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회계·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는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규정을 위반한 직원들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고 의회에 해명했다.
딜로이트 호주법인의 임원들은 상원 재정 및 공공행정위원회에 출석해 회사 비리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했다.
상원 위원회는 PwC 정부 세제개혁 계획 기밀 유출 의혹 이후 컨설팅 서비스의 관리 및 청렴성 보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딜로이트 호주는 이번 회계연도에 1건의 사기, 1건의 정부 정보 오용을 포함해 121건의 입증된 사안이 있었다고 위원회에 보고했다. 빅4 회계·컨설팅 회사 중 한 곳은 직원이 실수로 정부 정보를 잘못 취급해 기밀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시인했다.
딜로이트의 최고 위험 책임자 스네자 펠루시는 한 직원이 적절한 승인 없이 정부 기밀 정보를 다른 직원과 공유했을 당시 유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펠루시는 "공지사항에 대한 질문에서 언급한 사건은 정부 정보 취급과 관련된 업무 처리 절차 위반과 관련된 것"이었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를 확인했고 48시간 이내에 해당 부서에 분명히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자체는 같은 업무에 대해 다른 팀원과 함께 일하는 한 팀원의 업무 처리 절차 미숙의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해당 직원은 통보를 받았지만 회사는 영리를 취하기 위함은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또한 딜로이트 호주는 2023 회계연도에 7억1200만달러의 정부 공금을 받았으며,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한다.
그러나 내무부와 호주 감사원의 계약을 수주하면서 이해 상충에 대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데보라 오닐 상원 의원은 회사가 잠재적 이해 상충을 관리하는 데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오닐 상원 의원은 "모든 것이 서로 교차하는 일종의 무정형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상충하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해 상충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고, 총체적으로 실패한 것을 관리하기 위해 구현하려고 하는 복잡한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딜로이트 호주의 CEO인 아담 포윅은 파트너들의 백만 달러 연봉과 자신의 350만달러 연봉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포윅은 딜로이트가 하는 일은 납세자에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딜로이트 호주의 톰 임베시 회장은 딜로이트가 업계에 대한 검토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딜로이트는 정부 서비스 사업에서 PwC가 그랬던 것처럼 비즈니스의 어떤 부분도 용도지정 조치를 할 의도가 없다고 덧붙였다.
호주 경쟁 및 소비자 위원회의 전 위원장인 앨런 펠스는 위원회에 컨설팅 회사들이 자율 규제와 통제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법 작을 통해 빅4 기업을 해체해야 한다는 극단적 제안도 서슴지 않았다.
또 자율 규제는 특히 많은 경우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빅4 등의 활동과 관련된 영역에서 자율 규제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입법을 통해 활동을 명확하게 분리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이티 갤러거 재정 및 공공서비스부 장관 역시 ABC 라디오 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PwC와 딜로이트 같은 외부 컨설턴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했다.
반면, 앵거스 테일러 야당 재무부 대변인은 이전 전임 정부가 같은 업무 영역에서 외부 컨설팅을 의뢰한 것은 적절했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