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Young Virtuosi 호주 공연
- 피아노 & 바이올린 듀오 콘서트 'The Young Virtuosi'… 11월 16일 시드니 콘서바토로리움, 18일 멜버른 리사이틀 센터
- 피아니스트 김정환(한스 아이슬러), 2023년 Sydney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한국인 최초 우승
- 바이올리니스트 진예영(줄리아드), 2023 Michael Hill International Violin Competition 3관왕 영예
- 진예영, 김정환…"무대 위에 서는 매 순간 진심을 다하고, 그 진심은 관객들에게 전해진다고 믿어요"
유화정 프로듀서 (이하 PD): 클래식 음악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 조합으로 사랑받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듀오 콘서트가 오는 16일과 18일 각각 시드니 콘서바토리움 그리고 멜버른 리사이틀 센터에서 환상의 무대를 선사합니다. 젊은 거장으로 불리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인의 탁월한 예술적 기량을 빛내고 있는 이번 무대의 두 주인공 피아니스트 김정환, 바이올리니스트 진예영 님 두 분을 만나봅니다. 현재 공연 중인 뉴질랜드로 연결했습니다. 김정환님 진예영 님 안녕하세요?
진예영 바이올리니스트 (이하 Vn): 안녕하세요.
김정환 피아니스트 (이하 Pf):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먼저 한 분씩 자기소개를 좀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진예영 님부터 주시겠어요?
진예영 Vn: 네 안녕하세요. 지금 뉴질랜드에서 공연을 하고 있고요. 줄리어드 대학교 The Juilliard School에서 4학년 재학 중인 바이올린 공부하는 진예영입니다.
김정환 Pf: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현재 베를린에서 Konrad Maria Engel 교수 아래서 사사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환이고요. 독일에서 공부한 지 13년 좀 넘었네요.
유화정 PD: 네 베를린 어느 대학이에요?
김정환 Pf: 저 지금 한스 아이슬러 Hanns Eisler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유화정 PD: 아 그곳 양인모 씨가 그 대학 나오셨죠? 바이올리니스트
김정환 Pf: 네네 맞아요. 그래서 학교 갈 때마다 양인모 씨 가끔 마주치면 되게 깜짝깜짝 놀라요. 화면 속에서만 보던 분이 거기 계셔서요. (웃음)
유화정 PD: 네 이렇게 두 분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학업과 연주 활동을 하고 계신 두 분입니다. 멀리 다운언더 이제 호주도 오실 텐데요. 뉴질랜드와 호주를 찾아 다운언더를 찾아 듀오 무대를 선보이는데는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김정환 님은 2023년 Sydney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셨는데요. 한국인 최초라서 더 주목을 받으셨습니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국제적인 명성의 대회로 알고 있습니다. 상금도 5o,ooo 불이나 되고요. 또 여러 연주 혜택이 주어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시드니 대회 이후 가장 큰 변화였다면 어떤 것이었을까요?
김정환 Pf: 이게 외적인 변화랑 제 안에 있는 내면의 변화 둘 다 되게 컸던 것 같은데요. 일단 외적인 걸로는 호주에 전혀 이제 아는 사람도 없고 거기서 연주 기회도 없었는데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것을 시작으로 호주 여러 곳을 돌며 연주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되게 뜻깊은 그런 공연들을 했던 게 일단 제일 큰 변화인 것 같고요.
시드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피아니스트 김정환 Credit: Jay Patel
김정환 Pf: 네 그다음에 제 내면의 변화는 이제 그런 되게 큰 콩쿨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제가 이제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에 이 그거에 더 확신을 가진 것 같고 무대에서 전보다 되게 자유로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유화정 PD: 몇 살 때였죠? 작년 대회 우승이
김정환 Pf: 저는 2000년 생 지금 만 24살입니다.
