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비비드 시드니 축제 일환으로 개최된 K-인디 뮤직 페스티벌 7일 개최
- 한국의 인기 가수 선우정아와 함께 무대에 선 이 시대에 가장 힛한 인디 그룹 실리카겔
- 김건재, 김춘추, 김한주, 최웅희 등 실리카겔 멤버 4인, SBS 스튜디오에서 공연 전 각오 밝혀…
나혜인 PD: 시드니의 겨울을 환상적으로 만드는 빛의 축제 비비드 시드니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7일 텀발롱 파크에서는 한국의 무대가 마련됐습니다. K-Indie Music festival이라는 이름의 시간이 마련됐는데요. 시드니 한국 문화원과 비비드 시드니의 파트너십으로 마련된 행삽니다. 저녁 6시부터 저희 SBS Pop Asia DJ가 진행된 가운데 7시 30분부터는 한국의 록 밴드 실리카겔의 공연이 진행됐고요. 9시부터는 한국의 독보적인 보컬 선우정아 님 님의 무대가 올려졌습니다. 특히 실리카겔의 공연 사이키델릭한 록과 한국의 인디 음악의 매력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인데요. 실리카겔 멤버 네 분 공연 전 날인 6일 김건재, 김춘추, 김한주, 최웅희 님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에서 만났습니다.
나혜인 PD: 한국의 대표적인 인디 록밴드 슬리카겔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실리카겔: 안녕하세요? 실리카겔입니다.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오늘 멤버 4분 김춘추, 최웅희, 김건재, 김한주 님 이렇게 네 분 나와주셨는데요. 한 분 한 분 저희 호주 팬분들께 인사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춘추 님: 네. 안녕하세요. 저희 호주 팬분들 반갑습니다. 저희는 실리카겔의 김춘추입니다.
최웅희 님: 헬로우 가이즈, 저는 최웅희입니다.
김건재 님: 네 안녕하세요. 호주 팬분들 저는 김건재입니다.
김한주 님: 안녕하세요. 호주에 계신 여러분 저는 김한주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실리카겔 아마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밴드 이름을 가장 먼저 궁금해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가 알고 있는 이 방습제 이름이 맞나요? 혹시 해외 공연하실 때도 이 밴드 이름의 뜻을 여쭤보는 분들이 있지 않으셨어요?
김한주 님: 방습제 이름이 맞고 네. 해외 일정에는 이제 밴드 이름에 대한 그 일화를 물어보거나 그런 적은 없긴 했어요. 지금까지는 국내 활동에서는 엄청 많이들 물어보잖아. 해외의 경우는 이제 동명을 다룬 뮤지션이 있는데 그 뮤지션들 이미 많이들 사용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그냥 별다른 의미를 물어보지 않는 것…
나혜인 PD: 실리카겔이 또 있어요. 그러면?
김한주 님: 여러 팀이 또 있더라고요. 이미 이제 사용되고 있는 단어 같은 느낌이라서 굳이 의미를 물어보지 않는…
나혜인 PD: 실리카겔 이름 어떻게 지으셨어요?
김건재 님: 이제 제가 대학교 수업 시절에 어떤 미전을 나가게 됐어요. 저희가 그래서 이름을 정해야 되는데 이제 빨리 정하다 보니까 막 어떤 과정 중에 이제 껌 통을 던지게 됐고 이제 거기에서 그것이 나왔고 그게 이제 반대가 적어서 팀 이름이 됐습니다.
나혜인 PD: 중간에 혹시 팀 이름을 바꾸자 이런 의견은 나온 적이 없으셨나요? 어떠셨어요? 굉장히 급하게 지으셨잖아요?
김춘추 님: 제 기억에 나왔던 적이 있긴 있었어요. 근데 그냥 빠르게 무산됐던 걸로 기억은 있긴 있었다. 막 엄청 중요한 내용은 아니었어요.
