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호주인 사기 사건 피해액 ‘27억 달러’… 사기 신고 ‘60만 건’ 이상

2023년 60만 건이 넘는 사기 신고가 접수됐다. 연간 피해액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A woman in cafe looks at her laptop with a worried expression on her face.

Culturally and linguistically diverse communities are most likely to experience scams that threaten their lives or being arrested. Source: Getty / Philippe Lopez

2023년 호주인들이 사기 사건으로 잃은 손실액은 27억 4천만 달러였다. 이 같은 연간 수치는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의 최신 스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60만 건이 넘는 사기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된 사기 건수는 18.5%가 증가했지만 피해 금액은 2022년 기록했던 31억 5천만 달러보다 줄어들었다.

사기 사건으로 인한 연간 총 손실액이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의 카트리오나 로우 부위원장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난해 7월 설립된 국립사기방지센터(NASC) 출범을 포함해 사기 사건 예방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설명했다.

로우 부위원장은 “결합된 노력이 사기 사건에 의한 손실을 계속해서 줄여나갈 것으로 낙관한다”며 “마지막 1%까지 실제로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중요한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사기 사건이?

스캠 보고서는 스캠워치, 리포트사이버, 호주금융범죄거래소(AFCX), IDCARE,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의 데이터를 결합해 사기 사건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 사기는 2022년에 비해 7.8%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투자 사기로 인한 연간 손실액은 13억 달러에 달한다.

원격 접속 사기로 인한 손실액은 2억 5600만 달러로 증가했고, 로맨스 사기로 인한 손실액은 2억 110만 달러, 피싱 사기로 인한 손실액은 1억 37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이용한 사기 사건의 피해자로 남아 있으며, 연간 손실액은 1억 16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전화 혹은 문자를 통한 사기 사건 피해액은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들어 소셜 미디어를 통한 사기 사건 피해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소셜 미디어를 통한 사기 사건 피해액은 2022년에 비해 17%가 늘어난 9350만 달러를 기록했다.

누가 피해를 입나?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사기 피해가 감지됐지만 특히 65세 이상 연령층에서의 피해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특히 사기꾼들로부터 많은 피해를 입고 있으며 2023년 이 연령층의 피해액은 전년 대비 13.3%가 증가한 1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문화적, 언어적으로 다양한 (CALD) 지역 사회 구성원의 피해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 사회 주민들은 ‘생명에 대한 위협, 체포 혹은 기타 사례’의 사기 피해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스캠워치는 사기꾼들이 주로 절박한 상황을 만들어 사기를 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상 성급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특히 금융 정보를 공유하거나 송금을 하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누군지에 대해서 항상 의문을 제기해야 하고, 뭔가 잘못됐다고 느낄 경우에는 신속하게 행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Share
Published 30 April 2024 10:42am
By Ewa Staszewska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