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학생 수천명 수업거부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

Thousands of students rally.

In Sydney, more than 1000 children - most in school uniform - chanted 'climate action now'. (AAP) Source: AAP

시드니와 멜버른 등 국내 주요 도시의 초중고생 수천여명이 수업을 거부하고 정부의 기후 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에 합류했다.


이와 관련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앞서 "학생들이 운동권에 참여하기 보다는 배움에 힘을 써야 한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들 학생들은 연방총리의 당부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후변화 대책' 촉구 릴레이 시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위를 적극 주도한 14살의 여중생 진 힌치클리프 양은 "기후변화 대책 방지를 위한 신속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힌치클리프 양은 "나를 포함해 여기 모인 모두의 장래와 직결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이 기후변화 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우리는 좌절감을 느낀다"면서 정치권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이같은 학생들의 전례없는 수업거부 시위에 대해 매트 캐나반 자원부 장관은 "학생들이 이같은 운동권 행위에 가담하는 것은 실업수당 행렬에 합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폄하했다.

매트 캐나반 장관은 2GB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언급하며 "어린이와 학생들이 학교에서 과학 및 에너지 자원에 대한 배움에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반 장관은 "학교 수업을 거부하고 시위를 한다는 것이 바람직하냐고 반문하며 시위 등의 운동권 행위를 통해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것은 없고 아마도 훗날 실업수당 행렬에 합류하는 방법만 배우게 될 것이고 운동권 학생들의 장래의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위를 지원한 호주청년기후연맹(AYCC)은 정치권 지도자들이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말을 경청하고 행동한다면 학생들이 환경운동가가 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후변화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잠시 학업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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