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절정: 비비드 시드니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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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인디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선우정아와 실리카겔 Source: Supplied / KKC and Sipa USA/Luis Veniegra / SOPA Images

비비드 시드니가 오는 10일(월) 국왕 탄신일로 롱 위켄드를 맞는 이번 주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7일 저녁 달링하버 텀발롱 공원 야외무대에서는 K-인디 뮤직 페스티벌이 개최되는데, 환상적인 시드니를 배경으로 실리카겔과 선우정아의 무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Key Points
  • 롱 위켄드인 이번 주말 비비드 시드니 절정에 이를 듯
  • 8일, 9일, 15일 단 3차례 진행되는 드론 쇼의 주제는 “사랑”
  • 7일 저녁 7시 30분 달링하버에서는 실리카겔, 9시에는 선우정아 K-인디 뮤직 페스티벌 공연
 호주의 겨울을 특별하게 만드는 시간

빛과 색, 아이디어의 축제 비비드 시드니가 지난 24일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둠이 내린 저녁,

시드니 시내를 차나 기차로 잠깐 지나가기만 하셨더라도,

화려하게 변신한 시드니의 모습을 황홀하게 보셨을 텐데요.

매년 수백만 명이 빛으로 장식된 시드니를 보기 위해 호주의 겨울을 찾고 있습니다.

관광 비 수기인 시드니의 겨울을 극복하기 위해 200년 시작된 비비드 시드니.

작년 한 해만 해도 348만 명이 이 축제를 다녀갔는데요.

무려 2억 600만 달러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비비드 시드니는 매년 한 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데요.

올해의 테마는 ‘인류, humanity’ 입니다.

2024 비비드 시드니의 길 미네르비니 축제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서로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히며 인류는 우리의 미래이자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 답을 가진 열쇠이며 창의성과 상상력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비드 시드니는 올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요소와 더 나은 세상으로 함께 가기 위한 방법을 탐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Vivid Sydney 2024 in Sydney, Australia - 24 May 2024
Ferries sail along Sydney Harbour as the art work is projected onto the sails of the Sydney Opera House (background) during the first day of Vivid Sydney. Vivid Sydney is an annual event celebrating creativity, innovation and technology. The event is highlighted by light sculptures, multimedia interactive work and light projections on major buildings around Sydney. This year's celebration lasts from 24th. May to 15th. June 2024. (Photo by Luis Veniegra / SOPA Images/Sipa USA) Source: SIPA USA / Luis Veniegra / SOPA Images/Luis Veniegra / SOPA Images/Sipa USA

올해 비비드 시드니 작품은?

대표적인 작품들을 좀 살펴볼까요?

먼저 올해 오페라 하우스의 하얀 조가비 지붕에는 매우 귀여운 애니메이션이 올려졌는데요. 청바지와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두 사람이 다양한 질감의 배경 위에 서 있습니다. 이 작품은 줄리아 거트먼 작가의 ‘돛의 조명: 에코’ 라는 작품인데요.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의 나르시스 신화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거트먼 작가는 패치워크 아티스트입니다. 즉, 한국어로 하면 조각보 아티스트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애니메이션은 천으로 된 질감을 가지고 있는데요. 데님과 바느질 자국까지 세세하게 표현돼 있습니다.

파란빛과 보라빛을 내고 있는 하버 브리지.

다리를 지탱하는 거대한 기둥에는 화려한 색감을 지닌 인물들이 교차됩니다.

이 작품은 원주민 예술가 토리-제이의 ‘변화하는 얼굴’이라는 작품인데요.

토레스 해협 군도의 기후 변화 전사 8명을 보여줍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의 첫 기후 난민이 될 임박한 위기의 상황에 처한 이들은 바다가 솟아올라 이들을 삼키려고 할 때의 장면을 보여 주는데요.

부족의 토템인 그레이트 블루 헤론, 듀공, 바닷새, 악어 등이 같이 등장합니다.

고대의 이야기를 통해 인류와 자연의 깊은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밖에 하버 브리지를 건너면서는 초록색 애니매이션으로 장식된 건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custom house 세관인데요.

구불구불하게 어이지는 나무 중간에 커다란 눈이 하나 있어 뭔가 괴물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호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예술가 중의 하나인 레그 몸바사의 작품인데요.

박테리아 괴물이 여행을 하는 초 현실적인 세계를 보여 줍니다.

VIVID SYDNEY 2024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is illuminated with projections as part of 2024 Vivid Sydney in Sydney, Friday, May 24, 2024. Vivid Sydney will illuminate the Harbour City until Saturday 15 June. (AAP Image/Steven Saphore) NO ARCHIVING Source: AAP / STEVEN SAPHORE/AAPIMAGE
그리고 근처에 있는 시드니 현대 미술관은 파란색 바다로 변신했습니다.

중국계 예술가 구안 웨이가 빛과 색으로 별이 떨어지고, 잔물결을 일으키고 환상적인 바다 생물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구현해 냈습니다.

단 3차례 펼쳐지는 드론 쇼이번 비비드 시드니의 하일라이트는 23일 동안 단 세 차례만 진행된다는 드론 쇼인데요.

이번 주말인 8일과 9일 그리고 15일 밤 9시 10분에서 20분까지 10분 동안 시드니 서큐라퀴 하늘에 700대가 넘는 드론이 사랑을 수놓습니다.

인류에게 빠질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기 때문인데요.

드론 쇼의 제목 자체도 ‘love is in the air’ 즉 ‘사랑이 하늘에 있어요’인데요.

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에 빠질 것 같은 환상적인 드론 쇼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내일 저녁 달링 하버, K-인디 뮤직 페스티벌

비비드 시드니 축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뮤직. 음악인데요.

매일 밤 아름다운 야경과 어울리는 라이브 음악이 올려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 호주 한인 동포들께서 가장 기대하는 비비드 시드니 행사가 바로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7일인 금요일 저녁 6시부터 달링하버 텀발롱 파크에서 이 진행되는데요. 시드니 한국 문화원과 비비스 시드니의 파트너십으로 마련됐습니다.

저녁 6시부터는 저희 SBS PopAsia DJ 공연이 진행되고요. 저녁 7시 30분에는 한국에서 가장 핫한 인디밴드 실리카겔의 무대가 준비돼 있고요. 9시에는 한국의 독보적인 보컬 선우정아 님의 무대가 준비돼 있습니다.

행사는 야외 공연이고요.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관심 있으신 분들은 부담 없이 참석하실 수 있겠습니다.

이번 주 시드니는 롱 위켄드입니다. 오는 10일이 국왕 탄신일이기 때문인데요. 아마 비비드 시드니도 롱 위켄드에 절정을 이루지 않을까 싶은데요.

겨울이 지나가기 전 화려한 시드니를 한번 경험해 보는 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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