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미-호 군사합동훈련 참여 호주 헬기 추락...승무원 4명 실종
-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재개
- 사고 헬기 타이판 조기 퇴출 여론 확대
호주 북동부 일대에서 미국과 호주 공동 주관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참가 중 추락한 호주육군소속 헬기 탑승 승무원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군당국과 가족들이 애태우고 있다.
타이판으로 불리는 호주 육군 소속 'MRH90' 헬기는 금요일 밤 퀸즐랜드주 해밀턴 아일랜드 인근 해안에서 훈련 중 추락했고,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4명은 실종됐다.
군 당국은 즉각 추락 지점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고, 추락한 헬기의 잔해는 발견했지만 실종된 승무원 4명의 행방은 찾지 못하고 있다.
군 당국은 실종된 승무원 4명의 신원을 밝히면서, 국가를 위해 위험한 작전에 참여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고 논평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도 즉각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모든 호주인들이 우리 나라와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호주군복을 착용한 남녀제군들에게 늘 감사의 마음과 마임의 빚을 지고 있으며, 불의의 사고로 실종된 4명의 장병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전 국민과 함께 기도한다”고 말했다.
리차드 말스 연방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도 "우리 국방력에 꼭 필요한 방어 훈련은 항상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뒤따른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좋은 소식이 들려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 민스 NSW 주총리도 비극적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꼭 생환되기만을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판 헬기 추락사고로 잠시 중단됐던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은 재개됐다.
리차드 말스 국방장관은 “이번 훈련은 호주와 미국 외에 13개국에서 무려 3만명의 병력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매우 중대하고 위험이 뒤따른다”면서 2주 동안 펼쳐지는 이번 훈련이 무사히 마무리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언론들은 이번에 추락한 타이판 헬기는 지난 3월에도 대테러 훈련 중 바다에 추락해 헬기에 탑승했던 호주군 10명이 남부 해안에서 구조된 바 있다는 점을 적극 상기시켰다.
당시 타이판 헬기 추락사고 직후 정부는 28억 달러를 들여 미국산 UH-60M 블랙호크로 조기 교체하기로 한 바 있다.
타이판은 호주군의 주력 전투 헬기 중 하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반복적으로 유지 보수 문제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