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데이비드 헐리 연방 총독 737명의 국왕 탄신일 호주 국민 훈장 수훈자 발표
- 풋볼 선수 출신의 바차 호울리, 다니엘 앤드류스, 마크 맥고완 전 주 총리들, 브리즈번의 밴드 파우더핑거의 베이스 주자 존 콜린스 등 훈장 수훈
- 작년 타계한 호주한국경제협력위원회 고 사이먼 크린 회장 Companions of the Order of Australia 추서
- 한인 사회에서는 김석환 진우회 전 코디네이터가 수훈
매년 호주에서는 국왕 탄신일이 되면 호주의 국민 훈장 수훈자를 발표합니다.
호주 국민 훈장은 뛰어난 업적과 성취를 한 사람들에게 수여되는데요. 총 4개의 각기 다른 레벨의 훈장이 있습니다.
지난 9일 밤 데이비드 헐리 연방 총독은 2024 국왕 탄신일 국민 훈장 수훈자 명단 737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3차례 AFL 프리미어 십을 우승한 운동선수 바차 호울리(Bachar Houli) TL, 마크 맥고완(Mark McGowan) 전 서호주 주 총리, 다니엘 앤드류스(Daniel Andrews) 전 빅토리아 주 총리, 브리즈번을 상징하는 록밴드 파우더핑거의 베이스 주자 존 콜린스(John Collins) 씨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헐리 연방 총독은 “이들의 노력과 영향력 그리고 이들이 만든 다름에 조명했다”라고 밝히며 “몇몇은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대 다수는 그렇지 않으며, 이들은 지역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지치지 않고 사심 없이 일해 온 이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호주인들을 대신해 수훈자들의 봉사에 감사를 표하며 이들의 수훈을 축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As the King's representative in Australia, Governor General David Hurley made the announcement of those who have been named on this year's list. Source: Getty / Pool
호주에서 수여되는 4개의 훈장 가운데 가장 영예로운 훈장인 Companions of the Order of Australia는 총 6명이 수훈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빅토리아 주의 앤드류스 전 주 총리와 서호주 주의 마크 맥고완 전 주 총리는 코로나19 당시 공중 보건에 대한 봉사와 각 주를 대표한 공적을 인정받았고, 오는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되는 신임 연방 총독으로 임명된 샘 모스틴(Sam Mostyn) 전 변호사도 같은 훈장을 수훈했습니다.
그리고 한인 사회에도 잘 알려진 노동당의 원로 정치인이었죠.
사이먼 크린(Simon Crean) 전 의원, 호주한국경제협력위원회 AKBC의 회장이었고 작년에 독일 방문 중 74세로 타계했는데요.
호주 국민과 의회, 고등 교육, 비즈니스와 노사 관계에 대한 탁월한 서비스를 인정 받아 사후지만 이번에 Companions of the Order of Australia가 추서됐습니다.
노동당 정치원로였던 고 사이먼 크린 전 장광 Source: AAP / Alan Porritt
아내를 유방암으로 잃고 유방암에 인식을 높이고, 유방암 연구를 위한 기금을 모집하는 활동을 해 온 세계적인 크리켓 선수 출신의 글렌 맥그라쓰(Glenn McGrath) 씨는 2008년 Member of the Order of Australia 훈장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Officer of the Order of Australia 훈장을 수훈한 15명에 포함됐습니다.
새로운 이민자들이 호주에서 의미 있는 삶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 여러 사람들도 훈장을 받았는데요.
앞서 언급 드린 호주의 AFL 풋볼 선수 바찰 호울리 씨는 재능 있는 젊은 무슬림 청년들이 신앙 속에서 스포츠를 할 수 있는 것을 도왔는데요. 이슬람 커뮤니티와 호주 다문화 커뮤니티에 대한 업적을 인정받아 Medal of the Order of Australia를 수훈한 341명에 포함됐습니다
이 밖에도 전국 이탈리아-호주 여성 협회의 콘체타 페르나(Concetta Perna) 회장과 호주와 뉴질랜드의 라트비안 연맹 아니타 앤더슨(Anita Anderson) 회장도 Medal of the Order of Australia를 수훈했는데요.
한인 사회에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환경보호단체 진우회를 코디네이터로 오랫동안 이끌어 온 한인 사회의 원로 김석환 님이 Medal of the Order of Australia를 수훈 한 건데요. 거의 50여 년간 스미스 패밀리에서 봉사 활동을 해 오고, 라이드 카운슬에도 다양한 다문화 자문을 제공하는 등 환경 보호 운동 외에도 한인 사회에 귀감이 되는 활동들을 조용히 꾸준히 해 오신 분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김석환, 김인숙 부부 Credit: SBS Korean program
남호주 주에서 2023년 발효된 자발적 조력 사망법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된 운동을 20여 년간 해 온 산부인과 의사 아놀드 길레스피(Arnold Gillespie) 박사는 사후에 훈장을 수훈했고, 가정폭력 반대 운동가인 베티 테일러(Betty Taylor) 씨도 변화를 위한 목소리로 훈장을 추서받았습니다.
2024 국왕 탄신일에 호주국민훈장자로 발표된 이들을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