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쉬 대학교 한국어 말하기 대회
- 한글날을 기해 매년 5000달러의 상금을 걸고 개최
- 올해 대회 16명이 참가자 중 모나쉬 대학교에서 생명의학 전공하는 네이 치(21)씨 우승
- 네이 치씨, “어려서 미얀마에서부터 접한 한국 드라마로 한국어 따라하기 시작”
나혜인 피디: 멜버른의 모나쉬 대학교 한국학과에서는 매년 한글날을 기해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10월 7일에 제 5회를 맞는 대회가 개최됐는데요. ‘코로나19 이후의 삶과 한국, 한국인’을 주제로 16명이 참가했습니다. 1등에게 5000달러의 상금이 지급되는 올해 대회에서는 모나쉬 대학교에서 생명의학을 전공하고, 한국학을 부 전공으로 하고 있는 21살의 네이 치 씨가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네이 치 씨와 함께 합니다.
네이 치 씨: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피디: 네이치씨 모나시 대학교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하셨습니다.
먼저 축하드립니다.
네이 치 씨: 감사합니다.
나혜인 피디: 네 .저희 SBS한국어 프로그램 청취자 여러분과는 오늘 처음 인사를 드리시는 건데요.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네이 치 씨: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네이 치 릴레이고요 만 21살이에요.
저는 미얀마에서 태어났고 2017년도에 호주에 이민 왔습니다. 현재는 모네시 대학교에서 생명의학을 전공하고 한국어 학을 전공하고 있는데요. 곧 졸업을 앞두고 있고 의대 진학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알겠습니다. 먼저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이번 대회에서 발표하신 내용부터 좀 설명을 해 주시죠?
네이 치 씨: 네 이번 대회에서 제가 코로나 기간 동안 한국에서 생긴 변화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요. 우선은 코로나 기간 동안 한국에서 넷플릭스 사용자 수가 많아졌어요. 그리고 이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들에서 이런 많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들이 개봉하게 됐어요. 이를 통해서 이 코로나 기간 동안 온라인 스트리밍 원화라는 게 유행하고 더 많은 한국 드라마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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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포트 맥쿼리에서 배우기 시작한 한국어” 2022 한국어 말하기 대회 우승자 킴벌리 퍼렐 씨
SBS Korean
13/08/202214:26
나혜인 피디: 코로나19로 넷플릭스 등 온라인 스트리밍에서 더 많은 한국어 드라마가 이용 가능하게 됐고 이를 통해서 오징어 게임 같은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우리 네이 치씨도 최근에 보고 있는 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인기를 호주에서 직접 실감을 하시나요?
네이 치 씨: 네. 많이 느꼈어요. 일단은 지난 2년 동안은 밖에 못 나가니까 이런 SNS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를 봤어요. 특히 서양 사람들이 많은 서양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게 저한테 너무 신기했어요. 워낙 한국 드라마들이 동남아시아 쪽에서 이미 유명하시니까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약간 놀랍지 않았지만 이 서양 사람들이도 요즘 한국 드라마를 보더라고요 거기서 너무 실감이 느꼈어요.
나혜인 피디: 그렇죠 점점 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저희도 좀 많이 하게 되는데요. 내용도 엄청 재밌었지만 발표하신 내용이요 레이 씨 정말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셨어요?
네이 치 씨: 감사합니다.
나혜인 피디: 어떻게 연습하셨어요?
네이 치 씨: 한국어를 따로 연습했다는 것보다는 제가 워낙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그냥 이 언어 자체가 약간 익숙함을 느끼거든요. 사실 제가 모나시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처음으로 배우게 됐어요. 처음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전부터 약간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한국어 조금 알아들었고 약간 조금 할 줄 알았어요.
나혜인 피디: 그래요 자연스럽게 배우신 거네요. 미디어를 보면서?
네이 치 : 네. 자연스럽게 이렇게 배우는 것 같아요.
나혜인 피디: 그러면 네이 치 씨는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던 거 미디어를 통해서인가요 어떻게 한국을 알게 되셨어요?
네이 치 씨: 어렸을 때 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이모와 제일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저희 가족 분들이 한국 드라마 엄청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같이 보다가 그냥 이렇게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고 그리고 미얀마 케이블 방송에서는 이렇게 드라마들이 많이 없거든요. 그냥 극장에서만 영화들이 있죠. 근데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들이 계속 나와가지고 그래서 미얀마는 한국을 모르는 사람 아마 없을걸요.
미얀마에서 네이 치 씨
나혜인 피디: 그래요? 그러면 미얀마에서부터 한국 드라마를 접하셨던 거예요.
네이 치 씨: 네
나혜인 피디: 그러면 한국 드라마가 더빙 없이 그대로 한국어가 나오나요. 자막을 통해서?
네이 치 씨: 네. 자막을 통해서…
나혜인 피디: 그렇군요. 어렸을 때부터 그걸 지속적으로 보셨으면 사실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익히셨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드라마를 보셨을 것 같은데,
그 가운데 네이 치 씨가 가장 좋아했던 한국 드라마 어떤 게 있었나요?
