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즈코믹콘 참석하는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 드라마로 제작돼 넥플릭스 세계 1위 기록, “꿈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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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 Source: SBS, Supplied / KCC

이번 주말 시드니에서 개최되고 있는 호주 최대의 만화 컨벤션 오즈코믹콘(Oz Comic-Con)에 한국의 웹툰 작가 주동근 작가가 참여합니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호주를 방문한 주동근 작가는 넷플릭스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인기 좀비 학교물 ‘지금 우리 학교는’의 동명의 원작 웹툰을 창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Key Points
  • 한국 웹툰 작가, 주동근 9월 21일-22일 시드니 올림픽 파크에서 개최되는 오즈코믹콘에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초청으로 참석
  • 주동근 작가, 넷플릭스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인기 좀비학교물 ‘지금 우리 학교는’의 동명의 웹툰 원작자
  • 주동근 작가, 좀비물에 대한 팬심으로 한국식 좀비물 창조
나혜인 PD: 오는 주말인 21일과 22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쇼그라운드에서 호주 최대의 소설 엔터네이먼트와 만화 컨벤션인 오즈 코믹콘이 개최됩니다. 뉴욕 코믹콘의 호주 축제로 2012년부터 시작된 오즈 코믹콘은 시드니, 브리즈번, 에들레이드, 캔버라를 돌며 진행됩니다. 올해 오즈 코믹콘에는 한국의 인기 웹툰 작가들도 초대됐는데요. 넥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원작인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님,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주동근 작가: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먼저 호주 전역 그리고 전 세계 곳곳에서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청취자 여러분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주동근 작가: 안녕하세요? 저는 2009년 네이버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작으로 강’시 대소동’, ‘귀도’ 그리고 최근에 ‘아도나이’까지 연재를 하고 지금은 육아에 열중인 아빠입니다.

나혜인 PD: 그러시군요. 아이가 몇 살인가요? 이제?

주동근 작가: 7개월 됐고요. 이제 걸음마에서 이제 걸음마를 막 하려고 이제 엉덩이를 막 들고 이제 소파로 올라가는 그런 과정을 보고 있는데 옆에서 열심히 조력자로 있습니다.

나혜인 PD: 뭔가 육아 만화가 또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주동근 작가: 그러기에는 제가 아직까지 그런 생활 툰에서 좀 약해가지고... 한번 해보겠습니다. 하하

나혜인 PD: 7개월 아이를 놔두고 지금 호주를 방문하셨습니다. 오즈 코믹콘 행사를 위해서 오셨는데요. 어떤 행사 진행하시나요?

주동근 작가: 먼저 호주 독자들과 만나서 이제 지금 우리 학교 눈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 있다면 QnA로 궁금한 부분들을 이제 말씀드리고 독자들과 대화 그리고 라이브 드로잉 쇼 사인에 이렇게 계획이 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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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영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를 찾은 주동근 작가
나혜인 PD: 네. 작가님의 대표작입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좀비 학교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작가님께서 직접 좀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신다면요?

주동근 작가: 제 작품은 일단 좀비물이고요. 우리나라의 좀비물이 되게 많이 없었어요. 2009년도에는 그 당시 이제 웹툰 작가를 하겠다고 결심을 한 상태에서 어떤 작품을 첫 작품을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제가 공포물을 되게 좋아해요. 스릴러 장르 그중에서도 이제 좀비물을 선택한 건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되게 좀비물이 유행을 다 이미 했고 모든 좀비물이 다 나와 있는데 한국에서만 유독 좀비물이 없는 거예요. 이거는 한국판 좀비물을 만들면 정말 괜찮지 않을까 최대한 이제 한국에서 벌어질 수 있는 한국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정서로 정통 좀비물을 만들어보자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됐고 일단은 일단 이 좀비물이 영상화를 목표로 했지만…

나혜인 PD: 처음부터 웹툰을 만드실 때?

주동근 작가: 네. 제 작품이 아니더라도 영상화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약에 나온다면 이런 그림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저의 이제 팬심도 있었고요. 누가 됐든 좀비물이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거든요.

나혜인 PD: 한국식 좀비물?

주동근 작가: 그게 제 작품이면 더 좋지만 사실은 그 당시로 꿀 수 있는 건 그게 너무 큰 꿈이었고 그냥 제 아내 마음속에 있는 작은 꿈으로 그냥 영상화되었으면 좋겠다 아니더라도 누군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한국의 좀비물이 나올 때가 됐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저도 한번 그려봤습니다.

나혜인 PD: 지금은 사실 한국식 준비물이 굉장히 좀 익숙하거든요. 영화 부산행도 있었고 그렇죠 또 넷플릭스 킹덤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죠?

