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상처를 예술로...숨기고 싶은 흉터나 수술 자국 등을 덮어주는 의료용 타투
- 선천적 색소성 질환의 경우 정신적 치유뿐만 아니라 자신감 회복에도 도움
- 한국의 대표 발효 식품 청국장, 눈썹 생장에 효과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
- 매일 아침 식전 청국장 50g 을 섭취한 그룹 석달 후 눈썹 길어지고 굵어져
건강인 '건강한 사람'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건강인에서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강 정보와 건강 상식을 통해 일상에서의 우리 몸 관리법, 건강해지는 습관과 건강한 먹거리 등 지혜로운 건강 생활을 위한 정보들을 전해드립니다.
나혜인 PD: 일상생활 속의 건강한 습관과 과학적으로 검증된 건강 관련 정보를 공유합니다. 건강인,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유화정 PD: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최근 한국에서 몸에 문신이 있는 이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일명 '노타투존'이 서울 주요 5성급 호텔에 잇따라 도입되며 또다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먼저 이 내용 간단히 짚어보죠.
유화정 PD: 최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5성급 호텔의 헬스장과 수영장 이용 규정에 '타인에게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과도한 문신이 있는 고객의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인근 또 다른 5성급 호텔의 수영장 이용 규정에도 '15cm 이상의 문신이 있으면 수영장 입장이 제한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용객은 문신이 가려지는 수영복이나 패치를 붙여야만 합니다. 이 같은 규제는 일반 헬스장으로도 확산하는 추세인데요. '노타투존' 헬스장을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는 "다른 고객들에게 위협감을 조성하기 때문에 과도한 문신 노출을 제한을 권고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나혜인 PD: 이런 변화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고요?
유화정 PD: 그렇습니다. 일부는 "문신은 공공장소에서 노출하지 않는 게 좋다", "아이들이 볼 것을 생각하면 자제하는 게 맞다", "문신을 하면 평생 인증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등 노타투존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는 누리꾼들은 "요즘 문신 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 없다", "문신은 패션의 일부일 뿐인데" 라며 문신이 이제는 개성을 나타내는 표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견으로 맞대응했습니다.
나혜인 PD: 위화감 VS 개성 표현으로 나뉜 거네요. 문신과 타투, 사실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인데도 왠지 문신하면 불량함의 상징처럼 들리고 타투하면 아트적인 느낌이 훨씬 크게 드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한동안 눈썹 문신이 대 유행을 했죠?
유화정 PD: "양귀비의 눈썹이 1㎜만 짧았어도 역사는 바뀌었을지 모른다"는 말이 있을 만큼 눈썹의 생김새는 그 사람의 인상을 좌우해 외모의 화룡점정으로 불립니다. 눈썹은 외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야속하게도 머리숱만큼 눈썹도 세월을 비껴가지 못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눈썹 숱이 빈약해지고 눈썹 색도 흐려지고, 심지어 새치처럼 눈썹에도 서리가 내립니다. 이러다 보니 중년층이 많이 선호하는 시술이 바로 눈썹 문신인 겁니다.
그동안 중년 여성의 전유물로 눈썹 문신은 최근 몇 년 사이 중년 남성의 유명 연예인· 정치인 등이 눈썹 문신 시술을 받고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눈썹 문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겁니다.
나혜인 PD: 굵은 일자형 눈썹이 대세였는데, 이제 다시 자연스러운 아치형 눈썹을 선호한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우리나라 전통 발효 음식, 이것을 먹으면 눈썹이 길어지고 굵어진다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것은 바로 한국인만 먹을 수 있다는 청국장이라고요?
생 청국장 12주 섭취 후 모낭당 모발개수 14% 증가… 건국대 연구
한국미용학회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국대 생물공학과 연구팀은 40~6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그룹에만 아침 식사 전에 청국장 50g씩을 매일 먹게 했는데요. 12주가 지나자 청국장을 먹은 그룹의 눈썹은 9.1% 길어졌고 눈썹 굵기와 짙기는 각각 41.9%, 8.3%씩 증가했습니다.
나혜인 PD: 와 그래요? 12주면 석 달인데요. 청국장 50g이면 어느 정도 양인가요?
유화정 PD: 매일 아침 식사 전콩 45알에서 50알 정도 양의 발효된 청국장을 섭취한 겁니다. 반면, 청국장을 먹지 않은 그룹은 눈썹 길이가 2.6% 짧아졌고, 굵기는 그대로였지만 짙기는 1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혜인 PD: 흥미롭네요. 청국장의 어떤 성분 때문일까요?
유화정 PD: 청국장은 콩의 발효 과정에서 단백질이 아미노산, 폴리펩타이드, 다이펩타이드 등으로 잘게 쪼개지는데, 이 때문에 청국장을 먹으면 콩을 먹을 때보다 유익 물질이 몸에 더 많이 흡수된다고 하는데요.