K-인디 뮤직 페스티벌 X 비비드 시드니 공연 Source: Supplied / KCC
김한주 님: 일단은 멤버들이 다 호주라는 나라에 대한 로망이 있더라고요. 이제 호주 뮤지션들의 음악도 좋아하고 그리고 호주의 어떤 자연환경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동경이 좀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일정이 잡혔을 때 그냥 그 자체로 뭔가 다들 반응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고 비비드 페스티벌의 성격을 이제 들었을 때 저희랑은 잘 어울릴 수 있겠다라는 기대도 당연히 했고요. 저희도 얼마 전에 콘서트 할 때 좀 조명이나 영상적인 부분을 더 신경 써서 잘 맞췄는데 그 경험 직후에 또 다음에는 어떤 뭔가 비주얼 퍼포먼스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긴 했었거든요. 이제 비비드 페스티벌의 경험을 통해서 좀 더 좋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혜인 PD: 네 오늘 오시면서 좀 보셨나요? 비비드 시드니 하버 브리치 건너시면서
김한주 님: 거의 못 봤어요.
K-인디 뮤직 페스티벌 X 비비드 시드니 공연 중인 실리카겔 멤버 김한주 님 Source: Supplied / KCC
최웅희 님: 일단은 저희는 호주에서 첫 공연이다 보니까 좀 많이 이제 어떤 반응일지 그리고 혹은 얼마나 오실지 이런 정보가 없어서 좀 긴장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저희가 또 이름이 실리카겔 아닙니까? 그래서 이렇게 비 오는 날에 딱 저희가 어울리는 무대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 각오를 지금 좀 가지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그러시군요. 앞서서 우리 김한주 님 호주 뮤지션들을 좋아하시는 멤버들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호주 뮤지션들 좋아하세요?
김한주 님: 일단 전체적으로 멤버들이 다 호주 뮤지션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도 이제 어렸을 때부터 호주의 이제 밴드 음악이나 아니면 전자 음악들 굉장히 너무 사랑해 왔었고 최웅희 씨가 이제 멤버 중에서 특히나 호주 사랑이 큰 사람인 것 같은데 본인이 직접 한번 설명을 해 주시죠.
최웅희 님: 지금 호주 뮤지션 좋아하는 뮤지션을 나열하면 오늘 하루가 부족해가지고…
나혜인 PD: 정말요?
최웅희 님: 이제 호주 사이키델릭 밴드 신을 너무 좋아해 어떻게 밤새 볼까요?
김한주 님: 최애팀 한 팀 정도만 소개해 주세요.
최웅희 님: 이제 호주의 국민 밴드. 제 마음속엔 호주의 국민 밴드인데 킹기자드 더 리저드 위저드라는 밴드 엄청 좋아하고 그리고 폰드라는 밴드도 좋아하고 그런 밴드 근데 들으면 또 실리카겔도 약간 이해가 조금은 비슷하거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K-인디 뮤직 페스티벌 X 비비드 시드니 공연 중인 실리카겔 멤버 최웅희 님 Source: Supplied / KCC
김춘추 님: 굉장히 사실은 느낀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실제로 페스티벌들에서 공연을 할 때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고 또 이제 최근에 들어서 이 코로나 관련한 것들이 좀 가라앉으면서 훨씬 더 그런 공연에 대한 니즈가 엄청 커져서 더욱 그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그래서 오히려 더 이제 이렇게 호주도 그렇고 얼마 전에는 이제 스페인 같은 경우도 그렇고 해외에서의 공연들이 더 기대가 되는 요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나혜인 PD: 스페인 공연은 어떠셨어요?
김춘추 님: 스페인 공연 너무 재미있었고요. 그리고 사실 스페인 공연이 저희가 하는 첫 서구권 공연이었어요. 그전에는 이제 홍콩이나 대만, 일본 이런 데서 공연을 해봤었는데
나혜인 PD: 그럼 호주가 두 번째인가요? 그렇죠 호주는 또 근데 완전 서구권이라기보다는 굉장히 이제 동양계 이민자들도 많기 때문에 굉장히 믹스된 반응이지 않을까 싶어요.
