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코로나19 방역 속 올해 새롭게 부임한 김지희 주시드니한국문화원장
- '제주 해녀: 바다의 여인들' , 유네스코에 등재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 문화를 알리기 위한 전시
- 개원 10주년 맞은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한국을 알리는 거점 기관으로의 활동 이어갈 것...
진행자: 지금 호주 국립 해양 박물관에서는 ‘제주 해녀: 바다의 여인들’이라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주 시드니한국 문화원의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인데요. 지난주 국립 해양 박물관에서는 제주 해녀 전시의 개막식이 진행됐는데, 한-호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같이 마련됐습니다. 나혜인 프로듀서가 리셉션에서 김지희 주 시드니 한국 문화원장을 만나 이번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지난 2월 새롭게 부임한 김 문화원장은 이날 처음 공식 행사에서 인사를했습니다. 같이 한번 만나보시죠.
나혜인 피디: 김지희 주시드니한국문화원장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지희 원장: 네. 안녕하세요. 주시드니한국문화원장 김지희입니다.
나혜인 피디: 반갑습니다. 새롭게 부임을 하셨는데요. 특히나 해외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시기에 부임하게 되셔서 큰 어려움은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떠십니까?
김지희 원장: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입국하는 절차가 쉽지는 않았고요. 자가 격리에 대해서는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경험해 보니 조금 힘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시드니에 오니까 너무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모두 친절해서 기쁩니다.나혜인 피디: 지금까지 시드니의 인상은 어떠셨는지요?
Ji hee Kim, Director of the Korean Cultural Centre Australia Source: SBS Korean program
김지희 원장: 네. 시드니의 인상은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제가 직전에 한국에서 왔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정상적인, 코로나이전처럼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고요. 제 한국의 지인들도 그 점에 대해서 굉장히 부러워합니다. 날씨에 대해서기대가 많았는데, 제가 오고는 홍수도 있고 해서 좀 놀라기도 했고 혹시나 교민 여러분 피해가 있진 않을까 걱정도 됐습니다. 지난 주말부터는 날씨가 좋아져서 굉장히 다행이라 생각하고 정말 시드니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공교롭게도 부임하신 해가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의 개원 10주년 그리고 한국과 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에 오시자마자 굉장히 많이 바쁘셨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나요?
김지희 원장: 올해가 말씀해 주신 대로 저희 문화원 개원 10주년 그리고 한-호 수교 60주년을 맞은 해여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제주 해녀 전시 그리고 오늘 리셉션도 한-호 수교 60주년, 그리고 문화원 개원 10주년을 겸한 행사였기 때문에 제가 지난달 중순에 호주에 입국했는데요. 자가격리 기간 중에서도 이번행사를 위해서 저희 직원들과 메일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올해가 굉장히 중요한 해인데,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다면 저희가 더많은 옵션을 가지고 여러 행사를 기획해 볼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저희가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가지고 충분히 올해를 좋은 한 해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나혜인 피디: 오늘 진행된 행사, 국립 해양 박물관에서 진행됐는데요. 한-호수교 60주년을 기념해서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해 주신다면요?
The reception to celebrate 60th diplomatic realations between Korea and Australia Source: SBS Korean program
김지희 원장: 오늘 행사는 저희가 문화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해서 기획한 제주 해녀 전시 개막식을 겸해서 한-호 수교 60주년의의미를 더해 만든 리셉션이었습니다. 저희 전시를 주최했던 저희 문화원과 호주 국립 해양 박물관은 물론 주 시드니 총영사관, 호주 외교부 산하 호-한재단, 호한 경제인 연합회가 함께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또 문화행사를 매게로 저희 한-호 수교 60주년의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하고요. 여러 기관이 협력해서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저희 한-호수교 60주년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참여해 주신 모든 기관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나혜인 피디: 말씀하신 것처럼 호주에서 한국과 관련된 모든 단체들 그리고 한국을 알리는 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 모여주신 것이아닌가 싶었는데요. 한국을 반가운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 이 곳 호주 국립해양박물관에는 우리 제주 해녀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있습니다. “제주 해녀, 바다의 여인들”이라는 전시인데요. 이 전시가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의 개원10주년을 맞은 전시입니다. 어떤 작품들을 볼 수 있나요?
김지희 원장: 네, 먼저 이번 전시는 저희 문화원 개원 10주년을 맞아서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녀 문화를알리기 위해 기획된 전시입니다. 호주 국립 해양 박물관이랑 공동으로 주최했고요. 제주 특별 자치도 협력으로 마련한 행사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형선 작가의 12점의 대형 사진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형선 작가님의 작품은 막 물질을 마치고 나온제주 해녀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작품이고요. 해녀들의 삶의 흔적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들과 함께 해녀들이실제 물질에서 활용했던 물품들 그리고 영상도 함께 전시해서 제주 해녀들의 과거, 현재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김형선 작가님의 이 작품들은요. 2016년에 뉴욕 한국 문화원에서 처음으로 해외전시를 했는데요. 당시에 뉴욕 타임스라든지, 월 스트리트 저널과 같은 주요 매체의 주목을 작품입니다. 저희 문화원 페이스북, 그리고 유튜브 채널에서 해양 박물과 선임 큐레이터인 데이나 플레처가 해 주신 자세한 전시 설명 영상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확인하시면 훨씬 상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오늘 행사를 보면서 한호 수교 60주년을 맞은 이 시점에 제주 해녀들을 호주 분께 소개하는 게 참 의미가 있다는생각이 들었습니다.해녀 분들의 강인한 모습, 용기있는 모습, 인내있는 모습을 통해서 좀 짧은 시간 내에 발전한 한국의 저력을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이 해녀 전시를 통해서 호주 관객분들에게는 어떤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으셨나요?
