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2023년 호주 가정 교통비 13%가량 증가… 물가 상승률 4.1%의 3배
- 2023년 도시 가구, 수입의 17% 교통비에 사용
호주 가정의 교통 비용 상승률이 일반적인 물가 상승률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에 호주 가정의 교통비는 13%가량 상승했다. 이는 같은 시기 물가 상승률 4.1%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대도시 운전자의 교통비는 12.4% 상승했으며 지방 도시 운전자의 교통비는 13.7% 상승했다.
호주자동차협회(Australian Automobile Association)의 최신 운송비용지수를 살펴보면 신차 구입을 위한 높은 선불 비용, 높은 자동차 대출 금리, 비싸진 자동차 보험료가 교통 비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2022년 12월 기준으로 평균적인 도시 가구는 수입의 15.6%를 교통비에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에는 17%까지 증가했으며 지방 도시 가구의 교통비 지출 비율은 14.4%에서 15.8%로 증가했다.
교통 비용을 감당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2023년 12월 분기에 호주 전체 주도 중 전체 교통 비용이 가장 낮은 곳은 호바트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득 대비 비용을 측정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호바트 주민의 경우 평균 소득의 19.3%에 달하는 높은 비율로 교통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he average household in Hobart spent 19.3 per cent of income on transport in the December 2023 quarter. Source: Getty / Piero Damiani
시드니의 경우 전체 교통비는 가장 높았지만 수입의 16.6%를 교통비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들레이드 주민은 소득의 16%를, 퍼스 주민은 소득의 15.1%를, 캔버라 주민들은 소득의 14.8%를 교통비에 지출했다.
지방 도시 중에는 론스턴(Launceston) 주민들이 수입의 20.1%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앨리스 스프링스는 소득의 18.2%, 마운트 갬비어는 16.1%, 번베리는 15.5%, 질롱은 14.7%, 타운스빌은 13.8%, 와가와가는 12.3%를 교통비에 지출했다.
“모든 것이 너무 비쌉니다”
사브리나 모(Sabrina Mo)는 시드니 서부에서 건축 디자이너로 일하며 가끔씩 고속도로를 이용해 뉴사우스웨일스 출장을 떠난다.
사브리나 모는 교통비 부담이 최근 들어서 너무 커졌다고 말했다.
2023년 자동차 등록비와 보험 비용이 전년 대비 300달러 이상 증가했고 통행료 역시 거의 두 배로 비싸졌기 때문이다.
사브리나 모는 APP통신에 “모든 것이 너무 비싸다”라며 “일주일 내내 사무실을 비워야 할 때도 있고 일이 있다면 어디든 운전을 해야 한다”라고 하소연했다.
사브리나 모는 2022년에는 휘발유 가격이 1리터당 1달 20센트였지만 2023년 이후에는 최소 1달러 60센트로 올랐다며, 교통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생활비의 다른 부분을 절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