유화정 PD: 그래요. 23살 때 이룬 쾌거였네요. 그런데 2023년은 우리 김정환 님뿐만이 아니라 두 분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진예영 님 역시 2023 Michael Hill International Violin Competition 에서 1위를 차지하셨어요. 그리고 2개 부문의 특별상도 함께 받으셔서 무려 3관왕의 영예를 얻으셨는데요. 진예영 님, 특별상은 어떤 어떤 상이었어요?
진예영 Vn: 하나는 챔버 뮤직상이었고요. 하나는 악기를 3년 동안 쓸 수 있는 Rare Violins 에서 주는 상 Sheila Smith Prize 이었어요.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결선 진예영
진예영 Vn: 네 콩쿠르에서 만나서 너무 악기 좋고 이쁘게 쓰고 있어요.
유화정 PD: 그런데 이 Michael Hill 굉장히 유명한 브랜드지 않습니까? 부상으로 목걸이도 받으셨다고요?
진예영 Vn: 네 맞아요. (웃음) 그래서 마이클 힐에서 받은 목걸이 잘 간직도 하고 여기 올 때 또 갖고 왔어요.
유화정 PD: 그래요. 그런데 이 대회가 2년마다 열리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1년 대회가 캔슬되면서 4년 만에 열린 대회였다고요? 그만큼 경쟁도 굉장히 심했을 것 같아요.
진예영 Vn: 네 그런데 항상 past rendition들 보면 그때도 잘하는 분들이 있어서 경쟁이 치열했다기보다는 더 다 동기부여도 많이 되고 또 새로운 시작으로 정말 용기 있게 나간 것 같아요.
유화정 PD: 우리 진예영 님은 몇 살 때였어요? 그러면
진예영 Vn: 제가 처음 콩쿠르 시작할 때 19살이었는데요. 중간에 생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20살에 우승했습니다. (웃음)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관왕 진예영
진예영 Vn: 네 맞아요. (웃음)
유화정 PD: 네 이렇게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각각의 최고의 솔로이스트로서의 기량을 이번에 한 무대에서 듀오 연주로 풀어냅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이 두 악기의 경계는 사라지고 하나의 음악으로 흘러가는 소리의 공존의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떤가요? 이번 연주를 위해 준비 과정에서 특히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이라면 어떤 것인가요?
진예영 Vn: 처음 리허설 갔는데요. 이렇게 잘 맞나 안 맞나 걱정할 것도 없이 정환 오빠가 너무 잘 들어줘서 제가 너무 편했었어요. 그리고 솔직히 리허설도 그렇게까지 많이는 안 했는데요. 무대 위에서 걱정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감사합니다.
유화정 PD: 네 오빠가 잘해주시는군요. 너그럽게
진예영 Vn: 잘 들어줘요.
유화정 PD: 맞습니까? 참는 거 아닙니까? 김정환 님 (웃음)
김정환 Pf: 전혀요. 그게 되게 여러 바이올리니스트랑 이렇게 많이 협연을 해봤는데 이렇게까지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그런 결과물을 이렇게 선보일 수 있는 거에 되게 감사하게 생각할 수 있고요. 이게 그리고 예영이가 되게 제가 하는 거를 예영이도 되게 잘 들어주고 그리고 이렇게 직접 리허설 하는 도중에 말로 이렇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게 서로의 음악을 들으면 바로 이렇게 알아차릴 수 있어가지고 그게 되게 되게 즐거운 것 같아요.
유화정 PD: 네 두 분이 이렇게 듀오 무대로 서시는 게 이번이 처음인데 연주 케미가 아주 잘 맞으시는 거네요.
진예영 Vn & 김정환: 네 그런 것 같아요.
유화정 PD: 3초 늦었습니다. 바로 대답이 나왔어야죠. (웃음) 이렇게 서로의 연주 스타일에서 배우거나 또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다면 또 어떤 것이 될까요?
