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디제이’의 K-트렌드 꿰뚫기] 급성장하는 펫코노미(pet economy)

Dogs travelling by air

Dogs travelling by air Source: Getty Images/Holly Hildreth

반려 동물을 키우는 한국인 가구수가 급증하면서 이른바 펫코노미(pet 플러스 economy)라 불리는 반려동물 소비 산업이 급속한 팽창세를 보이고 있다.



애완동물을 넘어선 반려동물 시대

  • 한국의 반려 동물 가구: 총 604만…1448만 명
  • 반려견: 약 586만 마리…반려 동물의 80.7%
  • 반려묘: 약 211만 마리…반려 동물의 25.7%
  • 펫코노미의 다양화…’pet+tech’, ‘pet+interior’

진행자: 한국 출신 방송인 전수진 리포터와 함께하는 K트렌드 꿰뚫기로 이어집니다. 이번주에는 어떤 소식입니까.

전수진: 피디님은 반려동물이 있으신가요?

진행자: 물론입니다. 반려동물이 아니라 아들입니다.   14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전수진: 저는 현재 구조된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노란색 털을 가진 고양이는 누렁이 검은색 털을 가진 고양이는 바둑이라고 이름을 짖고 약 1년 정도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호주 내 반려동물 입양 건수가 45%급증했다는 뉴스를 전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만큼 격리 된 생활에서 삶의 행복을 주는 가족이 바로 반려 동물이라고 볼 수 있겠죠.

전수진: 저도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낼 때 혼자 살다 보니 너무 외로웠거든요. 그래서 반려묘를 가족으로 입양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반려동물보다 애완동물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어요. 저도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동물은 가족이라는 개념보다 장난감의 개념이 더 컸거든요. 애완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랑하는 장난감 이란 뜻이잖아요. 그래서 데리고 놀다가 잠은 뒷마당에서 자게 내버려 두고...음식은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을 주고..기억도 가물가물 한 7살 때 일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진행자: 과거에 동물을 대했던 모습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다르죠.  반려동물 용어부터 이제는 동물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한 가족의 일환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니까요. 이것을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이라고 하죠.

전수진: 그렇습니다. 먼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반려동물을 소개 해 드릴게요. 2021년 1월 반려동물 컨설턴트 사이트 펫 시큐어(petsecure)에서 전 세계 반려동물 인기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 중 62%가 애완동물을 키우는데요 그 중 48%가 반려묘를 키우고 45%가 반려견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구당 기준이 아닌 동물의 수 기준인데요.

아무래도 고양이는 한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를 키우기 때문에 고양이의 개체가 개보다 더 많은 겁니다. 한국은 지난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소’ 에 따르면 국내 604만 가구, 총 1448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한국 인구 수 약 500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4명 중 1명이 반려인인 셈이죠. 한국 반려 가구 중 ‘반려견 가구’는 약 586만 마리로 80.7%로 가장 많고, 반려묘 가구는 약 211만 마리로 25.7%로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호주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Animal Medicines Australia(AMA) 호주 동물 의약청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전체 가구의 62%에 해당하는 즉, 5가구 중 3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죠. 호주 내 전체 반려동물 수는 2019년 기준 2900만 마리로 호주 인구 2570만 명 보다 많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반려견 510만 마리, 그 뒤를 이은 게 반려묘 약 376만마리, 그 외에도 호주에서는 새 말 기니피그 알파카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수진: 그렇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가족과 같은 반려 동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관련 소비를 의미하는 ‘펫코노미(pet = economy), 시장이 떠오르고 있어 오늘은 떠오르는 트렌드 펫코노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펫코노미는 합성어로 반려동물의 산업을 의미하죠. 펫 물건을 판매하는 매장에 가면 정말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아이디에 제품들이 있더라고요. 그만큼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활성화 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전수진: 한국은 1인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등 사회적인 요인을 고려할 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해 이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나 시장 규모 또한 빠르게 확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펫코노미 트렌드를 집중 분석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료, 펫 보험, 펫 호텔, 펫 유치원까지 최근 펫코노미 시장이 정말 다양해졌죠.

