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네오나치 영상…원주민 기 태우고, 나치 경례하며 리디아 소프 위협
- 여야 의원들…한 목소리로 비판
- 리디아 소프, “파시스트들이…내게 덤빌 수 있도록” 국민투표 때까지 매일 공개 활동 하겠다 공언
원주민 출신인 리디아 소프 상원의원을 위협하는 네오나치 영상에 대해 여야 의원들 모두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번주 온라인에 게재된 한 영상에서는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리디아 소프 의원과 호주 정부를 향해 인종차별적 극단주의적 성명을 낭독하면서 위협하고, 원주민 기를 태우며, 나치 경례를 하고 있다.
이 영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극우 단체가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연방경찰(AFP)은 지난 3일 엑스(X·옛 트위터)에 게재된 해당 영상을 알게 됐고, 즉각 영상을 삭제할 것을 엑스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이 14일 실시되는 ‘호주연방의회 원주민 보이스 국민투표’와 직접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정확치 않은 상태다.
하지만 클레어 오닐 내무부 장관은 특히 보이스 국민투표를 앞두고 인종차별적 증오와 극우적 극단주의의 눈에 띄는 증가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방야당의 수잔 리 부당수도 보이스 국민투표 토론에 그 같은 위협은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리 부당수는 “호주연방경찰과 호주보안정보국(ASIO)이 그 같은 유충(grub)을 추적해 잡아 가두길 바라는데, 리디아가 말하는 모든 것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녀는 활동가이자, 한 사람이며, 호주인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리디아는 때로 반응을 유도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그 같은(영상 속) 행동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소프 의원은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와 호주연방경찰이 극우주의자들로부터 그녀를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그녀는 또 해당 영상은 호주연방의회 원주민 보이스 국민투표가 “내 민족에 대한 집단학살 행위”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시스트들이…내게 덤빌 수 있도록” 10월 14일 국민투표 전 매일같이 공개 활동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