김춘추 님: 시드니 오면서 이제 막 되게 경치를 막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이제 뭔가 분위기가 굉장히 많은 어떤 인종과 어떤 국가들이 섞여 있는 느낌이 되게 들어서 친숙한 느낌도 있고 또 신기한 느낌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K-인디 뮤직 페스티벌 X 비비드 시드니 공연 중인 실리카겔 멤버 김춘추 님 Source: Supplied / KCC
김한주 님: 이제 그런 질문들 비슷한 종류의 질문들이 저희에게 종종 들어오곤 하는데 이제 그럴 때마다 저희가 어떤 대중분들이라는 대중에 대한 정의를 저희가 강하게 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강하게 해두지 않은 정의 속으로 들어가거나 빠지거나 이렇게 어떻게 의도하겠다는 대답을 하기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다만 이제 이런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노 패인이 이제 대중적이거나 친절한 곡이 아니라 적극적인 곡이 될 수 있겠다라는 얘기는 했었는데 때때로 이제 저희 다음 음악들이 더 적극적인 곡이 나올 수도 있고 혹은 좀 소극적인 곡이 나올 수도 있고 일부러 이제 의도적으로 뭔가 사람들에게 덜 닿는 음악이 나올 수도 있고 덜 닿는 음악이 나올 수도 있고 그럴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아마 물어보신 거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답을 하는 게 저희한테 어울리는 대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혜인 PD: 내일 무대는 적극적인 무대인가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김한주 님: 내일 무대는 적극적이었다가 소극적이었다가 치고 빠지는…
김건재 님: 다 쏟아내는 무대…
K-인디 뮤직 페스티벌 X 비비드 시드니 공연에 온 관객들과 실리카겔 멤버들 Source: Supplied / KCC
나혜인 PD: 그렇군요. 언젠가 인터뷰에서 팀 워크보다는 팀플레이를 지향한다라는 말씀하신 걸 봤습니다. 뭔가 다 같이 하나를 만들기보다는 각각의 개성을 살리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정확하게 어떤 뜻인가요?
김한주 님: 이게 이제 저희가 만든 말이 아니라 공각기동대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사용된 말인데…
나혜인 PD: 너무나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신 작품이죠?
김한주 님: 근데 거기서 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조직이 있어요. 경찰 조직 같은 건데 경찰 조직의 일원들이 다 이제 누구는 뭐 용병 생활하다가 들어왔고 누구는 뭐 사이보그이고 다 개성이 엄청나게 다른데 그 개성을 살려서 어떤 팀의 워크플로우를 만들어 내거든요. 근데 우리는 그게 워크 모두가 하나의 대위를 향해서 가는 워크라기보다는 이제 각자의 장점을 살려서 살리되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팀 플레이다라는 이런 표현을 한 게 있는데 저희도 멤버들 성격이 다 굉장히 많이 다르고 취향도 굉장히 많이 다르고 성격도 많이 다르고 하다 보니까 이제 그거를 어떤 하나의 대의로 묶어서 통제하기보다는 이제 더 극대화시키는 쪽으로 가는 게 낫겠다 그러면서 형성되는 자연스러운 어떤 우리가 완전하게 설정한 대우가 아니라 형성되는 대의를 찾는 게 더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표현을 좀 사용해 봤던 것 같아요.
나혜인 PD: 그러면 더 다양한 음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떠세요?
김한주 님: 그렇죠? 저희가 이제 최근에는 전보다 더 만나는 시간도 많아졌고 이제 해외 일정도 계속 같이 하고 있다 보니까 얘기할 것도 굉장히 많아졌고 실제로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좀 더 멤버들 각자의 생각이 담긴 곡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밴드의 로고를 봤습니다. 십자가인데 전부 끝이 좀 다른 형태를 하고 있더라고요. 각 끝이 멤버 한 분 한 분을 뜻한다고 돼 있었는데요. 정말 따라 그리기도 좀 쉽지 않은 그런 모양이었는데 뾰족하기도 하고 둥글기도 하고 어떤 건 좀 설명하기 어려운 모양도 있고 좀 평소 각자의 특징이나 성격 이런 걸 좀 반영한 모양인가요? 어떠세요?
