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데이비드 헐리 연방 총독, 9월 1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법적 문서 발부 예정
- 법적 문서 발행 후 우편 투표 접수 시작… 한 달 후인 10월 11일 마감
- 호주 국민에게 국민투표는 의무… 투표하지 않으면 벌금
호주연방의회 원주민 보이스 국민투표 실시를 위한 법적 명령이 내려지고, 우편 투표 신청이 시작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헐리 연방 총독은 월요일 선거관리위원회가 10월 14일 투표를 실시하도록 강제하는 문서를 발부하고, 국민투표에 대한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법적 문서가 발행되면 월요일부터 우편 투표 접수가 시작되며 한 달 후인 10월 11일 마감된다.
또한 법적 문서가 발행되고 7일 후에는 선거인 명부가 마감된다. 즉 호주인들은 일주일 동안 자신이 선거인 명부에 등록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국민투표는 18세 이상 호주 시민권자에게 의무 사항이며, 투표를 하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한편 10월 2일부터 노던테러토리, 태즈매니아, 빅토리아, 서호주 주에서 사전 투표가 시작된다. 하지만 ACT, 뉴사우스웨일스, 퀸즐랜드, 남호주에서는 공휴일로 인해 10월 3일부터 사전 투표를 할 수 있다.
유권자들은 투표용지에 영어로 YES(찬성) 혹은 NO(반대)를 기입해야 한다.
찬성 혹은 반대를 묻는 국민투표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안된 법규: 호주의 첫 주민들을 인정하기 위한 '원주민 및 토레스해협군도민 보이스' 설립에 대한 헌법 개정. 이 개정안에 찬성하십니까?
원주민 헌법기구 ‘보이스’는 호주 원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서 정부에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국민투표(Referendum)에는 이중 과반수 원칙이 적용된다. 국민투표가 통과되기 위해서는 전체 유권자의 합산 표에서 찬성이 과반수를 넘어야 하며, 이와 동시에 6개 주 중 4개 주 이상에서 찬성이 과반수를 넘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반대 표가 다수를 차지하는 등 원주민 보이스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원주민 지도자 노엘 피어슨은 국민투표가 “절대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Indigenous Leader Noel Pearson (centre) is seen with YES23 supporters during the Goolwal Goolwal Feast in Brisbane. Source: AAP / DARREN ENGLAND
이런 가운데 피터 더튼 연방 야당은 이번 국민투표가 실패로 돌아가고 자유당 연립이 다시 정권을 잡게 되면 제2의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방 정부는 자유당 연립의 또 한 번의 국민투표를 약속함으로써 다음 달에 열릴 국민투표를 방해하려 든다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