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김치, 한복까지 한국 문화를 한자리에’… 다채로운 명절 행사 마련한 파워하우스

Powerhouse prepare various K-events from K-pop dance to Kimchi making

Source: SBS Korean

한복 디자이너 미란다 데이 씨는 한복이야말로 현대 사회에서 정말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사람들이 한복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결국은 사람들이 더 많이 한복을 입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성일 PD (이하 사회자): 음력설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이 호주 전역에서 펼쳐졌습니다. 시드니에서는 음력설을 ‘Chinese New Year’라고 부른 때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음력설을 나타내는 ‘Lunar New Year’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올해 음력설에는 한국의 정취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아주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시드니 파워하우스에서는 다양한 한국 명절 행사들이 한곳에서 열려 한인 동포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행사장에 다녀온 전수진 리포터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전수진 리포터 안녕하세요.

전수진 리포터(이하 전수진): 안녕하세요. 올해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것 같은데요. 청취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회자: 네, 전수진 리포터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앞서 제가 이번 설을 맞아 시드니 파워하우스에서 한국 문화를 손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어떤 행사들이 진행이 됐나요?

전수진: 네 한마디로 한국 명절 종합 선물 세트 같았는데요. 지난주 목요일이죠? 2월 3일 시드니 파워하우스에서는 헤더 정 셰프와 함께 하는 김치 워크숍, 전태림 작가와 함께 하는 복주머니 만들기 워크숍, 정법사 등 만들기 워크숍, 여기에 한복 패션쇼와 케이팝 뮤직 댄스 공연까지 저녁 9시까지 정말 빈틈없는 한국 명절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사회자: 파워하우스가 위치한 시드니 도심과 달링 하버에서 중국 음력설 행사를 보는 것은 어렵지가 않은데요. 사자탈을 쓴 사람을 본다거나 중국 전통 행사를 구경했다는 이야기도 친구들한테 많이 들을 수 있고요. 그런데 이렇게 한국 음력설 행사들이 어떻게 파워하우스 전체에서 하루 종일 진행될 수 있었는지가 궁금하네요.

전수진: 네, 그 이유는 파워하우스가 앞서 창령사 터 오백나한 전을 개최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니키 모르머, 파워하우스 전시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전수진: 모르머 코디네이터는 파워하우스의 음력설 행사는 한국 문화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이 됐다고 말하는데요, 그 이유는 현재 파워하우스 박물관에서 한국의 국립춘천박물관과 함께 주최하는 오백나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모르머 코디네이터는 오백나한전을 열게 되어서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하면서 춘천국립박물관, 현대미술가 김승영 씨와 함께 작업한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시드니에 있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아직 오징어 게임을 보지 않았다는 걸 고백해야겠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습니다.

모르머 코디네이터는 더 많은 케이팝 문화를 보고 음악을 들을 때가 되었다면서 이날 열린 케이팝 댄스 발표 시간이 너무나 기다려진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자: 오백나한전을 개최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또 이렇게 다양한 한국 음력설 행사들이 펼쳐지게 됐다고 하니까 정말 반갑네요. 이날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도 만나보셨나요? 한국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전수진: 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파워하우스 곳곳에는 정말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을 하셨는데요. 한국 분들은 물론이고 현지 호주인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행사장에 오신 한 가족을 만나봤는데요. 미국에서 계속 살다가 약 10년 전에 시드니로 온 가족입니다. 먼저 아빠의 말을 들어보죠.

관람객 아빠: 여기 이렇게 좋은데 크게 많이 하고 케이팝도 하고 김치도 만들고 정말 좋아요. 왜냐하면 제 가족들이 그런 것들 많이 못 보기 때문에 여기에 와서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한국어 연습도 하고 그래서 정말 좋아요 이런 게 있는 게

전수진: 네 이 분은 미국에 살 때만 해도 음력설 행사라고 하면 모두 중국 행사들뿐이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시드니에서 이렇게 큰 한국 명절 행사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더 가르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계속해서 이야기 들어 보겠습니다.

관람객 아빠: “한국 히스토리 같은 것, 그걸 한국을 잘 모르잖아요. 사람들 어떻게 사나? 할머니한테 그런 것 얘기를 잘 못하거든요. 문화 같은 것도 배우고…”
Powerhouse prepare various K-events from K-pop dance to Kimchi making
Source: SBS Korean
사회자: 네, 아마 이 방송을 듣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네요. 외국에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 특히 한국 역사를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아마 모두 동의하는 내용이실 것 같아요.