진예영 Vn: 저는 피아노의 voicing이 너무 좋아요. 프레이징을 오빠가 약간 지휘자 거의 아니면 컴포저처럼 이렇게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제가 연주하는 동안에도 그걸 잘 따라가게 되는 경향이 있어요.
유화정 PD: 피아노의 'voicing'이라는 표현은 처음 들어봅니다. 네 그렇군요. 두 분 호주 공연에 앞서 뉴질랜드 남북섬 10개의 도시를 순회하며 대단원의 투어 일정을 소화하고 계신데요. 매일 다른 도시로 이동하면서 연주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어떤 어려움이나 또는 작은 에피소드가 있으셨나요?
김정환 Pf: 저희가 지금 어제 한 네 번째인가 다섯 번째 연주를 마쳤는데요. 어제 연주랑 어제 연주를 비롯해서 그저께 그리고 그 전날 연주가 연달아서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이제 비행기 시간이 되게 이른 시간이어서 새벽 6시 7시 이렇게 일어나야 되는데 저는 야행성이거든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는 게 되게 힘들더라고요.
The Young Virtuosi 공연 백스테이지 진예영, 김정환
김정환 Pf: 예 그래서 한 번은 진짜 거의 진짜 늦잠을 자서 너무 죄송하게 택시가 와 있는데 기다리게 해서 너무 죄송한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여기 예영이 어머님께서도 함께 와주셨는데 이제 비행기가 닿지 않는 도시에 가기 위해서 차를 렌트해가지고 갔는데 호주랑 뉴질랜드는 이제 아시다시피 차선이 왼쪽에 있으니까 운전을 처음 해보시는데도 그 위험을 감수하시고 저희를 이렇게 편하게 데려다 주신 것에 대해서 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화정 PD: 어머니는 강하다! 네 우리 예영 님은 또 특별히 어려운 점 없으셨어요?
진예영 Vn: 저는 어제가 조금 힘들었어요. 어제 비행기가 일렀어요. 연주가 똑같은 날이었는데 제가 줄리어드 학교의 수업 폴리시가 있어서 어텐던스를 메이킷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어제는 새벽 6시에 줌 수업을 하고 바로 10분 안에 짐 싸고 택시 타러 내려갔거든요. 그게 조금 힘들었어요.
유화정 PD: 이제 호주에 오시면 또 여기서도 또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생길 텐데요. 뉴질랜드에 이어 호주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11월 16일 시드니 컨서바토리움 버브루겐 홀, 18일에는 멜버른 리사이틀 센터에서 호주 관객들을 만나게 되시는데요. 이번 공연에 선보이는 작품들 얼핏 보니 바르톡, 쇼팽,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 소나타 Tartini’s Devil’s Trill Sonata와 같은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곡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연주 프로그램은 어떤 곡들로 꾸며지나요?
진예영 Vn: 연주곡들은 작년에 이제 작년에 선택하게 됐는데요. 제가 제일 처음에 고른 곡은 비에냐프스키 폴로네이즈 Wieniawski Polonaise 2번이에요. 제가 그걸 처음 들었을 때가 한 16, 15살이었는데 너무 신선한 거예요. 저는 항상 1번만 듣고 컸거든요. 그래서 신선도 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그걸 꼭 이번에 하고 싶다 해서 그걸 넣었고요. 다른 곡들은 생상 소나타 Saint-Saëns Sonata는 제가 이번 연주를 하면서 가장 더 좋아하게 된 곡인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피아노랑 같이 spontaneous하게 소통하고 또 다르게 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할 때마다 재밌어요. 그게
유화정 PD: 또 우리 김정환 님은 선택하신 곡이 따로 있으셨어요?