김지희 원장: 먼저는 저희 문화원이 호주와 한국 간의 문화적 접점을 찾아서 그 부분을 이야기로 풀어나는 역할을 해 오고 있기때문에, 한국과 호주가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라는 특징을 이용해서 바다 그리고 해녀라는 독특하지만 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 접점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여성이라고 하면 굉장히 의존적이거나, 유약한 존재처럼 그동안 비쳐졌는데…나혜인 피디: 특히나 동양 여성에 대해서는 그런 이미지가 강하지 않습니까? 유교적인 사회였기 때문에…
Haenyeo: The sea women of Jeju Island at Australia National Maritime Museum Source: SBS Korean program
김지희 원장: 네. 그렇습니다. 한국의 그런 유교적 특성 때문에 더 그런 이미지가 있는데요. 제주 해녀들은 실제로 경제 활동에참여하고 수확한 해산물들을 해녀들만의 커뮤니티를 통해서 나누고 그런 과정들이 굉장히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두가지 면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고 더구나 제주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해녀의 수는 점점급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화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계획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정말 한국에 있지만 독특한 문화 형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지희 원장: 저희도 한국에서도 해녀가 사실 꿈꾸는 이상향에 가까운 그런 모습이고, 굉장히 신비로운 존재로 다들 아시다시피그렇게 인식이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제주 해녀 문화를 많은 분들이 오셔서 직접 확인해 보시고 신비로움과 여성의강인함을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혜인 피디: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올해로 개원 10 주년인데…그간 호주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데굉장히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어떤 활동들이 있었죠. 비록 부임하신지는 얼마 되지 않으셨지만 그간의 많은 활동들도 잘 알고계시리라 믿습니다.
김지희 원장: 제가 부임한지는 이제 1달 밖에 안됐지만 저희 문화원은 2011년에 한-호수교 50주년을 기념에서 개원했습니다. 지난 10년간 호주 내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거점 기관으로써의 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어라든지 K-Pop강좌 운영은 물론이고요. 올해로 12회차를 맞는 호주 한국 영화제를 비롯해서 찾아가는 한국 문화원 사업, 한국 문학 북 클럽 등 다양한 행사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저희가 6.25 70주년을 기념해서 시드니 시내에서 경전철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캠페인과 같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현지 언론의 주목도 받고 호주 현지인들의 관심을 받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현지 기관과의 협업도 넓혀가고 있는데요. 굿 푸드 엔드 와인쇼나, 시드니 음력설 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이번 제주 해녀 전시를 비롯해서 많은 현지 기관들과 협업 사업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올해 한호 수교 60주년 주 시드니 한국 문화원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어떤 다른 프로그램들이 계획돼 있나요?
김지희 원장: 네. 올해는 문화원 10주년이자 한-호 수교 60주년을 함께 맞는 굉장히 특별한 해이니 만큼 저희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먼저 문화원 10주년 기념행사로는 이번 제주 해녀 전시 외에도 4월에는 저희 문화원에서 가평 전투70주년 기념 전시를 기획하고 있고요. 하반기에는 비무장지대, DMZ을 다 각도로 살펴보는 경계 협상이라는 전시를 기획하고있습니다. 한-호 수교60년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서 주로 하반기에 계획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예술그리고 현대 예술을 함께 아우르는 수교 기념 공연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영월 창녕사터 오백나한상 전시의 첫 해외 전시를 파워 하우스 뮤지엄과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호주 선교사 전시라든지, 현지 아티스트와 협업한 저희 문화 영상 컨텐츠를 제작하는 등 여러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나혜인 피디: 끝으로 앞으로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호주 사회에서 어떻게 한국을 알릴 것인지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지희 원장: 네. 호주에서도 K-Pop이나 한국 영화에 대한 인지도는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의 영향력에 비추어볼 때는 저희가 아직 더 알릴 것이 많고 아이템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문화원도10주년을 맞은 만큼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았던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을 호주에 소개하고 특히 문화원 공간에만 머물지 않고 현지 기관들과의 협업을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희 문화원이 한국과 호주의 문화 예술 기관 그리고 예술인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매개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김지희 주 시드니한국문화원장님 함께 했습니다. 앞으로 3년간 많은 활동 해 나가시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김지희 원장: 네 감사합니니다.
호주 생활의 최신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러분의 손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SBS Radio 앱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