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2023년 호주 공공 도서관 통계 보고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 도서관 방문한 사람 약 5,500만 명… 도서관 웹사이트 방문 약 5,030만 건
- 팬데믹 기간 도서관 방문객 줄었지만 다시 늘어나는 추세
- 옐라문디 도서관 엘리사 데니스 매니저 “도서관의 핵심은 사람에 대한 것”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영화를 보고 책을 읽습니다.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이 시대에 도서관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사람들이 더 이상 종이 책을 읽지 않고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받다 보니 물리적인 도서관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 사라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드니 리버풀 카운슬의 옐라문디 도서관(Yellamundie Library)의 엘리사 데니스 매니저는 “그 어느 때보다 도서관의 규모가 웅장해 지고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도서관의 역사는 수 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러를 뜻하는 원주민 다루그어에서 이름을 딴 옐라문디 도서관은 책뿐만 아니라 워크스테이션, 어린이 섹션, 공공 갤러리까지 갖춘 아름다운 원형 건물입니다.
2023년에 문을 연 이 도서관은 올해 국제도서관협회가 선정하는 최고의 도서관 후보에 오른 네 곳중 한 곳입니다.
다른 후보 중 하나는 7만 5,000평방미터 규모의 베이징 도서관으로 이 도서관은 여러 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은 곳입니다.
옐라문디 도서관은 이곳보다는 규모 면으로 작지만 지역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Credit: Brett Boardman / Liverpool city council / FJC Studio
도서관의 핵심은 사람
데니스는 도서관이 단순히 지식을 얻는 장소를 넘어선다며, 도서관의 핵심은 사람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데니스는 “아이들이 어디에나 있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다. 아이들이 이 건물에 대해서 정말 강한 애착심을 갖고 있다”며 “아이들로부터 리버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피드백을 듣곤 한다.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습니다.
18개월 된 딸과 함께 도서관을 찾은 아나스타샤 씨는 인터넷 시대에도 도서관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나스타샤는 “아이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TV에서 만화를 보는 것보다 아이가 언어를 더 좋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녀는 도서관에 대한 가치를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다며 “어머니가 나를 도서관에 데려갔었는데 이제 내가 딸과 함께 도서관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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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 살다 최근에 호주로 이민을 온 한 남성은 “도서관의 존재는 여전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며 온라인으로는 복제할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에 파트너와 어린 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자주 방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많은 사람들이 책을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며 “책을 만지면 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데니스는 도서관이 카운슬이 지역 사회를 위해 건설할 수 있는 “가장 민주적인 공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데니스는 “도서관은 누구나 환영한다. 도서관에 오는 데 특별한 이유가 필요치 않다”며 “모든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도서관에서 할 일이 있고, 볼 것이 있으며, 배울 것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니스는 이어서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사람들이 연결되고, 새로운 우정을 형성하고, 열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교육, 연결, 커뮤니티에 대한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도서관이 중요한 이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도서관 콘텐츠에 접근했습니다.
2023년에 발표된 호주 공공 도서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 도서관을 방문한 사람은 5,500만 명이 조금 넘습니다.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도서관 웹사이트 방문 건수는 5,030만 건이 조금 넘습니다.
보고서는 팬데믹으로 인해서 보고된 도서관 방문자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Yellamundie library (Liverpool Council)
데니스는 옐라문디 도서관에서도 디지털 대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독서를 가르치는 것은 인생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이고 가장 오래된 방법이 여전히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데니스는 “실제 책이 여전히 우리에게 왕”이라며 “디지털 대출은 약 10만 건에 달하고 그 수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다른 사용자 경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데니스는 “디지털의 편리함도 훌륭한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독서를 가르칠 때는 물리적인 책만큼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페이지를 넘기는 신체적 활동이 학습과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때문에 어린이 공간에는 항상 그림책을 읽는 공간이 배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데니스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시대에 공짜로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혼자 사는 사람에게 도서관에 오는 날은 가장 중요한 상호작용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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