김정환 Pf: 이제 바이올린하고 피아노가 하는 곡들은 이제 예영이가 되게 선곡을 잘 해줬고요. 저는 이제 거기에 약간 어울릴 만한 이제 15분 20분짜리의 두 곡을 준비했는데요. 첫 번째는 이제 Bartók 의 Three Burlesques 라고 이게 크고 깊고 이런 명곡들 사이에서 약간 분위기를 전환시켜줄 수 있는 되게 재미있는 곡이고요. 이제 두 번째 Chopin의 Andante spianato and Grande Polonaise brillante는 이제 예영이가 고른 비에냐프스키 폴로네이즈와 이제 동일한 이제 리듬을 가진 곡이고요. 되게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는 그런 곡이라서 되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선택해 봤습니다.
유화정 PD: 이번에 뉴질랜드 공연의 호주에서도 초연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뉴질랜드 작곡가의 곡이 소개가 된다고요?
진예영 Vn: 네 맞아요. 이번에 호주에서도 합니다.
유화정 PD: 어떤 곡인가요?
진예영 Vn: 이 곡 Waipounamu by Michael Norris 은 작년에 콩쿨 때 콩쿨을 위해서 그분이 작곡한 커미션드 피스예요. 이 곡이 되게 저한테 영감을 주는 게 백킹 트랙이 있어요. 그래서 스피커가 무대에 같이 나와 있고 음악이 나와요. 이 음악이 전통 악기가 나오고 이렇게 nature이렇게rock하고 물하고 이렇게 섞는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들이 들을수록 너무 예뻐요. 처음에는 이 곡이 뭐지 어떻게 하는 거지 하다가 약간 하다 보면 저랑 그 소리들이랑 블랜드 되는 느낌이 너무 특별한 것 같아요.
유화정 PD: 그러면 이 곡은 바이올린을 위한 곡이에요?
진예영 Vn: 네. 바이올린을 위한 곡인데 백킹 트랙과 함께.
유화정 PD: 네 굉장히 특색 있을 것 같아요. 기대됩니다. 두 분은 한국에서 일찌감치 영재로 두각을 보이셨고요. 어린 나이에 독일과 미국으로 유학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음악인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동안의 음악 공부 과정에서 가장 영향을 미쳤던 사건이나 스승님의 가르침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정환 님은 몇 살 때 독일에 유학가셨어요?
김정환 Pf: 저는 이제 2011년이니까 제가 만 11살 때 독일에 처음 갔는데요. 그때 독일어를 하나도 모르고 완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엄마랑 동생이랑 처음 간 거라서 되게 초반에는 힘들었는데 이제 차차 적응하고 나서 좀 괜찮아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배우는 교수님은 한 6년 7년째 사사하고 있는데요. 되게 되게 자유로우면서 엄격하신 분인 것 같아서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연습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 걸 보면 연습 좀 그만하고 밖에 나가서 박물관에 가던가 미술관에 가든가 아니면 친구들하고 놀던가 그런 거 강력하게 이렇게 저한테 자주 말씀해 주시는 분이라 되게 자유를 많이 느끼고 또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화정 PD: 진예영 님은 이작 펄만 Itzhak Perlman 선생님께 사사하시나요? 줄리아드에서
진예영 Vn: 네. 선생님이랑 하고 있어요.
유화정 PD: 어떠세요? 너무 다정하시고 위트도 넘치시고 좋으시죠?
진예영 Vn: 맞아요! 너무 좋아요!
유화정 PD: 대중적으로도 너무 잘 알려지신 분이라서 영화 음악도 많이 연주하셨고요.
줄리아드 이작 펄만 선생님과 진예영
유화정 PD: 스쿠터 타고요? 아 다리가 불편하시니까
진예영 Vn: 네 근데 들어오시는 순간 방이 좀 따뜻해져요. 저는 항상 그래서 그분의 따뜻한 마음과 제뉴인한 성격이 너무 인스파이링이에요. 항상
유화정 PD: 우리 예영님은 몇 살 때 미국에 가셨어요?
진예영 Vn: 저는 만 10살 때 미국 필라델피아로 갔어요. 거기서 커티스 음악원 Curtis Institute of Music 다니려고 갔는데 그때 제일 첫 번째 선생님 Ida Kavafian을 만나서 거의 한 8년 동안 선생님한테 배웠어요.