주동근 작가: 그렇죠 아무래도 저에게 이제 컨택트을 해 오신 영화사나 이런 분들이 많으셨는데 한 10군데 정도 만나봤던 것 같아요. 근데 다들 좀 부정적이었어요. 한 2009년 2010년도쯤에 제작사들은 이런 거대한 자본을 투자하는 그런 영상물을 만드는 거에 조금 부담을 느낀다는 걸 조금 저에게 좀 비춰졌어요. 그게 우리는 만들어주고 싶은데 사실 제작비가 좀 적을 거다라든지 좀비물에 대해서 좀 설명해보라든지 약간 이해도가 좀 낮은 좀 실망감을 안기는 미팅이어서 이럴 거면 굳이 팔지 않고 조금 기다려보는 게 어떨까 이런 생각을 했었고 사실은 웹툰 연재할 때 어린 친구들이 작가님 이거 팔지 말고 꼭 잡고 계세요.

나혜인 PD: 진짜요? 그런 댓글이 있었어요?

주동근 작가: 그런 분들도 계셔가지고 메일로 보내주시고...

나혜인 PD: 정말요? 네

주동근 작가: 이거 어차피 재밌게 보신 분이 크면 또 떠올려서 팔아줄 수도 있는 거고 만들어줄 수도 있는 거지 않을까 싶어서 저는 잊고 다음 작품을 이제 열심히 했죠. 근데 이제 또 운 좋게도 한국에 또 제가 팬인 이재규 감독님을 만나서 영상화의 꿈이 실현되었어요.

나혜인 PD: 그렇게 만들어진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전 세계에서 1위를 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을 했습니다. 호주에서도 1위를 했었죠? 감사합니다. 어떠셨어요? 사실 웹툰에서는 물론 너무 성적이 좋으셨지만 그리고 이제 영상화까지 좀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지 않습니까? 이게 이렇게 큰 인기를 얻으리라고 기대하셨나요?

주동근 작가: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사실은 꿈만 같고요. 사실 이 작품이 굉장히 오래됐고 10년, 12년,13년 더 지난 작품인데 그때는 이제 이 작품이 국내에서 영화로 만들어지길 바랐었거든요. 근데 이재규 감독님께서 드라마화의 계획을 제가 들려줬을 때 너무 좋다. 너무 좋은데 너무 걱정이 되는 건 한국 이제 심의로는 드라마화해도 기대할 수 있는 비주얼이 안 나올 것 같다는 우려가 있었어요. 그때는 또 넷플릭스가 없었고 어찌 됐든 제 작품이 좀비물로서는 영상화 최초가 되길 바라는 그런 꿈이 있었어요.근데 그 사이에 감독님과 미팅하는 사이에 '부산행'이 나왔죠. 그렇죠 '부산행'이 나오고 그 이어서 이제 킹덤이 나오고 근데 오히려 저는 그 당시에는 아깝다 내가 최초가 될 수 있었는데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사실은 그분들의 작품 덕분에 굉장히 제작자들의 마음을 오픈시켰던 것 같아요.

나혜인 PD: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네 이미 시작을 하셨고 어느 정도 시장을 좀 보신 거 아니에요?

주동근 작가: 그렇죠. 근데 저희가 이렇게 또 이득을 볼 수 있었던 건 그분들이 워낙 또 좋은 작품 내주셨기 때문에 더 나은 계약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했고요. 부산행이 워낙 또 성공을 하고 킹덤도 우리나라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그 이후에 이제 감독님께서 이제 넷플릭스에 내보자 해서 이제 그분들이 이제 설득에 성공한 거거든요. 근데 아무래도 선 작품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계약이 안 됐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계약이 안 됐었던 적도 있었고 그래서 그 덕분에 오히려 더 뛰어난 그래픽 뛰어난 시나리오 하여튼 작가님들도 많이 도와주셨으니까 제작 할 때 갔는데 굉장히 스태프들이 제 어렸을 때 메일 보내주셨던 것처럼 작가님 팬이에요.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거예요. 이제 그런 분들이 제 만화를 이미 예전부터 봐왔던 분들이 이해도를 가지고 좀비물에 대한 이해도를 충분히 가지고 만들었다는 것에서 좀 든든한 지원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주동근 작가: 그래서 제가 뭐 사실은 이게 대박 날 거다 이런 생각보다는 최대한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되길 그런 바람이 있었어요. 이렇게 대박 난다기보다는 근데 거기에 이제 스태프들이 워낙 또 열성적이고 진짜 투자된 만큼 진짜 멋진 좀비물을 한번 만들어보자 이런 에너지가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고요. 1위까지는 정말 생각지도 않았는데 그런 선물같이 찾아와서 저도 하루하루 예쁘게 지금 호주에 초청된 것처럼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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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근 작가 대표작 Source: Supplied / KCC
나혜인 PD: 처음 그 드라마 보셨을 때 기억나세요? 원래 상상했던 그 만화에서 구현하셨던 그 모든 상상력이 드라마를 통해서 잘 발현됐다라고 느끼셨어요? 어떠셨어요?