전수진: 네 그렇습니다. 엄마도 같은 생각이셨는데요. 계속해서 엄마의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엄마 역시 오늘 행사에 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아이들이  매주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이 행사에 꼭 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합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한국 문화에 노출될 기획가 거의 없었다고 말하는데요. 팬데믹 기간 동안 할아버지 할머니도 서울에 계시기 때문에 아이들이 한국 문화와 멀어질까 봐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한국 문화가 어떤 모습을 담고 있는지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이런 행사가 진행돼서 정말 좋고 앞으로 이런 행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자: 네, 한국 문화를 보존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전수진: 이날 행사에는 한국 출신 이민자 외에도 정말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호주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는데요. 특히 김치 만들기 세미나에 대한 관심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요리 전문가 헤더 정 셰프가 김치 만들기 세미나를 진행했는데요. 헤더 정 셰프는 호주인들의 김치 사랑은 정말 대단한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헤더 정: “외국에서는 너무 인기가 많아요. 요즘에는 외국 분들이 더 많이 김치를 만드시더라고요 . 한국 분들은 우리는 많이 사는데요. 김치 많이 만드세요. 너무 좋아하시고요… 김치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걸 설명을 하고 재료들 그런 것들 역사 그리고 재미있게 스토리를 말씀드리면 대개 재밌어서 싫어하시는 분도 드시고 좋아하시게 되더라고요”

사회자: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저희 회사 친구들을 봐도 김치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달라고 하는 사람이 정말 많거든요. 김치에 케이팝, 케이 드라마, 케이 무비, 여기에 한복까지 정말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인들의 사랑과 관심이 엄청나게 뜨거워진 것 같아요

전수진: 그렇죠? 이날 케이팝 댄스 공연을 펼친 IMI 엔터테인먼트 소속 댄서들 역시 케이팝에 대한 열렬한 애정을 나타냈는데요. 계속해서 들어보시죠

네 팀을 이끝고 있는 카이 씨는 케이팝 뮤직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말했는데요. 댄서로서 음악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것은 좋은 일이기 때문에 한국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특히나 케이팝을 너무나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자: 네, 김치에 케이팝 얘기까지 들어봤고 계속해서 한복에 대한 애정도 살펴봐야겠네요.

전수진: 네, 이날 한복에 대한 워크숍과 한복 퍼레이드를 연 미란다 데이 한복 디자이너는 “한복을 사랑하는 호주인”으로 이미 유명세를 얻고 있는데요. 미란다 데이 씨는 코로나19 락다운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이때 더 예쁜 한복을 디자인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데이 씨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데이 씨는 멜버른에서 락다운으로 집에 있는 동안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하는데요. 새로운 앙상블을 만들고 싶었고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음력설 기념행사로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사회자: 미란다 데이 한복 디자이너는 멜버른에 있을 때 저도 만났던 기억이 나는데요. 한국 영화를 보다 한복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하죠? 한복과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이 이야기도 한번 들어보죠.

전수진: 네, 데이 씨는 한복과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은 바로 10년 전 의상학과 학생일 때라고 하는데요. 당시 멜버른에 살면서 한국 영화를 보다 한복에 빠져들었다고 말합니다. 어떤 영화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첫눈에 반했고 너무나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한복을 계속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국까지 가서 직접 한복에 대해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데이 씨는 오늘 밤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한복에 대한 내 열정을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합니다.

사회자: 네… 데이 씨가 영화를 보다가 한복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고 하는데요. 데이 씨가 생각하는 한복의 아름다움은 무엇인지도 궁금하네요.

전수진: 네, 저도 그 점이 궁금해서 물어봤는데요 함께 확인해 보시죠

데이씨는 한복의 아름다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마디로 컬러라고 답했습니다. 치마의 부드러운 라인과 사랑스러운 윗도리와 전체적인 각도 등 모든 것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설명하는데요. 여기에 더해 노리개가 추가되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고 극찬했습니다.

데이 씨는 오늘 밤은 바로 한복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모든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라고 말했는데요. 데이씨는 한복이야말로 현대 사회에서 정말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행사에서 사람들이 한복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결국은 사람들이 더 많이 한복을 입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현대적인 한복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한복까지 본인이 정말 만들고 싶은 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자: 네, 한복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뜨겁게 전파하는 호주 디자이너가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반갑네요. 오늘 방송을 들으신 분들 중에는 아이고 내가 그날 행사에 못 가봐서 정말 아쉽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설날 행사는 끝났지만 파워하우스 박물관에 가시면 아직 창녕사터 오백 나한전을 즐길 수 있다고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시작된 창령사 터 오백나한 전은 오는 5월 15일까지 파워하우스에서 계속 만나실 수 있으니까요 가족들과 한번 시내 나들이하시면서 전시회를 관람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사회자: 네, 오늘은 시드니 파워하우스에서 개최된 다양한 한국 설 명절 행사들을 살펴봤습니다. 전수진 리포터 수고하셨습니다.

전수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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