네이 치 씨: 한국 드라마들이 워낙 장르가 다양해서 다 좋아하긴 하지만 지금 딱 떠오르는 게 호텔 델루나라는 드라마예요. 네 2019년도에 나온 호텔 델루나라는 드라마는 유명한 홍자매 작가님들의 작품이고, 제가 워낙 홍 자매 작가님들의 작품을 많이 봐요. 특히 한국의 전통과 민속 요소들 이런 담긴 판타지 드라마들이 너무 재밌게 왜냐하면 재밌고 신기해서 이렇게 많이 본 것 같아요.
나혜인 피디: 저도 판타지 드라마의 큰 팬입니다. 하하. 네 드라마를 통해 이제 한국에 대해서 많이 보셨을 텐데요. 한국 드라마를 통해 봤을 때 좀 가장 신기한 한국 문화가 있다면 어떤 게 있었나요?
네이 치 씨: 개인적으로 전통과 신화 이런 민속 문화 요소들이 담기는 드라마를 많이 재밌게 봐가지고 이런 부분들이 많이 신기했어요. 왜냐하면 나라마다 이 전통이 다 다르고 신기한 신화들이 있잖아요. 근데 그 드라마 통해서 현대도 느끼고 정통도 감상할 수 있는 이런 보는 건 신기해요. 우리나라랑 이런 게 비슷한 것도 있고 이런 게 다른 것도 있구나라는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나혜인 피디: 미얀마랑 어떤 게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네이 치 씨 : 그냥 호텔 델루나로 따서 말하면 저승사자나 이런 산신 이런 요소들이 비슷하구나 이렇게…
나혜인 피디: 미얀마도 그런가요 저승 사자가 와서 이제 죽은 사람을 데려가고 이런 이야기가 있나 보죠?
네이 치 씨: 네 맞아요. 그래서 비슷하네 이렇게 생각했어요.
나혜인 피디: 그렇군요. 한국 콘텐츠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사실 재미있기만 한 일은 아닙니다. 많이 공부도 하셔야 되고 연습도 하셔야 되는데요.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네이 치 씨: 저는 솔직히 한국어 배우는 것에 대해서 이런 어려운 것보다 즐거움을 더 느꼈거든요.
나혜인 피디: 그러셨군요.
네이 치 씨: 네. 그거는 아마 이 모네스대학교에서 한국어학을 가르쳐 주셨던 교수님들과 선생님들의 이 에너지가 그런 좋은 영향들 때문에 이런 큰 이유인 것 같아요.
나혜인 피디: 모나쉬 대학 한국학과 분들 꼭 들으셔야 됩니다. 지금 말씀하셨던 부분…
네이 치 씨: 그리고 친구들도 다 열정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니까 진짜 큰 영향과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나혜인 피디: 그래도 한국어 배울 때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부분이 있으셨어요?
네이 치 씨: 아마 제가 대학교 다니는 기간이 코로나 기간에 이렇게 돼지고 지난 2년 동안 학교를 못 갔어요. 그래서 다 온라인으로만 진행이 돼가지고 솔직히 언어 하나 배우는 거는 사람들이랑 더 이야기 많이 하면 빨리 배우거든요.근데 제가 친구들이랑 면대면으로 대화도 많이 못했고 선생님들이랑도 그렇게 직접 못 해가지고 그런 부분이 힘들고 아쉬웠어요.
나혜인 피디: 지금은 많이 만나시죠 친구들도 만나고 직접 수업도 하시고?
네이 치 씨: 네. 마지막 1년에 제가 이제야 학교에 다시 돌아갈 수 있고 이제야 친구들 만날 수 있고…
모나쉬 대학교 한국어 말하기 대회 우승자 네이 치 씨
나혜인 피디: 그렇군요. 2년을 온라인에서 보다가 이제 마지막 학년이 되어서야 다들 만나셨군요. 안타까운 세대입니다. 우리 네이 치 씨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좀 나눠주시죠
네이 치 씨: 앞으로는 한국어를 계속 연습하고 계속 배우고 혼자라도 그냥 집에서 그냥 계속 배울 생각이고요. 그리고 실제 생활에서도 한국어를 사용하고 이런 직업 경험도 쌓고 싶어요. 그래서 얼마 전에도 모나쉬 대학교에서 이런 한국어학 졸업생들을 위한 인터시 프로그램도 따로 있거든요. 그거를 신청했어요. 근데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좋은 결과가 있으면 진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네이 치 씨: 감사합니다.
나혜인 피디: 끝으로 상금 많이 받으셨잖아요. 상금 어떻게 사용하실 계획이세요. 5천 달러 굉장히 큰 돈인데요.
네이 치 씨: 저는 나중에 시간이 되면 친구들과 같이 한국에 놀러 가고 싶어요.
나혜인 피디: 그럼요 지금까지 한국에 가보신 적이 있으세요?
네이 치 씨: 없어요. 빨리 가려고 했는데 또 시간이 아직 좀 안 돼서 아마 내년에 갈 수 있으면 꼭 가고 싶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상금 이용하셔서 한국에서 정말 많은 경험들 하시고 여러 가지 체험하셨으면 합니다. 한국어가 더 넣으실 것 같아요. 한국 다녀오시면…
네이 치 씨: 네. 감사합니다.
나혜인 피디: 네. 알겠습니다. 모나시 대학교에서 매년 한글날을 기해 실시하고 있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올해 대회의 우승자입니다. 모나쉬 대학교에서 생명의학을 전공하고 한국학을 부전공하고 있는 레이치 씨 함께했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이 치 씨: 감사합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나혜인 피디: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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