되고 근데 최근에도 또 영어로 된 콘텐츠만 보고 있는 것 같고 이 모든 게 반반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근데 어떻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죠 저는 이 둘 다 문화가 장점들만 둘 다 즐길 수 있고 단점 단점 생길 때마다 그 다른 문화의 장점을 즐기는 거죠. 아 호주에 이런 거 안 좋으니까 한국에는 생각하는 거죠. 그다음에 한국에 뭔가 안 좋을 때는 호주 생각하는 거죠.
나혜인 PD: 음… 그렇죠 양쪽 국가 양쪽 문화에 대한 이해도 있으시고 애정도 있으시니까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분이서 ...
마이클 씨: 좋은 것 같아요.
나혜인 PD: 네. 오늘은 우리 마이크 코켄 씨의 브리즈번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다음 주 이 시간에 또 좀 더 깊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클 씨 고맙습니다.
마이클 씨: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