전수진: 그로 인해 생겨난 펫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펫테크(pet+Tech) 입니다. 펫테크는 합성어로 반려동물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인공지는 (AI)등의 첨단 기술이 결합된 형태를 의미하는데요. 요즘 반려동물 훈련용 도구나 건강관리, 장난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등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반려가구의 절반 이상 (64.1%)이 펫테크 기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저는 펫테크 하면 떠오르는 게 있는데요. 요즘 반려동물이 가족들이 출근하고 나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홈 CCTV와 카메라를 설치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던데..이 CCTV로 반려 동물의 일상을 살펴보고 재미있는 영상이 있으면 편집해 SNS에 공유하는 사람들도 늘었더라고요.

전수진: 저도 재미있는 영상을 많이 봤는데요. 카메라 앞에 자리잡고 뚫어져라 쳐다보는 고양이부터 다른 동물 친구를 도와주는 의리 있는 강아지까지 홈캠으로 다양한 동물 친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SNS 속 하나의 재미로 인기를 끌고 있죠.

다음 소개 해 드릴 펫 트렌드는 펫캉스 입니다.

진행자: 호캉스 팜캉스에 이어 이번에는 펫캉스가 등장을 했군요. 참 새로운 신조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전수진: 그렇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펫트레블, 펫캉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반려동물 동반 객실이 증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객실 환경까지 반려동물에 맞춘 곳도 늘어났고요. 그리고 애견 동반 호텔이나 팬션에는 애견 타올, 배변패드, 애견을 위한 히노끼 욕조까지 세팅 된 곳이 있습니다.

진행자: 때론 동물이 사람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기도 합니다.

전수진: 다음은 사랑스런 나의 반려 동물을 위한 펫테리어가 인기 입니다.

진행자: pet(펫) 과  interior(인테리어)의 합성어군요. 아무래도 호주에 비해 한국은 전원생활 보다 아파트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반려동물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을 배려한 인테리어를 말 하는데요. 큰 공사가 아니더라도 아이템 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러그와 매트를 활용할 수 있는데요. 마루와 장판 생활을 많이 하는 한국에서 반려동물은 관절염에 걸리기 쉽거든요. 그래서 반려동물이 미끌어지지 않도록 러그나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 외에도 고양이들을 위해 좁은 공간을 활용한 캣타워가 있겠죠.

전수진: 저도 한국에서 부모님이 키우는 반려묘를 위해 캣타워를 구입해서 직접 설치를 한 적이 있는데요. 야생 고양이들은 밖에서 스크레처 발톱을 긁어 정리하는 행위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요. 현재 저희 고양이의 경우에도 뒷마당 나무타고 이 나무를 스크레처로 활용하거든요. 그런데 실내에서 생활하는 공양이 일수록 높은 곳에 오를 수 있고 발톱을 정리할 수 있는 캣타워가 꼭 필요합니다.

진행자: 사실 이런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한국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 타운하우스를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아파트와는 달리 자유롭게 내 집 앞마당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야외활동을 할 수 있고요, 쾌적한 자연 환경으로 산책하기 좋아서 요즘 타운하우스 청약열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전수진: 그렇습니다. 지난해 4월 경기도 고양시에 분양된 타운하우스는 평균 8.36대1, 최고 5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한 바 있고요. 같은해 11원 경기도 화성시에 공급된 타운하우스는 총 204가구 모집에 1219명이 접수해 평균 5.9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전 주택형 1순위로 마감했습니다.

진행자: 반려동물을 아낌없이 사랑하면 사실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게 아깝게 느껴지지 않거든요. 가족인데 가족을 위한 투자가 어떻게 아까울 수 있겠습니까. 한국에서는 반려동물과 살기에 최적의 장소로 타운하우가 꼽히는 만큼 앞으로도 타운하우스의 인기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군요.

전수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펫코노미 트렌드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야가 바로 ‘펫푸드’산업이죠. 단순한 건식 사료를 넘어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식품, 맞춤형 영양식 등 제품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BHC 가 선보인 ‘bhc 멍쿠키’는 천연 비타민이 풍부한 16가지 과채 혼합 분말로 만들어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하고요. 버거킹의 ‘리얼 독퍼’는 하림펫푸드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반려견의 간식으로 귀리와 생고기를 주 원료로 한 비스킷입니다. 미스터피자는 쌀가루로 반죽한 반려동물을 위한 피자 ‘미스터펫자’를 출시했고요.

진행자: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어 냈군요. 오늘은 ‘펫코노미’와 관련한 다양한 ‘펫 트렌드’ 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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