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익스플레인드: 호주 이민 과정의 스트레스, 수면의 질에 영향 미친다

“수면시간은 보통 7~9시간이 권장되지만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7시간, 9시간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적합한 사람은 바로 자신입니다. 일반적으로 잠들기 전에 매우 오랫동안 침대에서 뒤척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수면 패턴은 좋지 않은 것으로 간주됩니다. 규칙적으로 깬다면, 그것은 건강한 수면의 신호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깼을 때의 느낌입니다. 그것이 수면이 얼마나 건강한지를 나타내는 가장 큰 지표입니다. 상쾌하고 휴식을 취한 느낌이 든다면, 밤새 좋은 수면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The biggest indicator of healthy sleep is the way you feel when you wake up. Credit: miodrag ignjatovic/Getty Images

수면 습관과 휴식 방식은 문화에 따라 다릅니다.

전통적으로 더운 기후인 중남미나 지중해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오후 휴식을 의미하는 시에스타, 즉 낮잠을 자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닙니다.

야쿠트 부교수는 길지 않은 낮잠은 건강에 좋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30분 이하의 짧은 낮잠은 긴 하루나 긴 아침을 보낸 후 하루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낮잠이 30분 이상, 20분 이상의 수면이 된다면 야간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민 스트레스 요소와 수면: 양방향 관계

수면의 질은 또한 개인의 책임감이나 업무 일정 및 역할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특히 새로운 나라로 이주하는 것은 큰 변화이며, 정착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얼마 동안은 수면이 방해를 받는다고 야쿠트 부교수는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고국이나 가족, 편안한 환경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직장이 불안정하고, 새로운 문화나 새로운 사회에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시차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면 리듬이 깨지고 수면 부족을 겪을 위험이 커집니다. 그런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결국 만성적인 수면 문제로 이어집니다.”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면 건강에 관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2019년 모나시 대학교

에서 난민과 망명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수면 장애와 정신 건강 및 심리사회적 문제와의 연관성을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성인과 어린이 모두가 중간 정도부터 심각한 수준까지 수면 문제를 겪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멜번의 전문 난민 트라우마 기관인 파운데이션 하우스(Foundation House)의 실무 책임자인 크리스타 센덴 복지사는 연구 결과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난민과 망명 신청자 집단의 경우 수면 장애는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2019년에 실시한 한 연구에서 난민과 망명 신청자의 75% 이상이 중증부터 심각한 수준까지의 수면 장애를 보고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수면 장애는 실제로 치료 후 가장 지속적인 증상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상에 대한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약 50%는 수면 장애가 지속된다고 보고됩니다.”

하지만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본인이든 사랑하는 가족의 외상이든 이주 과정에서 겪는 외상뿐만이 아닙니다. 이주 및 정착 과정에서의 문제도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센덴 복지사는 말합니다.

“수면과 각성 패턴에 문화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규칙적인 수면 주기를 유지하거나 늦게까지 깨어 있고 또는 일찍 일어나 가족과 통화하거나 해외에서 새로운 뉴스나 이벤트를 보기 위해 출신국가의 시간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정착 후 요인들도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주 스트레스 요인이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양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Krista Senden, Practice Leader, Foundation House

서부 시드니의 웨스트미드 소아병원에서 소아 및 청소년 수면 의사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 세튼 박사는 어린이의 수면 문제를 평가하고 진단합니다.

세튼 박사는 신생아부터 18세까지의 수면 문제를 다룹니다.

그는 수면 문제란 부모나 GP(일반의)가 그것이 문제이거나 비정상이라고 인식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고 설명합니다.

Teenage insomnia is fuelled by stressors such as daily schedules, parental expectations and screen use at night. Credit: Alihan Usullu/Getty Images

"때때로 사람들은 아들이나 딸이 수면 클리닉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걱정합니다. 이를 알아내는 방법은 수면 문제가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밤에 깨는지, 수면이 방해를 받는지, 잠들기가 어려운지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다음 날 피곤한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면 문제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그리고 다시 사람들은 아이의 정신 건강이 수면 문제를 유발하는지, 아니면 수면 문제가 아이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드는지 걱정합니다.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세튼 박사는 가족이 다함께 잠을 자는 것이 반드시 수면 문제를 유발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함께 자는 것은 수면 부족으로 이어질 때만 문제가 됩니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순수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동 수면을 의학적 문제나 건강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부모의 선택으로 봅니다. 우리는 그것이 좋은 수면을 취하지 못할 때까지는 괜찮다고 말합니다. 즉 좋지 않은 공동 수면이란 부모와 아이가 최적의 수면 시간보다 덜 자는 것을 말합니다."

수면 클리닉에 도움을 요청하는 가족에게 의사는 아이의 건강한 수면 습관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 적용합니다.

가족 공동 수면이 거의 보편적인 특정 문화권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우리는 공동 수면을 하는 많은 가족을 만납니다.
Dr Chris Seton, Paediatric and Adolescent Sleep Physician

"우리가 가족을 만나 진단할 때, 함께 자는 행위는 행동으로 봅니다. 그리고 부모가 ‘공동 수면을 바꾸고 싶어할 경우’에는 그것을 치료합니다. 부모가 '우리는 그것을 되돌리고 싶다'고 말한다면 말입니다. 치료 방법은 아이의 나이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세튼 박사는 가족 공동 수면과 반복적으로 악몽을 꾸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6세에서 10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더 흔하게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십 대의 경우 수면 문제의 가장 흔한 원인은 불면증으로, 종종 힘든 일상 스케줄, 부모의 기대, 밤에 컴퓨터를 하는 시간과 같은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 유발됩니다.

특히 이 시기에 이민 과정을 겪은 청소년은 새로운 나라로 이주하고, 새로운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며, 어린 시절 친구나 대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것 등 이와 관련된 추가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훨씬 더 취약할 수 있습 니다.

Sleep clinics can diagnose sleep problems even in infancy. Credit: SolStock/Getty Images

"그래서 남학생 또는 여학생이 불안이나 우울증에 취약하다면, 이를 촉발하는 강력한 두 가지 요인은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입니다. 그리고 수면 부족을 치료하면 좋은 장점 중 하나는 기분이 정말 좋아지고, 낮에 하는 일이 훨씬 쉬워지며, 아이들이 훨씬 더 회복력을 강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잘 자면 더 잘 견뎌낼 수 있습니다."

불면증이나 다른 수면 문제를 겪는 것은 성인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야쿠트 부교수는 수면 문제가 반복되고 신체 기능과 집중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느낀다면 즉시 도움을 요청할 것을 조언합니다.

“수면 증상이 단기적 변화 같은 것이라면 괜찮지만, 몇 주에 걸쳐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특정 시간 동안 수면에 들어가거나 지속하는 것 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는 불면증이나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근본적인 문제의 징후이므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