연구팀은 "여성은 중년에 들어서며 소화 기능이 약해져 단백질의 소화 흡수력이 떨어지고 체내 아미노산이 결핍된 경우가 많은데, 이 연구에선 청국장 섭취가 아미노산 등을 체내 보충해 눈썹의 생장을 도운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나혜인 PD: 청국장만 먹어도 눈썹이 진해진다니 오늘 방송 듣고 청국장 저녁 상에 올리시지 않을까요? 특히 중년에 들어서는 여성, 어머님들 청국장 많이 드셔야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타투 이야기를 해보죠. 타투는 언제부터 시작됐고 왜 타투를 하게 됐을까요?
유화정 PD: 가장 오래된 타투의 증거는 기원전 33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기원전 2000년경부터 타투가 존재했다는 증거가 발견됐는데, 이 시기의 타투는 주로 여성들 사이에서 신체의 특정 부위에 문양을 새기는 형태로, 이는 보호와 치유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폴리네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같은 태평양 지역의 많은 부족들은 타투를 신분, 사회적 지위, 성취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사용했는데, 타투는 이들 문화에서 중요한 의식과 관련이 있었으며, 종교적,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나혜인 PD: 타투의 영어 단어 tattoo는 18세기 영국 선원들이 남태평양 항해 중에 접한 타히티어 "타타우(tatau)"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타투의 어원에는 주술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면서요?
유화정 PD: 타타우는 "상처를 내어 표시하다" 혹은 "표식을 남기다"라는 뜻으로, 주술적이거나 신성한 의식의 일환으로 몸에 새기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즉 이 문신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주술적 보호, 영적 소속감, 종교적 의식과 같은 신비로운 목적을 담고 있었는데요. 초기 타투의 목적은 그 사회에서 특별한 위치나 상태를 나타내는 역할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질병을 물리치거나 악령을 쫓기 위해 주술적 상징으로 몸에 새겨졌습니다.
나혜인 PD: 타투는 오늘날 개성 표현과 중요한 기억이나 신념을 새기기 위한 상징, 또는 예술로서의 측면이 부각되지만, 이러한 주술적 의미가 기원에 깃들어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역사적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타투가 치유의 도구로 주목 받고 있다고요?
유화정 PD: 그렇습니다. 흔히 알려진 장식용 타투(Decorative Tattoo)를 의료 분야에 응용한 것인데요. Tattoo 앞에 의학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 메디컬이 붙어 Medical Tattoo라고 불립니다. 의료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 시, 산화철 잉크를 이용해 시술 부위에 마킹을 하거나 MRI 촬영 시에 특정 부위에 표식을 하는 용도로 문신을 적용해 왔습니다.
메디컬 타투는 상처, 흉터, 또는 수술 자국을 숨기거나 복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자국을 감추고 싶은 사람들의 상처와 흉터를 시술로 가려주고 이를 통해 심리적, 정서적 회복, 나아가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는 특별한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선천적 색소 질환
유화정 PD: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는 색소성 질환 환자들로, 피부에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 태어날 때부터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화염상모반, 표피에멜라닌 색소가 증가돼 얼룩덜룩한 갈색 반점이 생기는 갈색반 등 선천적 피부 질환의 경우입니다.
또한 후천적으로 생긴 상처를 복구하고자 하는 경우, 피부에 염증이나, 찢어져 생기는 상처인 열상 또는 수술 후 색소성 질환이 생기는 경우에도 적용되는데요.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눈썹과 이마 부위에 깊은 상처가 생기고, 눈썹 모발까지 결손 됐을 경우 에는 피부와 눈썹 부위에 각각의 컬러에 맞는 타투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나혜인 PD: 특히 화장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 환자들이라면 이런 시술이 정말 효과적이겠네요.
유화정 PD: 한국에서는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 시 입은 화상 상처를 메디컬 타투로 커버한 사례가 있고요. 영국의 한 타투이스트는 자살 시도 후 남은 흉터를 커버하는 타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이외에 유방암 수술 후 재건 시, 또한 항암 치료과정에서 탈모가 발생할 경우 두피에 색소를 주입하는 타투 기법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나혜인 PD: 메디컬 타투 시술이 확산되면서 한국 사회에서도 타투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유화정 PD: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메디컬 타투는 자신의 몸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긍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되찾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메디컬 타투는 단순히 외모를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치유와 자존감 회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신체의 일부를 잃거나 흉터가 있는 분들께는 일상생활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게 해주는 효과가 상당합니다.
사회적으로도 타투가 예술과 치료의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편견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듣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시간 건강인, 오늘은 흉터나 수술 자국 등 감추고 싶은 흔적을 덮어주는 치유의 예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디컬 타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유화정 프로듀서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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