유화정 PD: 피아노와 달리 바이올린은 늘 옆에 두고 있어서 악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세계적인 연주가로 이름을 알리면 종종 고가의 악기들을 대여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뉴질랜드에서 부상으로 받은 악기를 쓰고 계시고요. 뉴질랜드에서 받은 악기 어떤 악기인지 얘기를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진예영 Vn: 네 몬타냐나 악기 Domenico Montagnana violin인데요. c.1735에요. 이 악기를 처음 만난 거는 마이클 힐 콩쿨 전에 파이널 직전에 대기실에서 만났어요. 그래서 저는 그때 드레스리허설 하고 이제 준비를 하는 마음으로 조금 긴장되면서 있는데 그 Rare Violins에서 오신 분들이 악기를 들고 트라이 해보자고 그래서 했어요. 그런데 악기가 제가 유스드 한 것보다 작은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음정이 엄청 높게 짚히고 조금 당황했는데 저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너무 내 목소리랑 비슷하다 그래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 엄마도 그때 같이 있었거든요. 엄마가 "예영아 이 악기 너무 좋은 것 같아" 이렇게 해서 악기를 만났습니다. 그 악기를 그분들이 16 명의 participants가 있었어요 콩쿠르에 그래서 그들 중에 한 명을 골라서 악기를 대여해주는 건데요. 저도 트라이하고 다른 학생들도 하고요. 제가 악기가 너무 좋다고 말씀드렸어요.
유화정 PD: 그러고 나서 그 악기로 우승을 하신 건 아니고요?
진예영 Vn: 네 콩쿨 때는 제가 원래 있던 악기로 했어요.
유화정 PD: 임자 잘 만난 거네요. 좋은 악기. 우리 김정환 님은 피아노의 경우에는 평소 악기를 챙겨야 하는 그런 번거로움은 없지만 또 연주 무대가 바뀔 때마다 매번 새로운 피아노와 마주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떻게 빨리 적응하는 나만의 비법이 있으신가요?
피아니스트 김정환 credit_JaimiJoy_Screen Res
그리고 저도 조금 더 편안함을 느끼고.
유화정 PD: 네 내 것으로 만드시는군요. 어 말씀들 나누다 보니까 인터뷰 마무리할 시간이 벌써 됐어요. 끝으로 앞으로 가고자 하는 연주자의 길을 어떻게 그리고 계신지 그리고 곧 만날 호주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면 끝인사로 덧붙여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진예영 Vn: 저는 이번처럼 무대에 연속으로 이렇게 많이 서는 건 처음이에요. 이번 투어에서 매 무대마다 바뀌어요. 저의 마음가짐도 바뀌고 상대방이 제 음악을 듣는 것도 바뀌고 근데 제가 거기서 가장 얻은 헬프풀한 팁은 그 순간에 순간에 집중해서 그때 느끼는 제 진심을 다 전달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전에 무대 하고 곡이 익숙해졌다고 해서 이렇게 이렇게 해야지 저번에 이렇게 해서 잘 됐어 이렇게 생각하면 음악이 잘 안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항상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김정환 Pf: 저도 예은이가 말한 거랑 비슷하게 이제 같은 곡을 하더라도 그 날에 따라서 이게 되게 많이 달라지는 거를 이제 몸소 느꼈어요. 작년하고 올해 특히 그래서 그 순간에 진심을 다하라는 것에 되게 공감을 하고요. 이제 연습할 때나 이제 테크니컬한 그런 부분들을 최대한 이렇게 준비를 잘 해놓고 무대에서 인스팅트 instinct가 이끄는 그런 연주들을 보여주는 게 저의 가장 큰 목표고, 또 그런 진심은 항상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는 것을 믿기 때문에 그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The Young Virtuosi 김정환(Pf), 진예영(Vn)
김정환 Pf & 진예영 Vn: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