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시드니 남성, 비행기 탑승 전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직원으로부터 티셔츠 갈아입으라는 요청받아
- 셔츠에 “팔레스타인을 위한 정의(Justice for Palestine)”라는 문구 위에 열쇠를 든 손과 아래에는 아랍어 문구 적혀 있어
- 더그 크로닌,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에 해명 요구
비행기 탑승 전 “팔레스타인을 위한 정의(Justice for Palestine)”라고 적힌 티셔츠를 벗으라는 승무원의 요청을 받은 시드니 남성이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측에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더그 크로닌(Doug Cronin) 은 2주 전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직원의 제지를 받았다.
직원은 크로닌이 입고 있던 셔츠를 문제 삼았으며, 셔츠에는 “팔레스타인을 위한 정의(Justice for Palestine)”라는 문구 위에 열쇠를 든 손과 아래에는 아랍어 문구가 적혀 있었다.
자신이 소속된 ‘아워 레이스 커뮤니티’(Our Race Community)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설명한 크로닌은 이 일로 자신이 보딩 라인에서 옮겨졌고 셔츠에 대한 질문을 받은 후 옷을 갈아입으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크로닌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사람들이 내 셔츠를 불쾌하게 여긴다고 말했다”라며 “무슨 소리요? 불쾌하다고요?라고 했더니 아시다시피 너무 정치적이라고 답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일부 승객들이 크로닌의 셔츠에 불쾌감을 느끼며 불만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Doug Cronin (centre) with the shirt he says he was instructed to take off before boarding a domestic flight. Credit: Supplied
직원은 “당신의 셔츠는 'C-U (in the) N-T'라고 쓰인 노던 테러토리에서 구입한 사람의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고 크로닌은 “이건 그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실랑이를 벌였다.
크로닌은 너무 피곤해서 더 이상 논쟁할 수가 없었다며, 열쇠와 수박 사진이 그려진 팔레스타인 테마의 옷으로 갈아입었고 이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크로닌은 “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제지를 당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동물을 위한 정의를 요구하는 셔츠라면 괜찮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로닌은 이어서 자신에게 “팔레스타인을 위한 정의(Justice for Palestine)”에 대한 해석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에 영구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탑승을 위한 최소 드레스 요구 사항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웹사이트에는 “만약 당신의 옷에 모욕적인 말이나 상징이 있다면 당신은 우리의 서비스에 허용되지 않는다. 만약 우리가 제시하는 최소한의 드레스 코드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당신이 적절하게 입을 때까지 여행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적혀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대변인은 SBS 뉴스에 “우리 팀원들은 승객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