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협력해 한식 문화를 호주 사회에 알리는 한식문화 교실을 개최했습니다.
한국의 주안상이라는 한식 문화의 고유한 가치와 그 안에 깃든 아름다움을 전통상인 소반을 통해 소개하는 자리였는데요.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윤선민 원장은 한식뿐만 아니라 그릇과 소반까지 한국의 식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라고 설명합니다.
“기존에는 한식이면 한식, 예술이면 예술, 이렇게 단적인 분야의 활동들을 많이 했었는데요.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한국 식문화를 소개해 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음식, 김치뿐 아니라 그것을 담는 그릇, 그다음에 소반까지 전통적으로 옛날에 한국에서 얼마나 풍유를 즐겼고 격식을 갖춰서 식문화를 즐겼는지를 소개해 드릴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이번 자리를 만들게 됐습니다.” 윤선민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원장)
윤선민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원장 Credit: SBS Korean
“저희가 잘 아는 한국의 밥상에는 밥과 국, 김치와 반찬이 올라가는 밥상이 있고요. 차와 과일, 떡을 가볍게 즐기는 다과상 그리고 술과 안주를 즐기는 주안상 등이 있습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한 사람을 위한 작은 상, 소반입니다. 소담한 한 끼를 정성스럽게 차려서 한 사람을 위해 대접하는 것이 소반이 가진 고유성입니다. 그 품격 있고 진심 어린 한국 전통의 상차림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김태환 본부장)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은2020년부터 전 세계에서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을 펼쳐왔는데요. 김태환 본부장은 한식의 진정성과 다양성을 널리 알려 세계인의 식탁에 한식이 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합니다.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김태환 본부장 Credit: SBS Korean
저희는 이 캠페인을 통해서 한식이 가진 진정성과 다양성을 체험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서 정성껏 차려 대접하는 한식 문화의 고유성과 멋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의 가정 식탁에도 자연스럽게 한식이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김태환 본부장)
시드니한국문화원 한옥에서 한식을 즐기는 참석자들
소반 & 주안상: 정성과 멋을 담은 소반 문화
시드니에서 열린 한식문화 교실 첫날에는 호주 문화 예술 분야, 음식 분야 관계자와 인플루언서, 한식 애호가가 초대됐고, 둘째 날에는 시드니 대학교 학생과 교수, 호주 한인 입양아 네트워크 회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윤선민 원장의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해서 이미 어느 정도 접해보신 경험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했고요. 조금 더 고차원적인 그리고 복합적인 한국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거나, 한국에 관심이 있어서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해오신 분들을 위주로 모셨고요. 특히 더 의미가 있는 건 호주에 계시는 한국계 입양아 분들을 모신 겁니다. 이분들에게 한국의 맛과 멋, 한국의 뿌리를 조금 더 체험하고 느껴보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윤선민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원장)
공예 체험(미니 소반 만들기) Credit: SBS Korean
참가자들은 미나리를 재료로 한 오징어 미나리전과 두부김치, 한국 전통주인 한산소곡주를 직접 체험했는데요, 헤더 정 셰프는 특별히 미나리전을 준비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헤더 정 셰프의 주안상 메뉴 시연 Credit: SBS Korean
이날 행사에 참석한 페터슨 군은 미나리전을 먹고 나서 음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Jonty Paterson Credit: SBS Korean
패터슨 군은 최근 호주에서 한국 문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한식 문화도 호주 사회에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패터슨 군은 “케이팝과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한국 문화가 호주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호주인들, 특히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이런 것들을 많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헤더 정 셰프 Credit: SBS Korean
“너무 좋았어요. 미나리도 잘 모르셨고요. 그리고 주안상에 대해서도 우리 술, 음식 문화도 잘 모르시는데 너무너무 좋아하시고요. 그래서 굉장히 뜻깊고 아주 기뻤어요.” (헤더 정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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