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리틀프라우드 국민당 당수 "선동 금지법 검토" 촉구
- 시드니 북쪽서 사흘 연속 신나치 시위…민스 주총리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
- 알바니지 총리, 나치 경례 법률 강화 의향
- 연방정부, 새로운 종교 차별법 도입 예정
호주의 날 주말에 경찰이 극우 단체에 맞서 싸운 가운데,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국민당 당수는 인종주의 이데올로기를 과시하는 극단주의 단체를 막기 위해 선동 금지법이 법정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일요일 아침 시드니에서 열린 또 다른 신나치 시위를 해산했다. 이는 시드니 북쪽 해안에서 사흘 연속으로 열린 집회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아르타몬 보호구역에 있던 약 30명의 남성에게 지방 정부 지역으로의 출입을 금지하는 공공 안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명에서 단체가 해산했고 체포는 없었다고 전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 여러 사건에 따른 신나치 단체 비난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리는 이 집회를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민스 주총리는 "아무도 이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뉴사우스웨일스에 증오를 들여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40도가 넘는 날에 올 블랙으로 차려입고 복면을 쓴 무리의 사람들을 보는 것은 분명히 부끄러운 일"이라며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경찰이 복면을 벗길 수 있고, 따라서 가족, 친구, 고용주, 동료들 앞에서 당신은 엄청난 인종차별주의자로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호주의 날에 검은색 마스크와 복장을 한 60여명의 남성들이 노스시드니(North Sydney) 역에서 아르타몬(Artarmon)에서 열차에 탑승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조치를 취했다.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시내를 행진하려던 이들의 계획은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6명이 체포되고 55명이 공격적인 행동으로 벌금을 부과받았다.
토요일 저녁 경찰은 노스 투라무라(North Turramurra)에서 열린 또 다른 집회를 해산하고 공공 안전 명령을 연장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 국내 스파이 기관의 수장이 신나치주의와 우익 극단주의의 확산을 거듭 경고했다고 전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신나치단체는) 설 자리가 없다"며 "모든 선량한 사람들에 의해 당연히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READ MORE
시민 단체, “호주 전역에서 나치 상징물 사용 금지돼야” 촉구
법적 규제
알바니지 총리는 나치 상징에 대한 주정부의 기존 금지 조치에 더해 손동작을 명백히 금지하는 빅토리아주의 법률에 더 부합하도록 소위 나치 경례에 대한 법률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사우스웨일스에서 노골적인 나치 제스처와 상징을 금지하기 위해 법률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뉴사우스웨일스 주민의 안전과 다문화적이고 조화로운 커뮤니티의 신념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국민당 당수는 나치 경례와 유사한 제스처를 금지하는 증오법은 사람들이 실제로 기소될 경우에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선동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주 정부나 연방 정부가 실제로 법정에서 이를 테스트한 적은 없다"며 "그래서 저는 실제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채널 나인의 한 쇼에서 말했다.
연방 정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새로운 종교 차별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신앙을 이유로 한 혐오 발언과 비방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나치 경례를 하거나 나치 하켄크로이츠 문양과 같은 상징물을 전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1월 초에 발효됐다.
나치 경례를 금지하는 연방법은 태즈메이니아와 빅토리아 주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나치 경례를 금지한 이후 나온 법안이다.
이 법안은 반유대주의가 증가하고 극우 단체가 나치 상징을 사용함에 따라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