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캐런 앤드류스 전 자유당 장관, 연방 의회 질의응답 시간 중 “남성 동료가 목 뒤에서 입김을 불었다”
- 해당 남성 동료, 앤드류스 의원 질문에 대해 성적인 발언 하는 등 성희롱 대상이었음을 폭로
- 남성 지배적인 분야에서 평생 일한 앤드류스 의원, “성 차별은 정치에서 처음 경험”
- 줄리 콜린스 주택부 장관, “끔찍한 행동” , "그 어디에서든 일어나서는 안돼..."
연방 의회 내에서 또 다시 성 희롱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다음 총선에서 은퇴를 앞두고 있는 캐런 앤드류스 전 자유당 장관이 연방 의회 내 남성 동료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ABC의 키친 캐비넷 프로그램에 출연한 앤드류스 의원은 의회 질의응답 시간에 한 남성 동료가 자신의 목뒤에서 입김을 불어넣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동료는 자신의 질문에 대해 “찌르고, 만지는(thrusting and probing) 질문이었다”라고 말했는데, 앤드류스 의원은 성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고 해석했습니다.
앤드류스 의원은 “’농담을 받아들이지 못하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쩔 때는 문제를 제기하지만 어쩔 때는 그냥 가 버리는데, 모든 싸움을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전 자유당 정부에서 최고의 중견 여성 정치인이었던 앤드류스 의원은 연방 정치에서 여성이 가혹한 처우를 받는 것이 대해 반복적으로 언급해 온 바 있습니다.
기계 공학자 출신인 앤드류스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도 남성이 주도적인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지만 성차별을 경험한 것은 오직 의회에서만 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앤드류스 의원은 “정치권에 들어가자 처음으로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싸워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밝혔습니다.
줄리 콜린스 주택부 장관은 ABC 방송에 출연 앤드류스 의원이 제기한 혐의가 끔찍하다며 케이트 젠킨스 전 성차별위원장이 연방 의회에 대한 직장 문화 독립 조사에서 제기한 권고 사항들이 시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젠킨스 전 위원장의 독립 조사에서는 의회에서 근무하는 사람 3명 중 1명이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된 바 있습니다.
콜린스 장관은 “호주 직장 그 어디에서든, 그 누군가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며 호주 의회는 기준을 바로 세워야 한다”라며 “의회 건물에서 일하는 모두에게 더 나은 직장 문화가 구축돼야 하며 그것이 바로 의회 내 직장 환경을 개선하기로 결심한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행동은 그 누구라도 해서는 안 되며 이는 그저 끔찍한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