김춘추 님: 확실히 좀 아까 한주가 얘기했듯이 저희끼리 뭔가 성격이나 취향 같은 게 되게 많이 달라서 그런 것들을 반영한 로고를 만들자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 말씀하신 그런 내용이 정말 맞고 그래서 이제…
나혜인 PD: 각자가 다 디자인을 하셨어요. 한쪽씩
김춘추 님: 그렇다기보다는 이제 저희가 되게 좋아하는 디자이너 분한테 저희의 어떤 성격이나 그런 것들을 잘 설명하고 이제 그분이 그거를 어떤 이미지적으로 만들어주셨죠. 근데 비슷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되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나혜인 PD: 네. 딱 보시면 팬분들은 누가 누군지 아시나요?
김춘추 님: 검사는 안 해봤는데…
김한주 님: 모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저희끼리도 저희끼리도 헷갈려요. 이게 나였나 이게 나였나 이러면서…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인터뷰 중인 실리카겔 멤버들 (왼쪽부터) 김춘추, 최웅희 김건재, 김한주 Source: SBS / Korean Program
김한주 님: 그게 한구석마다 의미가 담겨 있어요. 예컨대 저의 경우는 어떤 모양인지 솔직히 까먹었는데 근데 뭐 단단함 약간 그런 속성이 이제 각 멤버들한테 부여가 되어 있고 이거를 이제 슈퍼 샐러드라는 한국의 디자이너 분이 작업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슈퍼 샐러드님 고마워요.
나혜인 PD: 지금의 실리카겔의 음악도 너무 좋지만 앞으로 또 어떤 음악을 만들어 나가실지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어떤 음악을 만들고 싶으십니까?
김춘추 님: 정규 음반이 진짜 얼마 전에 나왔고 그래서 그런 것들도 나왔지만 이다음에 어떤 음악들을 만드는 게 좋을까에 대한 고민들을 아마 모두가 다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로 저희 비행기 타기 전에 각자 이거 음악 좋냐 너 뭐 듣냐 뭐 이런 식으로 해서 플레이리스트도 몇 개씩 좀 서로 추천해서 들어봤고 오면서 들어봤는데 그래서 뭔가 모르겠어요. 결정된 것도 없는 것 같고 아직은 뭔가 좀 더 뭔가 다양한 게 나올 수 있는 어떤 상황이나 방식을 좀 좀 다르게 또 가져볼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어서 확실히 좀 더 더 개성이 더 많이 살아나는 그런 작업들이 많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하고 있어서 저희도 모르겠어요. 근데 저희도 기대하고 있는 그런 느낌?
나혜인 PD: 그리고 이런 해외 공연들도 영향을 많이 미치실 것 같아요. 새로운 경험들을 통해서…
김춘추 님: 맞아요. 실제로 어쨌든 해외에서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다른 뮤지션들의 공연도 많이 보면서 그러면서 음악을 어떻게 만들지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공연을 할 때 어떻게 해야 될지도 좀 그런 것도 배우는 것들이 있고 그래서 굉장히 재밌는 거 이상으로 되게 공부도 많이 되고 있는 그런 지금 일정들인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여기 시드니도 너무 기대하고 있어요.
나혜인 PD: 비비드 시드니 공연이 바로 내일입니다. 날씨가 오늘 굉장히 비가 많이 와서 좀 공연 걱정을 하실 텐데요. 그래도 아마 많은 팬분들 나오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으로 호주 한인 동포 여러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웅희 님: 네 저희는 실리카겔이였고요. 한인 동포 여러분 그리고 한인 동포가 아닌 그냥 호주에 계신 모든 분들 저희를 꼭 기억해 주시고 그리고 시간 나시면 비비드 페스티벌 놀러 오셔서 저희 음악 한번 쓱 체크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장마에 뽀송하게 실리카겔이었습니다. 뭐지 방금 만든?
김춘추 님: 너 여기 취직해!
나혜인 PD: 뭔가 CF 같았어요 정말!
김한주 님: 뽀송하게!
나혜인 PD: 2024 비비드 시드니에서 함께하는 k 인디 뮤직 페스티벌 실리카겔 오늘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에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실리카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