주동근 작가: 그럼요. 너무 신기했고요. 실제로 방송 방송실이라고 이렇게 제가 주 무대로 이제 방송실을 넣은 적이 있거든요. 학생들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서 이제 방송실로 모여가지고 이제 방송하는 굉장히 중요한 공간인데 촬영장에 갔더니 그걸 똑같이 재현을 했더라고요. 제 머릿속에 있는 것을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이 이건 나중에 영상 나오면 진짜 재밌겠다는 생각을 좀 했었고요. 실제로도 많이 내려놓고 봐야 된다 생각을 계속 다짐했었어요. 왜냐면 기존에 이제 원작자들 원작과 이제 넷플릭스 시리즈나 다른 웹툰 원작의 영상물들을 보면 똑같을 순 없다. 그리고 또 50% 이상만 돼도 원작자는 좋아하지 않을까 이런 마음으로 좀 내려놓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기대 이상으로 많이 비슷한 장면 그리고 제가 생각했던 신들 잘 재현해 주셨고요. 더불어 없었던 신까지 더 알차게 구성해 주셔서 저는 굉장히 만족하면서 시리즈를 봤었던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알겠습니다. 웹툰 웹소설 등 한국의 K-콘텐츠 이제는 번역을 통해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배포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작가님께서도 이런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하십니까?

주동근 작가: 사실 집에서 작업만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느끼기가 힘든데요. 그래서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가 나오고 이제 얼마 안 돼서 SNS를 만들었어요. 만들어서 그때마다 이제 DM으로 엄청나게 팬들이 많이 연락이 오시더라고요. 너가 하는 작품 재밌다 2 편 계획 없느냐라든지 전광판에 자기네들이 이제 홍보하는 그런 영상들이나 이런 거 걸려 있으니까 너 자랑스러워해도 돼 뭐 이런 거라든지 되게 세계 곳곳에서 응원의 메시지가 오는 걸 봐서는 이게 좀 그래도 반응이 있나 보다라는 생각을 했고요. 최근 들어서 또 해외에서 워낙 또 초청을 많이 해주셔가지고...

나혜인 PD: 어디 어디 다녀오셨어요?

주동근 작가: 일단은 스웨덴 스톡홀름 갔다 왔고요. 얼마 전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갔다 왔고요. 지금 여기 시드니에 있고요. 그리고 다음 달에는 런던과 이제 브르셀에 가게 됩니다.

나혜인 PD: 각국마다 굉장히 분위기가 다를 것 같아요. 이미 좀 느끼셨죠?

주동근 작가: 네. 분위기는 좋았으면 좋겠지만 사실 저도 이제 제 작품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참여할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제가 좀 얼굴이 돼서 최대한 그래도 넷플릭스 시리즈를 안 본 사람들은 없다고 생각 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이제 그 원작이 원작의 힘이 이제 웹툰에 있다라는 걸 조금 잘 알려드리고 홍보하는 그런 역할을 맡으려고 합니다.

나혜인 PD: 작가님 한국 콘텐츠에 어떤 부분이 세계인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주동근 작가: 글쎄요. 저는 그거를 뭐 제 입으로 말하기가 어떤 부분에서 이게 인기를 얻게 되는 건지 사실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다들 자기가 좋아하는 거 그리고 자기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거 이런 거를 이제 세계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신기해요.

나혜인 PD: 맞아요. 어떻게 보면 한국적인 게 세계인들에게는 좀 새롭고 신선한 것으로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주동근 작가: 맞아요. 그래서 저도 그냥 좋아하는 거 하다가 보니까 얼떨떨하게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되고 응원도 받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지금 마음처럼 가장 내가 좋아하는 것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것 무엇이 있을까 굳이 또 글로벌 히트를 시켜야지 뭐 이런 생각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망하는 것 같고요. 그렇죠 오히려 지금처럼 가장 한국적인 게 무엇일까 세상에 없던 이야기가 뭘까 이런 것들을 고민하면서 창의적인 생각을 계속해 볼까 합니다.

나혜인 PD: 정말 웹툰 작가를 꿈꾸는 많은 우리 친구들이 있습니다. 좀 그분들께 나눠주고 싶으신 조언이 하나 있으시다면요

주동근 작가: 먼저 웹툰이 이제 영상화의 원석으로 되게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되게 이 분야에 지금 레드오션이라고 생각될 만큼 많은 친구들이 몰린다고 해요. 근데 또 그렇다고 너무 또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자기가 좋아하는 게 있고 자기가 확신이 있으면 언제든지 좀 두려워 하지 말고 먼저 시작하고 그려보고 일단은 열려 있으니까 그 아마추어 웹툰 사이트라도 빨리 올려봐서 자기 거다라는 거를 확실히 보여주고 독자들한테 이제 선사를 하면 저도 그렇거든요. 이 좀비물이 사실 좀비물 플러스 학교잖아요. 근데 이게 제가 1~2년만 늦었으면 누군가는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 누가 먼저 자신감 있게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그 주인이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겁먹지 말고 자신감 있게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나혜인 PD: 네. 시작을 하면 동력을 얻을 수도 있죠. 그렇죠 네 알겠습니다. 호주에서 진행되는 오즈코미콘에 참여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오신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에 주동근 작가님 오늘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함께해 주셨습니다. 작가님 오늘 저희 방송국까지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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