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사협회 "취약계층 치과 의료 비용 지원 절실"

The cost of dental care puts it beyond the reach of many Australians (Getty)

The cost of dental care puts it beyond the reach of many Australians (Getty) Source: Getty / Tom Werner

호주 치과의사협회(ADA)는 정부에 치과의료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불평등한 접근을 해결하기 위한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ADA는 호주의 가장 취약계층의 치과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상 계층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법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호주 치과의사협회 ADA는 연방 정부의 호주 치과 의료 시스템의 개편을 요구하는 공식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ADA는 호주의 가장 취약계층의 치과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상 계층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호주치과협회의 연방회장 스콧 데이비스 박사는 어려운 환경의 호주인들이 겪고 있는 치아 관리에 대한 불평등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이는 시급한 관심이 필요한 오래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호주 치과 의사들은 오래전부터 요양원 시설이나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섬 주민들과 같이 특별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집단이나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치과 의료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해 왔습니다."
그리고 물론 우리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더 많은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DA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공공 치과 의료시스템은 지원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사용 인구는 과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 치과 시스템에 대한 예산은 현재 필요 대상자의 30%에 불과하며, 호주 치과들 대다수는 사립병원의 치과 의사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립병원의 치료 비용은 높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맨지스 보건정책센터의 레슬리 러셀 박사는 이러한 부분이 치과 치료에 있어서 뚜렷한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지역과 직업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사회 경제적 지위에 따라 치과 치료 여부에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고, 유치조차 썩은 채 방치된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치통이 있거나 치료를 받을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이를 뽑아야 했던 어른들도 있습니다."

치과 치료 격차 문제는 실제로 경제적인 여유와 접근성에 달려 있습니다.

케이트 폴씨는 현행 제도 하에서 치과 의료비용 부담에 어려움을 겪은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폴씨는 최근 GP로부터 4살배기 아들이 치과 문제로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폴씨는 아들이 처음 치과 진료를 받았을 때 치아 상태가 아주 심각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응급치료를 받을 자격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공공의료시스템 하에서 치과 진료 대기 시간은 최소 12개월에 달하지만 폴씨는 사설 치과 진료를 선택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이 이미 치아에 농양이 있었지만 12개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미 극도로 강한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엑스레이를 촬영한 뒤 아이의 치아에서 감염된 염증이 실제로 뼈로 전이됐다는 초음파 검사 결과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12개월을 기다렸습니다. 치아 감염은 폐혈증과 같은 것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치료비가 너무나 비싸고 오래 지불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수술비와 치과 진료비, 예방적 치료비 등 누적된 치료 비용을 받아든 폴 씨는 엄청난 치료 금액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4살짜리 아들이 발치 수술을 받아야 했어요. 하지만 아이가 아직 4살이고 치과 수술 받는 어른들처럼 치과 의자에 앉아 발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전신마취를 해야 했습니다."

"아마 이 모든 수술 과정이 끝날 때쯤이면 약 4,700달러에 가까운 비용으로 우리는 빈털터리가 될 겁니다."

폴씨는 자신의 경험이 특히 사설 치과 진료에 상당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분명히 해준다고 말합니다.

"치과에 가서 대기실에 있는 다른 아이들을 봤을 때 다들 얼굴을 부여잡고 굉장히 아파하고 있었고, 한 아이는 치아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얼굴이 눈에 띄게 부어 있었습니다."
저는 치과 진료 시스템이 정말 위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러셀 박사는 치과 진료에 대한 접근성에 있어서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불이익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예전부터 호주의 메디케어 제도에 치과의료를 통합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왔지만 통합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으로 인해 각 주 정부가 섣불리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러셀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의 추정치는 연간 70억에서 100억 달러 사이입니다. 사람들은 현재 민간 의료보험 리베이트에 사용되는 돈의 일부를 사용하기 위해 메디케어 추가 레비를 기꺼이 지불할지 모릅니다.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말이죠."
주 정부들이 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회피해 왔는지 손익을 따져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값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것과 관련해 호주 치과의사협회 ADA는 정부가 이를 대신해 호주에 가장 불리하고 취약한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목표와 계획을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데이비스 박사는 ADA가 첫 번째로 시작할 계획은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은 집단 중 하나인 고령 인구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노인 치과 의료 혜택 계획이 로열 커미션 위원회가 노인복지 서비스를 점검한 이후 실제로 전면에 등장했고, 특히 구강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특정 호주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그들의 전반적인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구강 건강 관리를 받지 못해 건강에 영향을 받고 있는 모든 호주 노인들을 돕기 위해 약 1억 달러의 적정 수준의 예산을 고려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이 노인 치과 혜택 제도를 모델로 호주 치과의사협회는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 장애인, 그리고 저소득층을 위해 유사한 제도를 시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데이비스 박사는 이것이 전반적인 건강 수준을 엄청나게 개선시켜 궁극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정부의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거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구강 건강의 악화가 전반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입니다."

"그리고 치과 의사들은 특히 치주 질환이 심혈관계 건강, 신장 건강, 치매, 그리고 관절염과 당뇨병, 구강 건강의 악화 또는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정부가 구강 건강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에 투자하는 것은 실제로 지역사회 전체의 질병 부담을 줄이게 될 것입니다.

호주의 치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관련해 상원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고, 2월에는 상원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입니다.

데이비스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로 인해 정부의 조치가 절실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호주 지역사회가 직면한 이러한 매우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정부 구성원들을 교육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혜택을 받지 못하고 개인을 돌보는 비용을 지불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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