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20명, 라파검문소 통해 가자지구 탈출

EGYPT ISRAEL PALESTINIANS GAZA CONFLICT

Several foreign nationals walk after passing the Rafah border crossing between the Gaza Strip and Egypt, in Rafah, Egypt, 01 November 2023. (AAP Image/EPA/STRINGER) Source: EPA / STRINGER/EPA

가자지구 위험 지역에 있던 20명의 호주 국민이 지난밤 라파 국경 검문소 통해 이집트로 대피했다.


Key Points
  • 지난밤 라파 국경 검문소 넘은 300명에 최소 20명 호주인 포함
  • 탈출 호주인…“끔찍한 곳 떠날 수 있어서 그저 기쁘다”
  •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안도한다…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 있던 외국 여권 소지자들이 이집트로 이동을 시작한 가운데 지난밤 국경을 넘은 300명에 최소 20명의 호주인이 포함됐다.

호주 외교통상부는 20명의 호주 국민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떠나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 이집트로 건너갔다고 확인했다.

알자지라는 이보다 더 많은 34명의 호주 국민이 1일 라파 국경 검문소를 건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지상작전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대피할 수 있었던 20명의 호주인들은 전쟁 지역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탈출한 호주인 중 1명은 가자지구의 상황을 재앙적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끔찍한 상황이었고 설명이 어려울 정도인데 살면서 한 번도 보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것들로 그저 재앙, 잔혹 행위, 대학살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홀로코스트라 부르고 싶을지 모르지만 그보다 더 끔찍했다면서 그 곳을 떠날 수 있어서 그저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호주인들이 분쟁 지역을 떠나 대피한 것에 매우 안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정부가 전쟁 지역에 갇힌 호주 국민을 돕기 위해 오랫동안 일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웡 장관은 "지난밤 대피한 호주 시민과 그 가족들을 정부가 지원하고 있고, 매우 오랫 동안 이를 위해 일해 왔는데, 단 이틀 전 이집트 외교부 장관과 대화했고 지금은 매우 안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라파 국경 검문소를 개방해 사람들이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타르의 중재로 미국의 협력하에 이집트와 이스라엘, 하마스는 외국 국적자와 중상 환자의 가자지구 밖 이동에 합의했다.

그간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구호품 차량이 들어갔지만 사람이 빠져나온 것은 지난달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라파 검문소는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향하는 통로 중 유일하게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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