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레이너: 호주 10대 청소년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1위 생활비'

A young woman looks at items in a supermarket aisle.

Cost of living is now young Australians' biggest concern, according to Mission Australia. Source: Getty / Moyo Studio

호주에 사는 15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들이 가장 염려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일까요? 많은 호주인들이 생계유지를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들 역시 생활비 문제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습니다.


Key Points
  • 미션 오스트레일리아 15세~19세 청소년 1만 7,400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1위 ‘생활비(56%)…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27%), 폭력, 안전, 범죄 문제(25%), 정신 건강 문제(23%)
  • 가장 큰 개인적인 과제: 응답자 5명 중 1명 ‘정신 건강 문제’
호주에 사는 청소년들이 가장 염려하고 있는 건 과연 무엇일까요?

15세에서 19세 사이의 호주 청소년 1만 7,400명이 설문 조사에 참여했는데요.

설문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오늘날 가장 염려하고 있는 건 바로 ‘cost of living/생활비’였습니다.

미션 오스트레일리아가 해마다 실시하는 동일한 설문 조사에서 생활비가 청소년의 걱정거리 1위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생활비를 걱정하는 청소년 비율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가 생활비를 가장 걱정스러운 문제라고 지적했고, 이어서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가 27%로 2위, 폭력, 안전, 범죄 문제가 25%로 3위, 정신 건강 문제가 23%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응답자의 25%가 걱정거리라고 말한 ‘폭력, 안전, 범죄 문제’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2022년 10%, 2023년 18%를 기록하는 등 청소년이 우려하는 문제 6위를 기록해 왔던 ‘폭력, 안전, 범죄 문제’가 올해는 25%로 늘며 청소년이 우려하는 문제 3위까지 상승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설문 조사를 이끈 미션 오스트레일리아는 청소년들의 생각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 이전에는 ‘경제와 재정 문제’로 적혀있던 문항을 올해는 ‘생활비’로 변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션 오스트레일리아의 샤론 캘리스터 최고경영자는 많은 사람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환경 문제와 같은 국가적 관심사에 대한 중요성은 다소 등한시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캘리스터 최고경영자는 “기후 변화 문제는 올해도 청소년이 가장 염려하는 문제 2위에 올랐지만 생활비 압박 문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직면한 긴급한 재정적 어려움보다는 뒤처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캘리스터 최고경영자는 청년층의 재정적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직자 수당, 청년 수당, 임대료 지원금과 같은 재정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올해 17%를 기록한 ‘주택과 노숙자 문제’ 역시 호주 청소년들의 주요 걱정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캘리스터는 "젊은이들은 호주가 주택과 노숙자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공공 주택과 저렴한 주택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고 노숙자 방지에 더욱 집중해야 하며 청소년을 위한 주택 옵션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LISTEN TO
Explainer-Njober-110624 image

익스플레이너: 생활비 압박으로 늘어나는 호주의 ‘N 잡러’들, 누구일까?

SBS Korean

11/06/202407:24

“청소년의 미래를 위협합니다”

한편 케언즈에 사는 15살 학생 에비 에반스 군은 “친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며 “학교에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 발견했다. 앞으로 몇 년 간 이 문제가 더 악화될 것이고 결국 호주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션 오스트레일리아가 해마다 작성하는 청소년 연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학부모, 교육자, 정책 입안자, 지역 사회와 청소년 지원 단체와 공유됩니다.

올해 조사에서 청소년 5명 중 1명꼴인 응답자의 22%가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고, 역시 5명 중 1명이 정신 건강 문제를 지난 한 해 동안 본인이 겪었던 가장 큰 개인적인 과제로 꼽았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30%가 스트레스 대처를 ‘우려하거나 극도로 우려’하고 있었고, 20%는 ‘대부분 혹은 항상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캘리스터 최고경영자는 “많은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불안, 외로움,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이 같은 극명한 현실을 볼 때 정신 건강 지원을 늘리고 시급하게 정신 건강 인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과 을 팔로우하세요. 와  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을 클릭하세요.
LISTEN TO
Explainer_sexual harassment  image

익스플레이너: 이민자 여성 근로자 절반 이상 ‘직장에서 성희롱 경험’… “75% 보고 못해”

SBS Korean

18/11/202404:25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