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203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서 건조되는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3척 구매
- 2030년 중반까지 2척 추가 구매
- 영국이 설계하고 미국의 기술을 반영한 새로운 등급의 핵 추진 잠수함 호주 건조 계획 포함
- 2021년 9월 오커스 안보동맹(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체결
호주가 국방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호주 정부는 당초 계획했던 육군의 탱크·장갑차 구매 계획을 폐기 또는 축소하고 미사일·드론·항공기·잠수함 등 해·공군 전략 자산 확보에 우선권을 둔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분히 예견된대로 호주가 미국으로부터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5척을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가 다음주 초 미국을 방문하게 되면서 쏟아져 나왔다 .
미국 방문에 앞선 인도 방문을 앞두고 열린 대정부 질의 시간에서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이에 대해 사실상 시인했다.
즉,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핵 추진 잠수함 구매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만나 이런 내용의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 계획을 확정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호주는 지난 2021년 9월의 오커스 안보동맹(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협약에 따라 203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 건조되는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3척을 구매하고, 이어서 2030년 중반까지 2척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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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국가안보…정부의 최우선 사항
SBS Korean
22/02/202302:12
이후에는 영국이 설계하고 미국의 기술을 반영한 새로운 등급의 핵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서 건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즉, 오커스 협약에 따르면 호주는 2040년까지 모두 8척의 핵 추진 잠수함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호주 기술자들은 미국의 잠수함 조선소를 방문해 핵 추진 잠수함 건조 기술을 배울 예정이다.
같은 맥락에서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초기 단계에서만 잠수함 기술을 미 해군에 의존하지만, 호주가 결국 모든 기술을 자체적으로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당인 자유당의 피터 더튼 당수도 적극 환영의 반응을 보였다.
피터 더튼 자유당 당수는 "영국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핵 추진 잠수함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은 전임 스콧 모리슨 총리의 비전이기도 하다"면서 전임자의 공로를 부각시킴과 동시에 현 정부의 국가안보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페니 웡 외무장관 등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리차드 말스 연방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오커스 안보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 속에 핵 추진 잠수함 구매 계획이 신속히 실행에 옮겨진 것이라고 했다.
리차드 말스 연방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현재의 상황은 우리가 원하는 바로 그 것이고 그야말로 국가를 위한 중대한 사안이 초당적으로 이뤄졌고 호주가 세계에서 7번째로 핵 추진 잠수함 보유국이 되는 것은 국가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역사적 발걸음이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 호주는 2021년 9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안보동맹을 체결하면서 2040년까지 호주가 8척의 핵 추진 잠수함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당초에는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건조 기술을 이전하면 호주에서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자 핵 추진 잠수함을 계획보다 더 빨리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를 위해 첫 3척은 호주가 아닌 미국에서 건조하기로 궤도수정한 바 있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제작하는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의 현재 수주 잔량은 17척으로 2032년까지 미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라며 이 잠수함 일부가 호주 해군으로 인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언론에 따르면 호주가 도입하는 핵 추진 잠수함은 핵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잠수함으로 핵무기는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