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선거관리위원회, 원주민 ‘보이스’ 한국어 포함 37개 언어로 정보 제공

한인 유권자들이 호주선거관리위원회(AEC) 웹사이트에서 호주연방의회 원주민 보이스 국민투표에 대한 자료를 한국어로 얻을 수 있게 됐다.

A woman with a bag and umbrella walks past posters on a wall.

The referendum needs an absolute majority to succeed. Source: AFP / William West/AFP

KEY POINTS:
  • 호주선거관리위원회, 한국어 포함 34개 외국어와 3개 원주민 언어로 ‘보이스’ 정보 제공
  • 공식 국민투표 안내 책자, 국민투표, 국민투표 방법, 안내문, 올바른 투표법에 대한 정보 한국어로 얻을 수 있어
호주연방의회 원주민 보이스 국민투표 실시를 앞두고 이민자와 외딴 원주민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모국어로 된 주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10월 14일 호주인들은 국민투표를 통해서 호주 원주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서 정부에 조언을 하는 기관인 원주민 ‘보이스’가 헌법에 명시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호주선거관리위원회(AEC)가 찬성과 반대 진영의 주장을 개괄한 팸플렛을 제작해 유권자의 집으로 발송했지만 영어 사용이 불편한 이민자들이 주요 세부 사항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호주선거관리위원회는 한국어를 포함한 34개 외국어와 3가지 원주민 언어로 된 ‘보이스 국민투표’ 자료를 AEC 웹사이트에 올렸다.

에서는 공식 국민투표 안내 책자, 국민투표, 국민투표 방법, 안내문, 올바른 투표법에 대한 정보를 한국어로 얻을 수 있다.

에번 에킨-스미스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어떤 언어로 번역을 해야 할지를 면밀히 검토했다며 “우리는 커뮤니케이션 캠페인 측면에서 공공 서비스 전반에 걸쳐 가장 방대한 규모의 번역 기관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캐스팅 보트 역할하는 이민자 사회

2021년 실시된 센서스에 따르면 호주인 약 4명 중 1명(22.3%)은 집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응답자 1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민자 사회에 이번 국민투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최근 호주에 도착한 사람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AMES Australia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40% 이상이 “보이스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라고 답했고, 다른 25%는 “부분적으로 알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이스 찬성 진영과 반대 진영은 이민자 출신 유권자들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

지난 1월 반대 진영의 운동가 워렌 먼딘은 헌법에 원주민과 함께 이민자를 인정하는 내용을 넣자고 제안했지만, 호주소수민족위원회(FECCA)는 “공격적”이고, “분열”을 위한 아이디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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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1 September 2023 2:29pm
By Finn McHugh, Emma Brancatisano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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