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일요일 전국 40여 곳에서 보이스 찬성 캠페인 행진 열려
- 반대 측 국민당 버나비 조이스 “사람들이 헌법 개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호주연방의회 원주민 보이스 국민투표를 한 달여 앞둔 지난 주말, 호주 전역의 40여 곳에서 보이스 찬성 측의 캠페인 행진이 펼쳐졌다.
호주 주요 도시에서 일요일에 열린 ‘워크 포 예스(Walk for Yes)’ 행사에 시민 수천 명이 참석했으며, 폴 켈리, 버나드 패닝, 미시 히긴스와 같은 음악인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캔버라 집회에 참석한 으군나왈 원주민 원로인 바이롤렛 셰리단은 “국민투표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존중과 정의에 관한 것”이라며 “과거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리단은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땅, 우리의 목소리가 존중받고, 가치있게 여겨질 수 있도록 합시다”라며 “우리의 삶, 아이들의 삶, 후손들의 삶을 형성하는 결정 과정에서 원주민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멜버른 집회에 참석한 연방 정부의 린다 버니 원주민부 장관은 “거의 울 것 같았다”라며 “군중들을 바라보고, 당신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당신의 영혼이 어디에 거하는지를 안다는 것은 정말로 벅찬 일”이라고 말했다.
예스23 캠페인의 책임자인 딘 파킨은 “성공적인 예스23 투표를 위한 지역사회의 지지가 전국적으로 계속해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킨은 일요일 행사에 앞서 “10월 14일의 성공적인 국민투표를 지지하기 위해서 수만 명의 호주인이 전국 40여 지역에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 행사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퍼뜨리려는 사람들의 힘으로 움직이는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Supporters marched in Walk for the Yes vote events around Australia over the weekend. Source: AAP / DIEGO FEDELE/AAPIMAGE
같은 반대 캠페인 진영의 버나비 조이스 국민당 의원은 워렌 먼딘의 주장에 찬성 입장을 밝히지 않고, 보이스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헌법 개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이스 의원은 “우리는 이번 국민투표를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라며 “만약 이것이 호주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헌법에 엄청난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이스 의원은 이어서 “정말 집중해야 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우리나라 행정부 수준에서 인종에 기초한 이정도 권력을 가진 기관을 선정하면서 이처럼 주요 내용이 없이 조용히 투표가 진행되서는 안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